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어때

부비에 데 플랑드르는 견고한 체력과 뛰어난 적응력을 바탕으로 비교적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견종입니다.
평균적으로 10년에서 12년 정도의 수명을 가지며, 적절한 관리와 영양 공급이 이루어진다면 그 이상 건강하게 생활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들은 대형견임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면역 체계가 튼튼하여 사소한 질병에 자주 걸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철저한 유전 관리가 뒷받침될 때 더욱 빛을 발하는 특징이므로, 책임감 있는 보호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아무리 건강한 품종이라 할지라도, 부비에 데 플랑드르 역시 특정 유전 질환에 대한 취약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고관절 이형성증과 팔꿈치 이형성증입니다.
이 질환들은 관절의 비정상적인 발달로 인해 통증, 보행 장애, 심하면 영구적인 절뚝거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진행성 망막 위축(PRA)과 같은 다양한 안과 질환, 녹내장 및 백내장 또한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필수적입니다.
이 외에도 일부 품종에서는 여러 형태의 암 발생률이 보고되기도 하여, 나이가 들수록 세심한 건강 관찰이 요구됩니다.

대형견에게 흔히 나타나는 위 팽창-염전 증후군(Gastric Dilatation-Volvulus, GDV), 일명 '블로트(Bloat)'는 부비에 데 플랑드르에게도 매우 위험한 응급 상황입니다.
이는 위가 가스로 가득 차고 뒤틀리면서 혈액 공급을 차단하여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위 팽창-염전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하루에 한 번 많은 양의 식사를 주기보다는 두세 번에 걸쳐 소량씩 나누어 급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식사 후 최소 1~2시간 동안은 격렬한 운동을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급하게 먹는 습관이 있다면 식사 속도를 늦추는 식기 사용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부비에 데 플랑드르는 지능이 높고 활동량이 많은 견종으로, 충분한 신체적, 정신적 자극이 필수적입니다.
매일 최소 120분 이상의 산책, 놀이, 훈련 등을 통해 에너지를 소모시켜 주어야 합니다.
활동량이 부족하면 스트레스를 받거나 파괴적인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정서적 건강뿐만 아니라 신체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꾸준한 활동은 근육과 관절 건강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되며, 비만을 예방하여 관절 질환의 악화를 막을 수 있습니다.
또한, 퍼즐 장난감이나 복종 훈련 등을 통해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켜 주는 것이 좋습니다.

부비에 데 플랑드르는 거칠고 덥수룩한 겉털과 빽빽한 속털로 이루어진 이중모를 가지고 있어 정기적인 털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최소한 일주일에 두세 번 이상 빗질을 해주어 엉킴을 방지하고 죽은 털을 제거해야 합니다.
특히 귀 뒤, 다리 사이, 발바닥 등 털이 잘 엉키는 부위에 신경 써야 합니다.
털 관리를 소홀히 하면 피부염, 습진 등 다양한 피부 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며, 기생충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1년에 몇 차례 전문 미용사의 도움을 받아 털을 다듬어 주는 것도 전반적인 위생 및 피부 건강에 큰 도움이 됩니다.

부비에 데 플랑드르의 건강을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예방적인 관리와 주기적인 건강 검진입니다.
어릴 때부터 필요한 예방 접종을 완료하고, 구충 및 심장 사상충 예방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또한, 연령에 맞는 균형 잡힌 사료를 급여하고 신선한 물을 충분히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매년 한 번 이상 수의사를 방문하여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특히 유전 질환의 가능성이 있는 경우 조기에 진단하여 적절한 관리를 시작해야 합니다.
꾸준한 관심과 사랑으로 부비에 데 플랑드르는 보호자와 함께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