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어때

단모치와와는 3kg 내외의 작은 체구를 가진 초소형견으로, 이들의 치아는 일반적인 대형견과 다른 특징을 가집니다.
작은 턱뼈 안에 많은 수의 치아가 자리 잡고 있어 치아 배열이 불규칙하거나 조밀하게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구조적 특성 때문에 음식물 찌꺼기가 치아 사이에 쉽게 끼이고, 양치질로 깨끗하게 관리하기가 더 어렵습니다.
또한, 치와와는 유전적으로 치주 질환, 잔존 유치, 부정교합 등 다양한 구강 문제에 취약한 품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치아의 연약함으로 인해 외부 충격에 이빨이 깨지기 쉽다는 점도 보호자가 유의해야 할 부분입니다.

단모치와와를 괴롭히는 대표적인 치과 질환 중 하나는 치주염입니다.
치석과 플라그는 치은염, 치주 질환의 주요 원인이 되며, 이는 결국 이빨 빠짐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강아지의 침은 사람보다 알칼리성으로 치석이 더욱 쉽게 쌓이는 경향이 있어 꾸준한 관리가 중요합니다.
미국수의치과협회(AVDS)에 따르면 3살 이상 강아지의 약 80%가 잇몸 질환을 앓고 있다고 하며, 특히 입이 작고 치아 틈이 좁은 소형견인 치와와는 더욱 발병률이 높습니다.
이외에도 유치가 제때 빠지지 않고 영구치와 함께 남아있는 ‘잔존 유치’ 또한 흔하게 발견됩니다.
잔존 유치는 영구치와의 마찰로 치아 표면에 손상을 주거나, 음식물이 끼어 치석 및 치은염, 치주염을 유발하며 심할 경우 부정교합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1살 이전에 발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와와의 치아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다양한 신호를 보입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지속적인 입 냄새입니다.
이는 치석, 치주염, 구강 내 세균 증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또한 음식을 씹는 것을 불편해하거나 먹기를 꺼려하고, 잇몸이 붉게 붓거나 출혈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 이빨이 흔들리거나 빠질 수도 있습니다.
구강 질환은 단순히 입안의 문제를 넘어 전신 건강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구강 내 세균이 혈류를 통해 심장, 신장, 간 등 주요 장기에 침투하여 심내막염, 신장 질환, 심장판막 질환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치근단 농양은 눈 밑 피부에 염증을 일으키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반려견의 삶의 질을 저하시킵니다.

단모치와와의 치아 건강을 지키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꾸준하고 체계적인 관리입니다.
매일 또는 최소 일주일에 3~4회 이상 강아지 전용 칫솔과 치약을 사용하여 양치질을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사람용 치약은 독성이 있어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양치질에 익숙하지 않은 강아지라면 손가락 칫솔이나 거즈를 활용하여 서서히 적응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양치질과 더불어 치아 건강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사료나 치석 제거용 간식, 장난감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너무 딱딱한 간식은 치아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물에 섞어 사용하는 구강 세정제는 플라그 억제에 추가적인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아무리 집에서 열심히 관리하더라도 치석은 어느 정도 쌓일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1년에 최소 한 번은 수의사에게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받고, 필요시 스케일링을 통해 전문적인 치석 제거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케일링은 전신 마취가 필요하기 때문에 부담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이미 형성된 치석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고 치주 질환의 진행을 막는 데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수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반려견의 치아 상태에 맞는 적절한 관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조기에 문제를 발견하고 치료하면 치아 손실이나 심각한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