이거 어때

피지의 야사와 제도는 약 1억 5천만 년 전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섬들로, 남쪽에는 가파른 화산 절벽이, 북쪽으로는 부드러운 모래 해변과 맑은 라군이 펼쳐져 있어 다채로운 풍경을 자랑합니다.
이곳의 바다는 수정처럼 투명하고 푸른빛을 띠며, 눈처럼 하얀 모래사장과 짙푸른 열대림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경치를 연출합니다.
특히, 16개의 주요 섬들이 마치 체인처럼 연결된 모습은 경비행기 투어를 통해 내려다볼 때 더욱 감동적으로 다가옵니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새파란 하늘의 경계선에 자리 잡은 진녹색의 섬들은 그 자체로 환상적인 풍경을 자아냅니다.
사람의 손때가 거의 묻지 않은 해변들은 고운 모래와 무성한 열대나무들이 독특한 조화를 이루며 원시적인 아름다움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연은 방문객들에게 평화로움과 경이로움을 동시에 선사하며,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온전히 자연과 하나 되는 경험을 가능하게 합니다.

피지의 관문인 난디 국제공항에 도착한 후 야사와 제도로 이동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데나라우 항구에서 매일 출발하는 크루즈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야사와 플라이어와 같은 대형 페리가 여러 섬을 오가며 관광객들을 실어 나르는데, 이 크루즈 여행 자체로도 남태평양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열도의 남쪽 끝에서 수많은 섬의 해안선을 따라 크루즈를 즐기며 바다 위를 유영하는 것은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입니다.
두 번째는 난디 공항에서 경비행기나 수상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는 방법입니다.
경비행기 투어는 이동 수단을 넘어선 또 다른 형태의 여행 경험을 제공합니다.
낮은 고도에서 크리스털처럼 빛나는 바다와 산호초, 섬들이 어우러진 장관을 직접 내려다볼 수 있어 그 감동이 배가됩니다.
특히 야사와 본섬은 비티 레부에서 불과 35km 정도 떨어져 있어 경비행기로 30~40분이면 도착하는 가까운 거리로, 피지를 처음 방문하는 이들에게 특히 추천되는 이동 방법입니다.
육로 관광은 1987년부터 가능해져 현재는 다양한 방식으로 섬을 탐험할 수 있습니다.

야사와 제도의 수많은 매력 중에서도 '블루 라군 동굴'은 반드시 방문해야 할 명소로 꼽힙니다.
섹시 스타 브룩 쉴즈의 청순미가 돋보였던 영화 '블루 라군'의 주요 촬영지로 잘 알려진 이곳은 환상적인 푸른빛 동굴 내부와 그 주변의 투명한 바닷물이 어우러져 비현실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동굴 안은 수영과 다이빙을 즐기기에 완벽한 포인트이며, 피지 현지인들에게는 '신이 사는 동굴'로 여겨져 신성하게 보호되고 있습니다.
동굴과 주변 자연경관 보호를 위해 방문 규정이 엄격하며, 지정된 요일에만 방문이 허용될 정도로 자연 보존에 힘쓰고 있습니다.
또한, 야사와 제도에는 10여 개에 달하는 아름다운 해변들이 있습니다.
모래가 너무 고와 머리카락 속에 들어가면 8개월이 지나야 비로소 빠진다는 전설의 '8 Months Beach'부터 이름만으로도 천국임을 짐작하게 하는 'Paradise Beach' 등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해변들이 즐비합니다.
이 해변들에서는 간단한 점심 도시락을 싸 들고 피크닉을 즐기거나, 수영, 스노클링을 하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야사와를 제대로 즐기는 '정석'입니다.
해변 피크닉은 리조트에서 음식과 음료를 제공하며, 보트를 타고 이동하여 인적이 드문 곳에서 프라이빗한 시간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야사와 제도의 맑고 따뜻한 바다는 다이빙과 스노클링을 위한 최고의 환경을 제공합니다.
다양한 열대 산호초 물고기는 물론, 암초 상어와 계절에 따라 나타나는 우아한 만타가오리와 함께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습니다.
초보자부터 숙련된 다이버까지 모두를 위한 스쿠버 다이빙 코스가 마련되어 있으며, 장비 대여 및 가이드 자격을 갖춘 업체들이 많아 안전하게 해양 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물에 젖지 않고 바닷속 풍경을 감상하고 싶다면 유리 바닥 보트 투어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카약, 패들보드 등 다양한 수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으며, 육지에서는 무성한 열대우림을 따라 트레킹을 하며 원시 자연의 매력을 탐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야사와 제도 크루즈 일정에는 현지 전통 요리법인 '로보(Lovo)'를 체험할 기회가 포함되기도 합니다.
땅속 구덩이에서 조리하는 방식으로 특별한 만찬을 즐길 수 있으며, 사와이라우 동굴과 같은 독특한 지형을 탐험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경험입니다.
현지인들이 드로아카 섬이라고 부르는 맨발의 만타 섬은 피지 최고의 산호 정원으로 알려져 있어 스노클링 애호가들에게 천국과 같은 곳입니다.

야사와 제도에는 다양한 형태의 숙박 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여행자의 취향과 예산에 맞춰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야사와 아일랜드 리조트 & 스파와 같이 11개의 전용 해변을 보유한 올인클루시브 고급 리조트부터, 자연 친화적인 에코 로지, 그리고 저렴하고 사교적인 분위기의 백패커 호스텔까지 폭넓은 선택지가 있습니다.
많은 리조트들은 피지의 전통적인 가옥 형태인 '부레(Bure)' 스타일로 지어져 이국적인 분위기를 더하며, 현대적인 편의시설을 함께 갖추고 있습니다.
리조트에 머무는 것 자체가 휴식인 야사와에서는 매일매일 신선한 해산물과 채소, 고기 등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가 바뀌어 제공됩니다.
피지 특선 구운 생선과 같은 현지 요리는 신선한 해산물에 현지 향신료로 양념하여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맛으로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습니다.
올인클루시브 서비스가 제공되는 리조트에서는 섬으로의 자재 운반 비용을 고려할 때 경제적인 선택이 될 수 있으며, 특정 식단 제한이 있다면 사전에 리조트에 문의하여 맞춤형 식사를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야사와 제도는 단순히 아름다운 자연경관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피지 고유의 풍부한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합니다.
피지에서 빼놓을 수 없는 문화 체험 중 하나는 '카바(Kava) 의식', 즉 얀고나(Yaqona) 의식입니다.
후추나무과 식물의 뿌리를 으깨어 물에 타서 마시는 의식으로, 현지인들과 함께하며 피지의 전통을 엿볼 수 있습니다.
또한 피지 원주민들의 전통 민속 노래와 춤인 '메케(Meke)' 공연을 감상하며 그들의 흥과 예술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야사와 제도를 방문할 때는 현지 마을을 방문하여 피지인들의 일상을 엿보고 그들의 친절함과 따뜻한 환대를 경험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을 방문 시에는 현지 문화와 관습을 존중하는 예절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통 건축 양식인 부레 형태의 가옥들 속에서 그들의 생활 방식을 이해하고, 어디를 가든 'Bula(불라)'라는 따뜻한 인사말을 주고받으며 피지인들의 행복 바이러스를 공유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야사와 제도는 단순한 휴양을 넘어, 멜라네시아 문화권의 깊이 있는 전통과 강인하면서도 친절한 원주민들의 삶을 가까이서 접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