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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선두를 넘어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는 투자 전략 분석


셀트리온은 2002년 설립 이래 바이오시밀러 분야의 선두 주자로서 글로벌 생명공학 시장을 선도해왔습니다.
최근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성공적인 합병을 통해 개발, 생산, 판매 전 과정의 일원화를 이루며 원가 경쟁력과 시장 지배력을 한층 강화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셀트리온의 현재 사업 구조와 재무 성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향후 신약 개발 및 CDMO 사업 확장을 통한 미래 성장 동력과 글로벌 시장 전략, 그리고 투자자들이 고려해야 할 주요 리스크 요인들을 심층적으로 다루어 장기적인 투자 가치를 평가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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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시밀러 선도 기업의 독보적인 경쟁력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시장 선점 효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습니다.
주요 제품으로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Remsima)'와 피하주사(SC) 제형 신약 '짐펜트라(Zymfentra, 미국 제품명)',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Truxima)', 유방암 및 위암 치료제 '허쥬마(Herzuma)' 등이 있습니다.
특히 '램시마'는 유럽 시장에서 6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7년 연속 인플릭시맙 처방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트룩시마'와 '허쥬마' 역시 유럽 및 미국 시장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출시된 고농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Yuflyma)'와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Vegzelma)' 또한 주요국 입찰 수주를 통해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은 개발부터 생산, 판매에 이르는 전 사업 사이클의 일원화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직판 체제를 강화함으로써 수익성을 크게 개선하는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통합 역량은 셀트리온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다국적 제약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빅파마'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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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조한 재무 성장세와 공격적인 매출 목표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힘입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합병 시너지를 통해 수익성 또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2024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조 4,936억원을 달성하며 이미 전년도 연간 매출을 넘어섰고, 2024년 전체 매출 목표인 3조 5,00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2025년에는 매출 5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기존 제품의 안정적인 성장과 함께 신규 제품, 특히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 신약 '짐펜트라'의 매출 기여가 크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짐펜트라는 출시 6개월 만에 미국 3대 처방약급여관리회사(PBM) 처방집에 등재되며 75%가량의 보험 시장 커버리지를 확보, 메가 블록버스터급 의약품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매출 확대와 더불어 합병에 따른 고원가 재고 소진 및 무형자산 상각 종료 등의 요인이 맞물려 영업이익률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2025년 연결기준 매출 4조 3,399억 원, 영업이익 1조 2,145억 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며, 이는 2024년 대비 매출 22%, 영업이익 146.8% 증가한 수치입니다.
장기적으로 셀트리온은 2030년까지 총 22개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매출 12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신약 개발 및 CDMO 사업을 통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혁신 신약 개발과 CDMO(의약품 위탁 개발 생산) 사업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에서는 차세대 모달리티로 각광받는 ADC(항체-약물 접합체) 항암제와 다중항체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2029년 첫 제품 상업화를 목표로 ADC 신약 3종과 다중항체 신약 3종을 선정하여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특히 ADC 신약 2종은 2025년부터 본격적인 임상 절차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또한, '짐펜트라'는 정맥주사(IV) 제형인 '램시마'를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변경하여 개발한 세계 유일의 인플릭시맙 SC 제형 신약으로, 환자의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CDMO 사업 확장 또한 셀트리온의 중요한 성장 전략 중 하나입니다.
2024년 9월 CDMO 사업 확대를 공시한 이후, 연내 100% 자회사 설립을 목표로 증설 부지 선정 및 설비 규모 확정 작업을 빠르게 진행 중입니다.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설비 증설과 함께 고객사 확보 및 영업 활동에 나서 초기 단계에서 CDMO 사업 기반을 안정적으로 구축할 계획입니다.
특히, ADC, 이중·삼중항체, 펩타이드, 마이크로바이옴 등 차세대 플랫폼 의약품 생산 역량을 강화하여 글로벌 톱티어 CDMO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셀트리온제약 또한 글로벌 시린지 제조·공급사 BD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PFS(Prefilled Syringe) CMO 사업을 세계 시장으로 확장하고 있으며, 청주공장의 생산 능력 확대를 통해 글로벌 CMO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입니다.


적극적인 주주 가치 제고 노력과 글로벌 소통 강화

셀트리온은 기업의 내재 가치와 미래 성장 잠재력에 비해 시장에서 저평가되고 있다는 판단 아래,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적극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만 총 9차례에 걸쳐 약 8,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단행했으며, 약 9,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진행하는 등 주주 친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실행하고 있습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을 비롯한 지주사 및 계열사, 임직원들 또한 자사주 매입에 동참하며 그룹 차원의 주주 가치 제고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사주 매입은 회사의 미래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동시에,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치를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셀트리온은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IR(Investor Relations) 활동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최고 경영진이 직접 아시아 금융 중심지에서 기업설명회를 개최하며 회사의 매출 성장 전망, CDMO 사업 계획,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현황 등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셀트리온의 가치를 더욱 명확하게 전달하고, 기업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투자 리스크 및 고려 사항

셀트리온에 대한 투자를 고려할 때 몇 가지 리스크 요인을 신중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고성장 분야이지만 동시에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습니다.
경쟁 심화는 가격 경쟁으로 이어져 수익성에 영향을 미 미칠 수 있습니다.
둘째, 신약 개발은 막대한 투자와 오랜 시간이 소요되며, 임상 실패나 시장 진입 지연 등의 위험이 존재합니다.
ADC 및 다중항체 신약 파이프라인이 성공적으로 상업화되기까지는 불확실성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셋째,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 간의 합병 추진이 주주들의 반대로 인해 현 시점에서 연기된 점은 중장기적인 그룹 지배구조 및 사업 시너지 측면에서 불확실성을 남깁니다.
주주들은 셀트리온제약의 고평가와 합병 실익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어, 향후 합병 재추진 시 투자자들의 의견을 면밀히 수렴하는 과정이 중요할 것입니다.
넷째, 미국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시 예상되는 리쇼어링(Reshoring) 정책과 의약품 관세 부과 가능성은 CDMO 사업 및 전반적인 글로벌 사업 환경에 잠재적인 위협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셀트리온은 달러 강세가 수출 기반 기업에 긍정적이며, 관세 면제 의약품으로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입장도 내비치고 있어 이러한 외부 환경 변화에 대한 기업의 대응 전략을 지속적으로 주시해야 합니다.


마무리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의 독보적인 위치를 기반으로 신약 개발, CDMO 사업 등 다양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며 글로벌 종합생명공학 기업으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성공적인 합병을 통해 강화된 원가 경쟁력과 직판 체제는 견조한 재무 성과로 이어지고 있으며, '짐펜트라'와 같은 혁신적인 제품들은 미래 성장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비록 글로벌 경쟁 심화, 신약 개발의 불확실성, 계열사 합병 지연 등 일부 리스크 요인이 존재하지만, 적극적인 주주 친화 정책과 투명한 소통은 기업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셀트리온이 제시하는 2030년 비전 달성과 글로벌 빅파마로의 도약 여부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장기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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