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어때

해외에서 카드를 사용할 때 우리는 다양한 종류의 수수료를 마주하게 됩니다.
먼저, 비자(VISA), 마스터카드(Mastercard) 등 국제 카드 브랜드사가 부과하는 수수료가 보통 결제 금액의 1%에서 1.1% 수준입니다.
다음으로, 국내 카드사에서 해외 이용 시 부과하는 수수료는 카드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략 0.18%에서 0.35% 정도입니다.
여기에 외화를 원화로 환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전 수수료가 전신환매도율 기준으로 약 1%가 추가됩니다.
결과적으로 일반적인 해외 카드 결제 시 총 2.5% 내외의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주의해야 할 것은 해외 원화 결제(DCC)인데, 이는 현지 통화가 아닌 원화로 결제할 경우 현지 가맹점에서 3~5%의 추가 수수료를 부과하므로 반드시 현지 통화로 결제해야 합니다.

최근 해외 결제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는 트래블 카드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트래블월렛과 트래블로그가 있습니다.
트래블월렛은 달러, 유로, 엔화 등 주요 통화에 대해 환전 수수료와 해외 결제 수수료를 모두 면제하며, 총 45종의 통화를 지원하여 다양한 국가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트래블로그 역시 41종의 통화에 대해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ATM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합니다.
다만, 트래블로그의 경우 남은 외화를 원화로 재환전할 때 약 1%의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니 필요한 만큼 충전하는 것이 좋습니다.

트래블 카드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들을 좀 더 자세히 비교해 보겠습니다.
트래블월렛은 가장 많은 45개 통화를 지원하며 환전 및 해외 결제 수수료가 없다는 점이 강점입니다.
트래블로그는 41개 통화를 지원하고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 및 ATM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여 해외여행 필수템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토스뱅크 체크카드는 17개 통화에 대해 환전 및 재환전 수수료가 전면 무료이며, 해외 결제 및 ATM 인출 수수료도 면제됩니다.
신한 SOL트래블 체크카드는 30개 통화를 지원하며 해외 이용 수수료 면제는 물론, 공항 라운지 무료 입장, 해외 대중교통 할인 등의 부가 혜택도 풍부합니다.
각 카드의 지원 통화 수와 부가 혜택을 고려하여 본인의 여행 계획에 맞는 카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체크카드 외에도 해외 결제에 특화된 신용카드 역시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일부 신용카드는 해외 결제 수수료를 면제하거나, 결제 금액의 3% 이상을 할인 또는 적립해주는 혜택을 제공하여 실질적인 수수료 부담을 줄여줍니다.
예를 들어 신한카드 Globus는 전월 실적 없이 해외 결제 수수료를 면제하고 해외 결제 금액의 1.7%를 적립해줍니다.
삼성 iD 글로벌 카드는 해외 수수료 할인과 공항 라운지 혜택을 제공하며, 우리 에브리마일 카드는 마일리지 적립과 해외 수수료 면제, 공항 라운지 이용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습니다.
해외 결제 수수료(약 2.5%)보다 높은 할인/적립율을 제공하는 카드를 선택한다면 오히려 이득을 볼 수 있습니다.

해외 결제 시 체크카드와 신용카드 중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는 개인의 소비 패턴과 여행 목적에 따라 달라집니다.
체크카드는 충전된 금액 내에서만 사용 가능하여 지출 관리가 용이하고, 환전 및 해외 결제 수수료 면제 혜택이 뛰어난 경우가 많아 일상적인 소비나 현금 인출에 유리합니다.
반면, 신용카드는 호텔이나 렌터카 예약 시 보증금 결제 등 신용이 필요한 거래에 필수적이며, 분실 및 도난 시 부정 사용에 대한 보호가 더 강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특정 신용카드는 여행자 보험, 공항 라운지 이용 등 풍성한 부가 혜택을 제공하므로 자신의 필요에 맞춰 두 가지 종류의 카드를 병행하여 사용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