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어때

우붓 몽키 포레스트는 공식 명칭이 '만달라 수치 웨나라 와나(Mandala Suci Wenara Wana)'로,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발리 주민들에게 종교적이고 영적인 의미를 지닌 신성한 장소입니다.
14세기부터 존재해 온 이곳은 인간, 자연, 신 사이의 조화를 강조하는 발리 힌두 철학인 '트리 히타 카라나'를 기반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약 10헥타르에 달하는 넓은 부지에는 115종 이상의 다양한 나무가 울창하게 우거져 있으며, 이 숲은 수백 마리의 야생 원숭이들이 자유롭게 살아가는 터전이자 발리 전통 건축 양식의 고대 사원들이 자리 잡고 있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몽키 포레스트는 약 700마리 이상의 긴꼬리 마카크 원숭이들이 서식하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이곳의 원숭이들은 사람에 익숙해 비교적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으며, 활기찬 모습으로 숲 곳곳을 누비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먹이를 주거나 함께 사진을 찍는 등 원숭이들과 직접적인 교감을 시도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만, 이들은 어디까지나 야생동물임을 인지하고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새끼 원숭이들이 많아 더욱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며, 이들의 자연스러운 생태를 엿볼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몽키 포레스트는 원숭이뿐만 아니라 울창한 열대우림 자체로도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숲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를 걷다 보면 마치 고대 유적지에 들어온 듯한 신성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끼로 뒤덮인 다양한 모양의 조각상과 거대한 반얀트리 나무, 그리고 숲 속 깊은 곳에 자리한 시원한 계곡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합니다.
숲 내부에는 시바 신에게 헌정된 '푸라 달렘 아궁 빠당테갈', 정화 의식이 이루어지는 '푸라 베지', 조상의 영혼에게 헌정된 '푸라 쁘라자빠띠' 등 14세기에 지어진 3개의 힌두 사원이 있어 발리의 풍부한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우붓 몽키 포레스트는 우붓 왕궁에서 차로 약 7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좋습니다.
운영 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또는 6시까지입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주중 80,000루피아(약 7,000원), 주말 100,000루피아(약 8,500원)이며, 어린이는 주중 60,000루피아, 주말 80,000루피아입니다.
클룩(KLOOK)과 같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입장권을 미리 구매할 수도 있으며, 현장에서는 카드 결제도 가능합니다.
방문 전에는 미리 운영 시간을 확인하고, 가벼운 옷차림과 편안한 신발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관람 시간은 보통 1~2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몽키 포레스트 방문 시에는 몇 가지 중요한 주의사항을 반드시 숙지해야 합니다.
원숭이들은 매우 호기심이 많고 손재주가 뛰어나 안경, 모자, 휴대폰, 가방 내 소지품, 물병 등을 훔쳐갈 수 있으므로 귀중품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숲 내부에서는 음식물 및 음료 반입이 금지되어 있으며, 원숭이에게 먹이를 주는 행위는 삼가야 합니다.
원숭이와 직접 눈을 마주치거나 자극하는 행동은 공격적인 의미로 해석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특히 새끼 원숭이를 만지려 하거나 가까이 다가갈 경우 어미 원숭이의 공격을 받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만약 원숭이에게 물렸거나 긁혔을 경우를 대비해 여행자 보험에 가입해 두는 것도 현명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