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어때

인텔의 매출은 최근 몇 년간 혼재된 흐름을 보였습니다.
2023년 총 매출은 542.2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2024년에는 약 531억 달러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12개월 동안 매출 성장률은 -3.7%를 기록했으며, 지난 3년간 평균적으로 -9.4%의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데이터센터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와 PC 시장의 침체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그러나 2024년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127억 달러를 기록하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였습니다.
특히 2024년 2분기에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CCG)이 2% 성장했고, 데이터센터 및 AI 그룹(DCG)은 6% 성장하며 핵심 사업 부문의 회복세를 나타냈습니다.
이러한 부분적인 반등은 인텔의 전략적 변화가 서서히 결실을 맺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인텔은 미래 매출 증대의 핵심 동력으로 AI 기술과 데이터센터 시장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 그룹(DCG)의 성장은 클라우드 인프라와 AI 기술에 대한 수요 증가에 힘입은 바가 큽니다.
인텔은 차세대 반도체 기술, 특히 첨단 AI 칩 개발에 주력하며 떠오르는 시장 트렌드를 선점하려 합니다.
또한, 인텔은 'AI PC' 시장을 중요한 성장 영역으로 보고 있으며, 2024년 1분기 말까지 5백만 대 이상의 AI PC를 출하하며 이 분야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Xeon 6 시리즈 CPU와 Gaudi 3 AI 칩은 인텔이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를 통해 AI 시장의 중견 기업 고객을 공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AI 중심의 포트폴리오 강화는 장기적인 매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인텔은 IDM 2.0 전략의 일환으로 파운드리 사업(Intel Foundry)을 핵심적인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습니다.
'AI 시대를 위한 세계 최초의 시스템 파운드리'를 목표로 하는 인텔 파운드리는 비록 초기에는 운영 손실을 기록하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2030년까지 첨단 패키징 및 공정 노드에서 외부 고객으로부터 150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18A 공정 노드는 2024년 말까지 제조 준비를 완료할 예정이며, 이는 인텔의 기술적 리더십 회복에 중요한 단계가 될 것입니다.
파운드리 사업의 성공적인 안착은 인텔의 매출 다각화와 함께 장기적인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부의 CHIPS Act를 통한 지원금 유치 또한 파운드리 사업의 안정적인 투자와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2025년 9월, 인텔은 엔비디아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하며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엔비디아가 인텔 주식에 50억 달러를 투자하고, 데이터센터 및 PC용 맞춤형 제품을 공동 개발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 협력은 엔비디아의 AI 및 가속 컴퓨팅 기술과 인텔의 CPU 기술을 결합하여, 하이퍼스케일, 엔터프라이즈, 소비자 시장 전반에 걸쳐 애플리케이션 가속화를 목표로 합니다.
특히 엔비디아의 NVLink 기술이 적용된 맞춤형 x86 CPU와 엔비디아 RTX GPU 칩렛이 통합된 x86 SoC 개발은 인텔의 AI 및 PC 시장 경쟁력을 크게 끌어올릴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인텔 주가를 급등시키며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를 반영했습니다.
소프트뱅크로부터의 20억 달러 투자 또한 인텔의 재무 건전성 강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인텔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전사적인 비용 절감 및 운영 효율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2024년 4분기부터 배당금 지급을 중단하고, 2024년 말까지 15% 이상의 인력 감축을 포함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습니다.
2025년에는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운영 비용을 약 170억 달러로, 2026년에는 160억 달러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본 지출을 최적화하여 2024년 총 자본 지출을 이전 예상치보다 20% 이상 줄인 250억~270억 달러 수준으로 가져갈 계획입니다.
이러한 비용 통제 노력은 회사의 재무 유동성을 확보하고 전략적 투자에 필요한 자원을 마련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단기적으로는 비용 부담이 따르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인텔의 재무 구조를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질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