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어때

인튜이티브 서지컬은 2024년 3분기에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견고한 재무 성과를 발표했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20.4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조정 주당 순이익은 1.84달러로 26% 성장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다빈치 시스템을 이용한 전 세계 수술 건수가 약 18% 증가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회사의 핵심 성장 동력인 수술용 소모품 및 서비스 매출 증가로 이어지며, 3분기 시스템 매출은 4.45억 달러, 소모품 및 액세서리 매출은 12.6억 달러를 달성했습니다.
379대의 다빈치 시스템이 새로 설치되었고, 이 중 110대가 최신 다빈치 5 시스템이었습니다.
이러한 실적은 인튜이티브 서지컬이 강력한 시장 수요에 힘입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기술 혁신은 최신 모델인 다빈치 5 시스템에서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다빈치 5는 이전 주력 모델인 다빈치 Xi에 비해 150가지 이상의 디자인 개선과 10,000배 향상된 컴퓨팅 성능을 자랑합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기술은 '포스 피드백(Force Feedback)' 기능의 도입입니다.
이 기술은 집도의가 수술 도구가 가하는 힘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하여 조직 손상을 최대 43%까지 줄이고, 더욱 섬세하고 정밀한 수술을 가능하게 합니다.
이는 환자의 수술 예후를 개선하고 합병증 위험을 낮추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국 시장은 다빈치 5 시스템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출시될 만큼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로, 이미 37만 건 이상의 로봇 수술이 이루어지며 높은 기술 수용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사업 모델은 '면도기-면도날(razor-and-blade)' 전략으로 비유될 수 있습니다.
고가의 다빈치 수술 시스템 판매뿐만 아니라, 시스템 사용에 필수적인 소모품(도구 및 액세서리)과 유지보수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반복적인 매출이 전체 수익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제공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다빈치 시스템의 설치 기반은 9,500대 이상으로 확장되었고, 이는 지속적인 소모품 매출을 보장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글로벌 수술 로봇 시장은 2030년까지 170억 달러 또는 184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인튜이티브 서지컬은 이 거대한 시장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하며 독점적인 지위를 확고히 하고 있습니다.
최소 침습 수술에 대한 수요 증가와 로봇 기술의 발전은 인튜이티브 서지컬에게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입니다.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은 인튜이티브 서지컬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으며, 향후 12개월 동안 주가에 상당한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합니다.
평균 목표 주가는 현재 주가 대비 30% 이상의 상승 잠재력을 보여줍니다.
2025년은 다빈치 5 시스템의 초기 확산과 관련된 비용 증가로 인해 다소 '과도기적인 해'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지만, 2026년에는 기존 다빈치 시스템의 교체 주기가 도래하여 다시 강력한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CEO인 게리 구스하트(Gary Guthart)는 다빈치 5의 고객 채택에 만족하며 환자 결과 개선에 지속적으로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 지사 대표 또한 인튜이티브 서지컬이 헬스케어 분야의 트랜스포메이션을 선도하며, 환자들이 최적의 치료를 받고 더 빨리 일상으로 복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튜이티브 서지컬은 수술 로봇 시장의 지배자이지만, 메드트로닉(Medtronic)의 휴고(Hugo RAS), CMR 서지컬(CMR Surgical)의 베르시우스(Versius), 아센서스 서지컬(Asensus Surgical)의 센한스(Senhance) 등 경쟁사들의 도전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CMR 서지컬의 베르시우스는 최근 FDA 승인을 받으며 특정 수술 분야에서 다빈치와 경쟁할 가능성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인튜이티브 서지컬은 지난 20년간 축적된 방대한 임상 데이터,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 그리고 시스템 판매 후에도 지속적인 교육과 유지보수를 통해 의사들을 '다빈치 생태계' 안에 묶어두는 독점적인 전략으로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경쟁 우위를 유지하며,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을 지속적으로 주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