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어때

시클리드는 서식지에 따라 아프리카 시클리드와 아메리칸 시클리드로 크게 나뉘며, 이들 안에서도 초식성, 육식성, 그리고 잡식성으로 식성이 구분됩니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 말라위 호수 출신의 음부나 계열 시클리드는 주로 바위에 붙은 이끼나 식물성 플랑크톤을 섭취하는 초식성 경향이 강합니다.
반면, 합스 계열 시클리드는 작은 물고기나 곤충 유충 등을 사냥하는 육식성에 가깝습니다.
아메리칸 시클리드 중 오스카나 엔젤피쉬 같은 종은 잡식성으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이처럼 시클리드의 종류에 따라 주된 식성이 다르므로, 본인이 기르는 시클리드의 식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먹이를 제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부적절한 식단은 소화 문제나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시클리드에게 가장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먹이는 시클리드 전용 사료입니다.
시중에는 플레이크(Flake) 형태와 펠렛(Pellet) 형태 등 다양한 종류의 전용 사료가 출시되어 있습니다.
사료를 선택할 때는 시클리드의 크기와 입 모양, 그리고 앞서 언급한 식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초식성 시클리드를 위해서는 스피룰리나, 해조류 등 식물성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된 사료를, 육식성 시클리드를 위해서는 단백질 함량이 높은 사료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잡식성 시클리드에게는 다양한 영양소가 균형 있게 배합된 사료가 적합합니다.
사료의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하고, 물고기의 성장 단계에 맞는 크기의 사료를 선택하여 먹기 좋고 소화가 잘 되도록 해야 합니다.
고품질의 사료는 시클리드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면역력을 강화하여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줍니다.

전용 사료 외에 다양한 자연 먹이나 보조 식품을 통해 시클리드에게 더욱 풍부한 영양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초식성 시클리드의 경우, 시금치, 상추, 애호박, 완두콩 등을 살짝 데쳐서 잘게 썰어 주면 좋습니다.
해조류 기반의 사료나 스피룰리나 보충제 역시 초식성 시클리드의 소화를 돕고 필요한 영양소를 보충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육식성 또는 잡식성 시클리드에게는 브라인 슈림프, 실지렁이, 장구벌레와 같은 생먹이나 냉동 먹이를 특식으로 급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자연 먹이들은 시클리드의 기호성을 높이고 야생에서의 식단과 유사한 환경을 제공하여 활력을 더해줍니다.
다만, 생먹이는 기생충이나 질병의 매개가 될 수 있으므로, 깨끗하게 처리된 것을 선택하고 과도한 급여는 피해야 합니다.

시클리드는 대부분 식탐이 강하여 먹이를 주면 매우 적극적으로 반응하며, 끊임없이 먹이를 요구하는 듯한 모습을 보입니다.
그러나 과도한 먹이 급여는 시클리드의 소화 기관에 부담을 주고 비만을 유발하며, 어항 내 수질 오염의 주요 원인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시클리드에게는 하루에 한두 번, 물고기가 1~2분 이내에 모두 먹어치울 수 있는 양만을 주는 것이 적절합니다.
유어의 경우 성장 촉진을 위해 성어보다 조금 더 자주, 소량씩 급여할 수 있습니다.
먹이를 너무 많이 주면 단기적으로는 빠르게 성장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어항 속 암모니아 및 아질산염 수치를 급격히 높여 물고기에게 심각한 스트레스를 주게 됩니다.
먹이를 주지 않으면 잠시 사나워질 수 있으나, 이는 자연스러운 행동으로 적정량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아프리카 말라위 호수 출신 시클리드를 키울 때 주의해야 할 질병 중 하나는 '말라위 블로트(Malawi Bloat)'입니다.
이 질병은 주로 초식성 시클리드에게 고단백 위주의 먹이를 과도하게 급여했을 때 발생하며, 복부 팽만과 같은 증상을 보이며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초식성 시클리드에게는 식물성 성분이 풍부한 사료를 주식으로 하고, 단백질이 많은 생먹이 급여는 최소화하거나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사람이 먹는 음식물 찌꺼기나 너무 크거나 소화하기 어려운 먹이는 절대 급여해서는 안 됩니다.
시클리드 사료는 습기가 없는 서늘한 곳에 보관하고, 개봉 후에는 밀봉하여 신선도를 유지하며 가급적 빨리 소진해야 합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사료는 물고기의 건강에 해로울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