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어때

TSMC는 반도체 위탁 생산(파운드리) 분야에서 전 세계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며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2025년 2분기에는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70.2%를 기록하며 그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습니다.
이러한 시장 지배력의 근간은 바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술력에 있습니다.
TSMC는 5나노미터(nm) 공정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으며, 현재는 3나노 공정 양산에서 경쟁사들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2025년에는 2나노 공정의 대량 생산이 예상되며, 2026년 하반기에는 후면 전력 공급 기술이 적용된 A16(1.6나노급) 공정까지 선보일 계획입니다.
이는 경쟁사 대비 최소 1년 이상 앞선 로드맵으로, 기술 격차를 더욱 확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2나노 공정의 수율은 60%에 달해 경쟁사들의 40~50% 수준을 크게 상회하며 뛰어난 생산 효율성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TSMC의 이러한 기술적 우위는 단순한 공정 미세화를 넘어, 복잡하고 정교한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율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노하우에서 비롯됩니다.
또한, TSMC는 '고객과 경쟁하지 않는다'는 순수 파운드리 사업 모델을 철저히 고수하며 애플, 엔비디아, AMD, 퀄컴 등 세계 유수의 팹리스 기업들로부터 깊은 신뢰를 얻고 있습니다.
이는 기술 유출 우려 없이 최첨단 칩 생산을 맡길 수 있는 '슈퍼 을'로서의 독점적 지위를 구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대만 정부 역시 반도체 해외 투자에 기술적 제한을 설정하는 등 TSMC의 기술 우위를 보호하고 산업 생태계를 지원하며 경쟁력 유지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적 리더십과 확고한 시장 지배력은 TSMC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강력한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붐은 TSMC에 전례 없는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수많은 AI 반도체 설계 기업들은 TSMC 없이는 칩 생산이 불가능할 정도로, TSMC는 글로벌 AI 반도체 공급망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는 AI 모델 훈련에 필수적인 장치이며, TSMC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루빈 아키텍처 슈퍼컴퓨터를 위한 새로운 GPU와 실리콘 광자 프로세서까지 생산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브로드컴,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데이터센터용 자체 프로세서와 애플, 퀄컴 등 스마트폰용 칩 생산을 도맡으며 다양한 고성능 컴퓨팅(HPC) 분야의 수요를 흡수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TSMC의 1분기 웨이퍼 매출에서 3나노 공정이 22%, 5나노 공정이 36%를 차지했으며, 7나노 이하 첨단 공정 매출이 전체의 73%에 달했습니다.
이는 스마트폰 시장의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첨단 공정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전문가들은 AI와 HPC 시장의 성장세가 TSMC의 핵심 성장 축으로 작용할 것이며, 특히 2나노 공정은 이전 세대보다 더 빠른 속도로 매출에 기여하고 수익성 또한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2025년 주요 제품 가격을 7~8% 인상하고,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는 반도체 단가를 10% 높일 계획도 있어 수익성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AI 반도체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TSMC의 8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으며, 3분기 매출 또한 전년 대비 약 25% 증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처럼 TSMC는 AI 시대의 진정한 승자로서 폭발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며 미래 가치를 높이고 있습니다.

TSMC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분산하고 전 세계적인 반도체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생산 거점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미국 애리조나에 약 650억 달러를 투자하여 2030년까지 세 개의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며, 2025년 1월에는 미국 애리조나 1공장에서 4나노미터(nm) 최첨단 반도체 양산을 시작했습니다.
2028년에는 두 번째 공장에서 2나노 제품을 생산할 계획입니다.
이와 더불어 일본 구마모토에 이어 독일 드레스덴에도 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등 전 세계 주요 지역으로 생산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글로벌 공장 확장은 단순히 생산 능력을 늘리는 것을 넘어, 고객사의 근접 생산 요구를 충족시키고 각국의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 노력에 기여함으로써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자국 내 최첨단 칩 생산 비중을 2030년까지 20%로 늘리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어 TSMC의 미국 투자는 양국 모두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또한 TSMC는 기술 독립성 강화와 통화 리스크 관리를 위해 환율 헤지 전략을 구사하고 해외 자산 운용을 확대하는 등 다층적인 리스크 완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적 움직임은 TSMC가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경영을 유지하고, AI 및 HPC 중심으로 재편되는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는 기반이 될 것입니다.
대만 정부 고위 관계자 역시 TSMC의 파운드리 경쟁 우위가 최소 5~10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기술력과 혁신 전략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TSMC의 미래가 밝지만, 투자자들은 몇 가지 잠재적인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고려해야 합니다.
첫째, 지정학적 리스크는 TSMC에게 가장 큰 불확실성 중 하나입니다.
미·중 무역 분쟁의 심화는 TSMC의 글로벌 전략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만산 반도체에 대해 25~32%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어, 이러한 관세 정책이 현실화될 경우 TSMC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또한, 미국 정부의 중국 난징 공장에 대한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 지위 종료 통보는 중국 내 생산 활동에 차질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이는 공급망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둘째, 대만 내부의 자원 부족 문제인 이른바 '6결(缺)' 리스크도 중요합니다.
전력, 물, 용지, 노동 인구, 전문 인재, 쓰레기 처리장 부족은 첨단 반도체 생산 설비 확장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요인입니다.
특히 반도체 생산에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지만, 대만 정부의 전력 공사 보조금 삭감 움직임은 TSMC를 비롯한 반도체 기업들의 전력 공급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셋째, 환율 변동성 또한 TSMC의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대만 달러 가치가 미국 달러 대비 1% 강세를 보일 때마다 영업이익률이 0.4%포인트 낮아지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TSMC는 통화 헤지 전략을 통해 이를 완화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거시 경제 상황에 따른 환율 변동은 여전히 주의해야 할 부분입니다.
마지막으로, 삼성전자와 인텔 등 경쟁사들의 추격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비록 현재 TSMC가 독보적인 기술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경쟁사들의 공격적인 투자와 기술 개발 노력은 언제든 시장 구도를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리스크 요인들을 충분히 인지하고, TSMC의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과 비교하여 신중한 투자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