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어때

‘설교단의 바위’라는 뜻을 지닌 프레이케스톨렌(Preikestolen)은 노르웨이 3대 트레킹 코스 중 하나로, 해발 604미터 높이의 거대한 평평한 절벽에서 뤼세피오르드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노르웨이의 대표적인 자연 랜드마크입니다.
CNN이 선정한 '세계 50대 대자연의 신비'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그 경이로움을 인정받았으며, 주변의 웅장한 산과 울창한 숲, 깊고 푸른 피오르드의 물결이 어우러져 숨 막히는 절경을 선사합니다.
비교적 쉬운 난이도로 평가받아, 매년 25만 명이 넘는 방문객들이 찾는 인기 있는 여행지이기도 합니다.

프레이케스톨렌 하이킹 코스는 왕복 약 8km로, 평균적으로 3시간에서 4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노르웨이의 다른 유명 트레킹 코스에 비해 난이도가 낮은 편이며, 등산로에는 네팔 셰르파들이 조성한 돌계단과 데크길이 잘 정비되어 있어 비교적 안전하고 편리하게 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바윗길이 미끄러울 수 있으므로, 튼튼한 하이킹 부츠와 방수 재킷, 따뜻한 옷차림은 필수입니다.
하이킹 중에는 물이나 음료수를 판매하는 곳이 없으므로, 충분한 물과 가벼운 간식을 미리 준비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른 오전에 출발하면 인파를 피해 더욱 여유롭고 상쾌한 트레킹을 즐길 수 있습니다.

프레이케스톨렌으로 향하는 여정의 거점 도시는 아름다운 항구 도시 스타방에르입니다.
스타방에르에서 프레이케스톨렌 하이킹 시작점까지는 자동차로 약 1시간, 57km 거리에 위치하며, 세계에서 가장 깊은 해저 터널 중 하나인 뤼펠터널을 통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성수기(4월 1일 ~ 9월 30일)에는 스타방에르 시내에서 'Go Fjords'와 같은 직통 버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약 50분 정도 소요됩니다.
비수기에는 100번 시내버스를 타고 요르펠란(Jørpeland)까지 이동한 후, 택시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스타방에르 항구에서 출발하는 전기 보트 또는 RIB 보트 투어를 통해 뤼세피오르드를 가로지르며 프레이케스톨렌을 바다 위에서 올려다보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프레이케스톨렌 하이킹 외에도 스타방에르 그 자체는 풍부한 역사와 현대적인 매력이 어우러진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특히 구시가지인 '올드 스타방에르'는 18세기와 19세기에 지어진 170채 이상의 하얀 목조 주택들이 자갈길을 따라 늘어서 있어 유럽에서 가장 잘 보존된 목조 정착지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이곳을 거닐며 과거의 정취를 느끼고 아기자기한 상점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또한 약 1125년에 건축된 노르웨이에서 가장 오래된 스타방에르 대성당은 로마네스크-고딕 양식의 건축미를 자랑하며, 노르웨이 석유 박물관, 거리 예술 작품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합니다.
항구 주변에는 활기 넘치는 카페와 레스토랑이 즐비하여 북유럽의 여유로운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뤼세피오르드 지역은 프레이케스톨렌 외에도 노르웨이의 숨 막히는 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명소를 품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은 프레이케스톨렌과 함께 노르웨이 3대 트레킹 코스로 꼽히는 쉐락볼튼(Kjeragbolten)입니다.
깎아지른 절벽 사이에 끼어 있는 거대한 바위 위에서 사진을 찍는 것은 아찔하면서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됩니다.
쉐락볼튼은 프레이케스톨렌보다 훨씬 난이도가 높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지만, 그만큼 더 큰 성취감을 선사합니다.
또한 뤼세피오르드 유람선을 타고 판타할라(방랑자의 동굴)나 헹야네포센 폭포(Whisky Falls)와 같은 숨겨진 명소들을 탐험하며, 바다에서 솟아오르는 웅장한 절벽과 폭포의 장관을 감상하는 것도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