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어때

페라리는 단순한 자동차 제조업체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최상위 럭셔리 브랜드로서 독보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창업 이래 이어진 희소성 유지 전략은 높은 브랜드 충성도와 강력한 가격 결정력의 핵심 원동력입니다.
의도적으로 생산량을 제한하여 수요가 항상 공급을 초과하게 만들며, 이는 타 자동차 회사와는 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게 합니다.
이러한 전략은 페라리가 고급차 시장에서 프리미엄을 유지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기반이 됩니다.
또한, F1 레이싱에서의 역사와 상징성은 페라리 브랜드의 명성을 더욱 공고히 하며, 고객들에게 단순한 제품을 넘어선 특별한 경험과 유대감을 제공합니다.
마라넬로 공장 투어와 같은 독점적인 프로그램은 페라리 오너들에게만 허용되어, 이들에게 페라리 패밀리로서의 강한 유대감을 구축합니다.
이는 페라리의 견고한 시장 입지를 설명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페라리의 재무 성과는 매우 견고한 편입니다.
2024년 순매출은 전년 대비 11.8% 증가한 66억 7,700만 유로를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21.3% 증가한 15억 2,600만 유로에 달했습니다.
주당순이익(EPS) 또한 8.46유로로 크게 성장했습니다.
수익성 지표를 살펴보면, 자기자본이익률(ROE) 45.01%, 투자자본수익률(ROIC) 22.10%, 영업이익률 29.02%, 매출총이익률 51.20%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업계 최고 수준을 자랑합니다.
유동성 역시 양호하여 단기 부채 상환에 문제가 없습니다.
2025년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되어, 최소 71억 유로의 순매출과 최소 20억 6천만 유로의 조정 영업이익(EBIT), 최소 8.80유로의 조정 희석 EPS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2030년까지 순매출 약 90억 유로, 조정 EBITDA 최소 36억 유로, EBIT 최소 27억 5천만 유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스포츠카 및 관련 활동, 풍부한 제품 믹스, 그리고 개인 맞춤화 서비스 확대를 통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제품 개인 맞춤화 및 한정판 모델 확대는 수익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배당금 지급 비율을 조정 순이익의 40%로 확대하고, 2026년부터 새로운 35억 유로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등 주주 환원 정책도 강화될 예정입니다.

페라리 주가는 최근 단기적으로 상당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2025년 10월 9일, 회사의 2030년 장기 전망과 전기차(EV) 전환 목표 수정 발표 이후 주가가 하루 만에 15% 이상 급락하는 등, 한 달간 약 17%, 세 달간 약 19%, 그리고 지난 10일 동안 21.23%의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2015년 IPO 이후 최악의 일일 낙폭 중 하나였습니다.
회사는 2030년까지 전기차 비중 목표를 기존 40%에서 20%로 축소하며 기술 중립성 전략을 강조했는데, 시장은 이를 성장 둔화의 신호로 해석하며 실망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기술적 분석 지표들을 살펴보면, 현재 주식은 이동평균선 및 기타 기술 지표상 "강력 매도" 신호를 보이고 있으며, 14일 상대강도지수(RSI)는 9.965로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습니다.
이는 단기적으로 추가 하락 압력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하지만, 동시에 일부 투자자에게는 저가 매수의 기회로 인식될 수도 있습니다.
주가는 최근 지지선인 378.72달러 부근에서 반등을 시도할 수 있지만, 저항선인 395.72달러 돌파 여부가 중요합니다.
높은 변동성은 단기 트레이딩에 있어 기회와 위험을 동시에 제공하므로, 신중한 접근과 철저한 손절매 원칙이 필요합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경영진의 2030년 목표가 보수적인 하한선이며, 실제로는 이를 초과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기도 합니다.

글로벌 럭셔리 자동차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24년 1조 2,900억 달러 규모에서 2032년에는 2조 7,9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2025년부터 2037년까지 연평균 약 10%의 높은 성장률이 예상됩니다.
이러한 성장은 주로 가처분 소득 증가, 고급 기능에 대한 수요 확대, 그리고 전기차 전환이라는 메가트렌드에 의해 주도될 것입니다.
페라리는 이러한 시장 환경 속에서 럭셔리 SUV 모델인 푸로산게(Purosangue)의 성공적인 출시와 함께 다양한 신차 출시를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6년부터 2030년까지 매년 평균 4개의 신모델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전기차 전환에 대해서는 당초 목표를 보수적으로 조정했지만, 2030년까지 내연기관 40%, 하이브리드 40%, 전기차 20%로 구성된 제품 라인업을 통해 기술 중립성을 유지하며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는 브랜드의 핵심 가치인 운전의 즐거움과 성능을 전기차 시대에도 이어가려는 노력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또한, 신형 E-빌딩 및 도색 공장 확장을 통해 생산 유연성을 높이고 개인 맞춤화 역량을 강화하여 수익 증대와 순이익률 개선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페라리 투자에는 기회와 함께 몇 가지 리스크 요인이 존재합니다.
긍정적인 측면에서는 앞서 언급된 강력한 브랜드 가치, 높은 수익성, 그리고 지속적인 신차 출시를 통한 제품 믹스 개선 및 개인 맞춤화 확대가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특히, 경영진이 제시한 2030년 목표가 보수적이며, 과거 실적을 보면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은 추가적인 상승 여력을 기대하게 합니다.
또한, 최근 주가 하락은 일부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진입 가격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반면, 리스크로는 글로벌 경기 침체, 명품 시장의 소비 심리 위축, 전기차 전환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있습니다.
특히 전기차 목표치 하향 조정으로 인한 투자자 실망감은 단기적인 주가 하락을 촉발했습니다.
경쟁 심화와 공급망 문제 또한 잠재적인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페라리 주식은 높은 주가수익비율(P/E)로 거래되어, 시장 평균 및 동종 업계 대비 프리미엄이 형성되어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부분입니다.
이는 미래 성장 기대치를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주가 조정 가능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