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어때

오토싱크루스는 보통 3~5cm 정도의 아담한 크기를 가진 열대어로, '오토싱'이라는 약칭으로도 불립니다.
이들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흡반 형태의 입인데, 이 입을 이용해 수조 내의 벽면, 수초 잎, 유목, 바위 등에 붙은 이끼를 긁어먹으며 살아갑니다.
주로 초식성으로 분류되며, 특히 갈색 이끼(규조류) 제거에 매우 뛰어난 효과를 보입니다.
수초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이끼를 제거하는 능력이 탁월하여 수초항에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작고 귀여운 외모는 물론, 수조의 미관을 해치지 않고 이끼를 제거하는 꼼꼼함 덕분에 '자연 청소부'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습니다.

오토싱크루스는 모든 종류의 이끼를 먹는 것은 아니며, 주로 갈색 이끼를 선호합니다.
갈색 이끼는 수조 세팅 초기나 조명 부족, 과밀 사육 등으로 인해 수질이 불안정할 때 흔히 발생하는데, 오토싱크루스는 이러한 갈색 이끼를 매우 효과적으로 제거해 줍니다.
하지만 실이끼를 먹긴 하지만 잘 먹지 않는 편이며, 남조류(시아노박테리아)나 붓이끼(Black Beard Algae)는 먹지 않습니다.
따라서 오토싱크루스를 통한 이끼 관리는 갈색 이끼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으며, 다른 종류의 이끼는 다른 청소 생물이나 물리적인 방법을 통해 관리해야 합니다.
수조 내 이끼가 부족해지면 먹을 것이 없어 아사할 수 있으므로, 이끼가 충분하지 않을 때는 삶은 시금치, 호박, 애호박 등 채소류나 식물성 플레이크 사료를 보충해 주어야 합니다.
다만 사료에 익숙해지면 이끼 섭취량이 줄어들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토싱크루스는 겉보기와 달리 초기 입수 시 스트레스에 매우 민감합니다.
따라서 새로운 수조에 합사할 때는 충분한 시간을 들여 물맞댐과 온도맞댐을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적정 수온은 20~26℃, pH는 약산성에서 중성인 5.5~7.5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질 변화에 민감하므로 깨끗한 수질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너무 잦은 환수보다는 일주일에 한 번, 전체 물의 1/4 정도를 환수하는 것이 적당합니다.
수류가 약하고 수초나 유목 등 숨을 공간이 풍부한 환경을 선호하며, 이러한 은신처는 오토싱크루스가 안정감을 느끼고 건강하게 생활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오토싱크루스는 무리 생활을 하는 어종이므로 최소 4~6마리 이상 함께 키울 때 스트레스를 덜 받고 더욱 활발하게 활동합니다.

오토싱크루스는 매우 온순하고 평화로운 성격을 가지고 있어 대부분의 소형 열대어 및 새우와 합사가 무난합니다.
특히 새우 치비를 해치지 않아 새우항의 청소부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구피, 테트라, 코리도라스, 라스보라 등 다양한 어종과 잘 어울리지만, 시클리드나 베타처럼 공격성이 강하거나 크기가 큰 어종과는 합사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평균 수명은 3~5년 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적절한 환경이 잘 갖춰지면 5년 이상 장수하기도 합니다.
건강한 수명을 위해 안정적인 수질 유지, 충분한 먹이 공급, 그리고 물맞댐을 통한 스트레스 최소화가 중요합니다.
이들이 좁은 틈에 끼어 죽는 경우가 있으므로, 수조 내 장식물 배치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