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루트 비블로스 -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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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의 찬란한 유산, 베이루트와 비블로스: 고대와 현대가 만나는 매혹적인 여정


레바논은 지중해 동부에 위치한 고대 문명의 요람으로, 수도 베이루트와 유서 깊은 비블로스는 이 나라의 풍부한 역사와 다채로운 문화를 대표하는 두 개의 보석 같은 도시다.
이번 포스팅은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문명의 흥망성쇠를 겪으며 독특한 정체성을 확립한 이 두 도시의 매력을 깊이 있게 탐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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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의 파리, 베이루트의 부활

한때 '중동의 파리'로 불렸던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는 기원전 3000년경부터 도시가 형성되어 5000년이 넘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로마 시대에는 '베리투스'라 불리며 중요한 역할을 했으나, 대지진과 해일 등 수많은 재앙과 내전을 겪으며 폐허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베이루트는 불사조처럼 끊임없이 재건되어 현재는 현대적인 활력과 고대 유적이 어우러진 독특한 매력을 발산한다.
모하메드 알-아민 모스크의 웅장함, 베이루트 국립박물관에 소장된 선사시대부터 오스만 제국 시대에 이르는 방대한 유물들은 이 도시가 문명의 교차로였음을 증명한다.
코르니슈를 따라 걷는 산책, 자이투나이 베이의 세련된 분위기, 그리고 상징적인 비둘기 바위는 베이루트의 현대적인 면모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보여준다.
이처럼 베이루트는 과거의 상처를 딛고 일어서며 동서양의 문화가 자유롭게 공존하는 활기찬 대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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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문명의 보고, 고대 도시 비블로스

베이루트 북쪽 약 40km 지점에 위치한 비블로스는 인류가 지속적으로 거주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기원전 8000년경부터 도시가 형성되어 기원전 5000년 이후부터는 끊임없이 인류가 살아온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이 고대 도시는 페니키아 문명의 발원지 중 하나이며, 시돈, 티레와 더불어 페니키아 시대 3대 도시국가 중 하나였다.
비블로스는 고대 이집트와의 백향목 교역과 파피루스 중개 무역으로 번영을 누렸으며, 특히 이집트산 파피루스가 유럽으로 전해지는 주요 거점 역할을 했다. '비블로스'라는 이름 자체가 그리스어로 '파피루스'를 뜻하며, 오늘날 성경을 의미하는 '바이블'의 어원이 되었다는 사실은 이 도시의 역사적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킨다.
198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곳은 청동기 시대의 신전, 페르시아 시대의 성벽, 로마 시대의 가도, 비잔틴 시대의 교회, 십자군 요새, 오스만 모스크 등 다양한 시대의 유적이 한데 어우러져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린다.


알파벳의 탄생지, 비블로스의 문화적 기여

비블로스는 단순한 고대 도시를 넘어 인류 문명사에 지대한 공헌을 한 곳이다.
고고학자들에 의해 발굴된 아히람 왕의 석관에 새겨진 비문은 지금까지 알려진 페니키아 문자 기록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파벳의 기원이 된 페니키아 문자가 이곳에서 발전하여 그리스와 라틴 지역으로 전파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음을 보여준다.
페니키아인들은 메소포타미아의 설형문자를 22개의 자음으로 이루어진 표음문자인 알파벳으로 개량하여 사용했고, 이는 현대 서구 문자의 토대가 되었다.
이러한 문화사적 의미는 비블로스를 언어학자와 역사학자들에게 특별한 장소로 만든다.
비블로스 성채에 올라 지중해를 바라보며 수천 년 전 페니키아 상인들이 바다를 누비던 모습을 상상하는 것은 이 도시가 선사하는 경이로운 경험 중 하나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레바논의 매력

베이루트와 비블로스는 레바논이라는 작은 국가가 지닌 엄청난 역사적 깊이와 문화적 다양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베이루트가 활기찬 현대 도시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면, 비블로스는 고대 문명의 숨결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인류의 기원을 되짚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두 도시는 지리적으로 가까워 함께 방문하며 레바논의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경험하기에 이상적이다.
로마 시대 유적지, 십자군 요새, 오스만 제국 시대의 흔적, 그리고 현대적인 상점과 카페가 어우러진 풍경은 방문객들에게 시대를 초월하는 독특한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지중해의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펼쳐지는 이 두 도시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문명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의미 있는 여정을 약속한다.


마무리

레바논의 베이루트와 비블로스를 방문하는 것은 단순히 고대 유적을 탐방하는 것을 넘어, 인류 문명의 진화와 문명 간의 교류가 어떻게 이루어져 왔는지를 생생하게 체험하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과거의 영광과 현대의 역동성이 어우러진 이 두 도시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은 이야기를 품고 방문객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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