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어때

워렌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를 이끌어 온 핵심은 '가치 투자'라는 확고한 철학에 기반합니다.
그는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사업 영역, 즉 '역량 범위(Circle of Competence)' 내에서만 투자하며, 뛰어난 경영진을 갖춘 좋은 기업을 합리적인 가격에 매입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단기적인 시장의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고 기업의 본질 가치에 집중하는 장기적인 안목은 버크셔 해서웨이 성공의 근간이 되었습니다.
특히, 버크셔의 주요 사업 중 하나인 보험업은 '플로트(Float)'라는 독특한 자금 운용 방식을 통해 막대한 자금을 발생시키고, 이를 다른 우량 기업 투자에 활용함으로써 복리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적 이점을 제공합니다.
버핏은 배당금을 지급하기보다 이익을 재투자하여 기업의 자산을 확장하거나 추가적인 자산을 매입함으로써 주주 가치를 높이는 방식을 선호해 왔습니다.
이러한 철학은 투명한 소통과 윤리적 경영을 통해 주주 및 투자자와의 깊은 신뢰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그는 가격 결정력이 있고 적은 자본으로 운영 가능하며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가진 기업에 집중할 것을 강조하며, 강력한 브랜드를 가진 기업들이 경쟁사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단순히 주식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투자 회사가 아니라,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실질적인 사업 활동을 영위하는 다각화된 다국적 지주회사입니다.
주요 사업 영역은 크게 다섯 가지로 나뉩니다.
첫째, 보험 사업은 GEICO, General Re, National Indemnity 등 대형 보험사를 소유하며 프리미엄에서 발생하는 자금을 다른 투자에 활용하는 핵심 수익원입니다.
둘째, 제조업에는 듀라셀(Duracell) 배터리, 프루트 오브 더 룸(Fruit of the Loom) 의류 등 강력한 브랜드를 가진 기업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셋째, 서비스 및 소매업은 데어리 퀸(Dairy Queen)과 같은 유명 프랜차이즈뿐 아니라 다양한 유통 및 소매 기업을 아우릅니다.
넷째, 에너지 및 인프라 부문에서는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Berkshire Hathaway Energy)를 통해 전력 및 천연가스 공급 사업을 운영하며, BNSF 철도(BNSF Railway)와 같은 운송 사업도 중요한 축을 담당합니다.
마지막으로, 애플, 코카콜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세계 유수의 기업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 소수 지분 투자 포트폴리오는 버크셔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에 기여합니다.
이러한 방대한 사업 구조는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리스크를 분산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은 클래스 A(BRK.A)와 클래스 B(BRK.B)의 두 가지 형태로 거래됩니다.
클래스 A 주식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주식 중 하나로, 한 주당 가격이 매우 높아 개인 투자자들이 직접 매수하기 어렵습니다.
이는 워렌 버핏이 단기 투기성 자금의 유입을 막고 장기 투자자만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입니다.
반면, 클래스 B 주식은 개인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발행되었으며, 클래스 A 주식에 비해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거래됩니다.
클래스 A 주식은 높은 의결권을 가지는 반면, 클래스 B 주식은 의결권이 A주의 1/10,000 수준으로 낮습니다.
그러나 두 클래스 모두 버크셔 해서웨이 기업의 실적을 반영하므로, 수익률 측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고 평가됩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으며, 이익을 회사에 재투자하는 정책을 고수합니다.
이는 복리 효과를 극대화하고 장기적인 기업 가치 성장을 추구하기 위함입니다.
다만, 주가가 장부가치 대비 과도하게 하락할 경우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 가치를 보호하려는 노력도 병행합니다.
1965년부터 2024년까지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가는 약 550만2천284% 상승하여 연평균 19.9%에 달하는 복리 수익률을 기록, S&P 500 지수를 크게 웃도는 놀라운 성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워렌 버핏은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며 반세기 이상 버크셔 해서웨이를 이끌어 온 전설적인 투자자입니다.
그의 투자 철학과 경영 방식은 수많은 투자자들에게 영감을 주었으며, 버크셔의 기업 문화와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나 94세의 고령으로 인해 버핏의 은퇴와 후계 구도는 지속적인 관심사였습니다.
2021년 5월, 워렌 버핏은 그렉 아벨(Greg Abel) 부회장을 자신의 후계자로 공식 지명하며 승계 계획을 명확히 했습니다.
그렉 아벨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비보험 계열 총괄 부회장직을 맡아왔으며, 버핏은 그를 故 찰리 멍거와 비견할 만큼 뛰어난 능력을 가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아벨은 재무 구조를 튼튼히 유지하고, 버크셔 산하 자회사들의 자율적인 운영을 강조하며, 워렌 버핏의 지난 60년간의 자본 배분 투자 철학을 이어갈 것임을 밝혔습니다.
그는 투자 전문가라기보다는 뛰어난 경영 관리 능력과 학습 능력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고 있으며, 버핏은 그가 뇌와 에너지, 겸손까지 갖추고 있다고 극찬했습니다.
비록 버핏 없는 버크셔의 미래에 대한 우려도 존재하지만, 아벨 체제에서도 장기적인 안목과 신중한 자본 배분, 자율적인 자회사 경영이라는 버크셔의 전통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찰리 멍거 부회장은 2023년 타계했지만, 그의 지혜와 버핏의 리더십 아래 구축된 견고한 시스템은 버크셔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강력한 기반이 될 것입니다.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여러 가지 매력적인 장점을 제공합니다.
첫째, 워렌 버핏과 찰리 멍거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투자자가 선별한 우량 기업 포트폴리오에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버크셔 자체의 주식을 매수하는 것은 사실상 하나의 거대한 ETF나 다름없어, 다양한 산업과 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둘째, 견고한 재무 상태와 막대한 현금 보유량을 바탕으로 전략적인 투자와 인수를 지속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는 경제 위기 상황에서도 기회를 포착하고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버크셔만의 강점입니다.
셋째,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의 내재 가치를 추구하는 워렌 버핏의 투자 철학 덕분에,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에 덜 민감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넷째, 윤리적인 경영과 주주와의 투명한 소통은 기업의 신뢰도를 높이고 긍정적인 평판을 유지하는 데 기여합니다.
마지막으로, 인플레이션에 강한 필수 소비재와 에너지 산업에 투자함으로써 경제적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힙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분명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지만, 몇 가지 고려 사항과 함께 현명한 접근 방식이 필요합니다.
첫째, 기업의 덩치가 매우 커졌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S&P 500 대비 초과 수익률을 유지하는 것이 점차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둘째, 워렌 버핏이라는 상징적인 인물의 은퇴와 그렉 아벨로의 리더십 전환은 단기적으로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 미칠 수 있습니다.
비록 승계 계획이 명확히 되었지만, 새로운 리더십의 역량을 완전히 검증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셋째, 버크셔 해서웨이는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으므로, 정기적인 현금 흐름을 기대하는 투자자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대신, 자사주 매입과 재투자를 통한 장기적인 자본 이득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투자자들은 버크셔 해서웨이에 투자할 때 개별 종목 투자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 전체의 성장과 안정성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클래스 B 주식이나 소수점 투자를 통해 소액으로도 접근할 수 있으므로, 자신의 투자 목표와 재정 상황에 맞춰 적절한 투자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워렌 버핏의 가르침처럼 시장의 소음에 흔들리지 않고 기업의 본질 가치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장기적인 시계로 접근하는 것이 버크셔 해서웨이 투자에서 성공의 열쇠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