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어때

블러드핀 테트라는 학명 Prionobrama filigera로 알려진 카라신과 어종으로, 성어가 되면 대략 3~5cm 내외의 아담한 크기로 성장합니다.
가장 큰 특징은 마치 유리처럼 투명한 몸통과 대비되는 선명한 붉은색 꼬리 지느러미입니다.
이 붉은 지느러미는 특히 수초가 풍성한 어항에서 더욱 돋보여, 어항에 특별한 포인트를 더해줍니다.
이들은 군영하는 습성이 있어 여러 마리를 함께 사육할 때 그 아름다움이 극대화되며, 어항 속을 활발하게 유영하며 보는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수명은 평균적으로 7년 정도로, 소형어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긴 시간 동안 함께할 수 있는 동반자가 되어줍니다.

블러드핀 테트라를 위한 어항은 최소 30리터 이상의 공간이 권장되지만, 군영하는 습성을 고려하여 60리터 이상의 어항에서 여러 마리를 함께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투명한 몸과 붉은 지느러미의 매력을 더욱 부각시키기 위해서는 수초를 활용한 자연 친화적인 환경이 이상적입니다.
특히, 미세한 잎을 가진 수초나 유목, 은신처 등을 배치하여 물고기들이 안정감을 느끼고 숨을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닥재는 특별히 가리지 않으나, 어두운 색상의 바닥재를 사용하면 블러드핀 테트라의 색상이 더욱 선명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이들은 활동성이 강하므로, 충분한 유영 공간을 확보해 주는 것이 건강 유지에 필수적입니다.

블러드핀 테트라는 수질에 대한 적응력이 좋은 편이지만, 건강한 사육을 위해서는 약산성에서 중성(pH 6.0~7.5)의 수질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온은 22~28°C 범위가 적절하며, 특히 24~26°C 사이에서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입니다.
급격한 수온 변화는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히터를 사용하여 안정적인 온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여과 시스템은 스펀지 여과기, 걸이식 여과기, 외부 여과기 등 다양한 종류가 가능하며, 깨끗한 수질 유지를 위해 주기적인 부분 환수가 필요합니다.
특히 초기 입수 시에는 곰팡이성 질병에 취약할 수 있으므로, 수온을 26°C 정도로 유지하고 예방 차원에서 관련 약품을 사용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블러드핀 테트라는 일반적으로 온순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지만, 간혹 소수의 개체만 있을 경우 다른 어종의 지느러미를 뜯는 경향(핀 니핑)을 보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최소 6마리 이상, 가급적 10마리 이상을 군영으로 사육하여 동족 간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다른 어종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합사가 가능한 어종으로는 구피, 플래티, 몰리, 작은 테트라 종류, 코리도라스, 비파, 오토싱, 소형 레인보우 피쉬, 라미네지 등 온순하고 비슷한 크기의 물고기들이 적합합니다.
다만, 지느러미가 길거나 활동성이 매우 느린 어종과의 합사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어항 내에 수초나 유목 등을 충분히 배치하여 물고기들이 필요할 때 숨을 공간을 마련해 주는 것이 합사 성공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블러드핀 테트라는 잡식성으로, 사료를 가리지 않고 잘 먹는 편입니다.
소형 열대어 전용 플레이크 사료, 작은 입자의 그로비타 사료, 냉동 브라인쉬림프, 장구벌레 등을 급여할 수 있습니다.
건강하고 선명한 발색을 위해서는 다양한 종류의 먹이를 번갈아 주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에 1~2회, 2~3분 안에 모두 먹을 수 있는 양을 급여하는 것이 과잉 급여로 인한 수질 오염을 방지하고 물고기의 소화 건강에도 이롭습니다.
블러드핀 테트라의 번식은 비교적 어려운 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산란은 수초 사이에서 이루어지며, 성어가 알을 먹을 수 있으므로 번식을 시도할 경우 별도의 산란용 어항을 준비하고 알을 분리하여 부화시키는 방법을 고려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