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어때

2025년 10월 중순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대두 선물 가격은 부셸당 약 10달러 선에서 형성되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 미국 대두 선물 가격은 3%대의 변동률을 기록했으며, 10월 초 10.1달러를 넘어섰다가 최근에는 소폭 하락하여 부셸당 1007달러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2025년 초반에는 톤당 310~330달러 사이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으나, 7월에 큰 폭으로 하락한 이후 등락을 거듭하며 불안정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혼조세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긴장 재부각과 남미의 작황 불확실성 등 복합적인 요인에 기인합니다.

세계 최대 대두 수입국인 중국과 주요 수출국인 미국의 무역 분쟁은 대두 선물 시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2025년 6월부터 중국은 미국산 대두 수입을 중단하거나 대폭 축소하며 장기전 태세에 돌입한 모습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중국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위협과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 강화 등 양국 간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대두 시장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미국산 대두의 최대 시장이 사라질 위기에 처하면서, 중국은 남미 국가들로부터 대두 수입량을 늘려 대체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대두 교역 흐름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글로벌 대두 공급 측면에서는 여러 상충하는 요인들이 관측됩니다.
2024년 미국 대두 작황은 극한 기후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고 생산량을 기록했으며, 단백질과 지방 함량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5년 USDA 보고서에 따르면 대두 작황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전년 대비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한편, 세계 최대 대두 생산국인 브라질은 2025/26년에 1억 7764만 톤의 역대 최대 수확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아르헨티나 역시 2024/25년 생산량이 5100만~5200만 톤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2024년 9월 남미 일부 지역에서는 건조한 날씨로 인해 파종이 지연되고 있어, 실제 생산량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특히 라니냐 현상(2024년 말~2025년 초 예상)은 아르헨티나에 가뭄을 유발하여 대두 수확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공급 측면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대두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미국 내에서는 강력한 국내 분쇄 수요가 대두 선물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두유는 쇼트닝, 마가린, 샐러드유 등 식용유 제품뿐만 아니라 바이오디젤과 같은 바이오연료 생산에도 중요한 원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재생가능 디젤 생산 확대 정책으로 인해 대두유 소비가 증가하면서 국제 곡물 가격 상승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는 대두 수요를 견인하는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2025년 대두 선물 시장은 공급 과잉과 미·중 무역 분쟁의 장기화 가능성, 그리고 남미 작황의 불확실성이라는 세 가지 주요 변수에 의해 복합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기록적인 생산량 전망은 공급 우위를 시사하지만, 남미의 파종 지연과 라니냐 발생 가능성은 생산량을 하향 조정할 수 있습니다.
미·중 무역 분쟁은 예측 불가능한 변동성을 야기하며 투자자들에게 지속적인 주의를 요구합니다.
전문가들은 2024년 및 2025년 대두의 예상 수익률이 과거 저점 기간보다 낮을 수 있다고 경고하며, 부셸당 10.50달러 수준의 가격을 기준으로 한 예산 책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시장의 주요 보고서(USDA, CBOT 등)를 면밀히 분석하고, 지정학적 리스크와 기상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유연한 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