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어때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는 예측 불가능한 변동성과 불확실성, 복잡성, 그리고 모호함으로 특징지어지는 'VUCA' 시대로 불립니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 인터넷 등 첨단 기술의 발전은 산업 구조와 생활 양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으며, 팬데믹과 기후 변화 같은 전 지구적 위기는 우리의 사고방식과 행동 양식에도 깊은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과거의 성공 경험에만 의존하거나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관습적인 사고에 머물러서는 혁신적인 돌파구를 찾기 어렵습니다.
다르게 생각하는 능력은 단순히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것을 넘어, 익숙한 문제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 그리고 개인의 삶에서의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적인 역량입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이 처음 등장했을 때 많은 이들이 기존 휴대폰의 연장선상으로만 생각했지만, 스티브 잡스는 휴대폰이 단순한 통신 수단이 아닌 '손안의 컴퓨터'로 진화할 것이라는 다른 생각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시장을 창출했습니다.
이처럼 다르게 생각하는 것은 우리를 둘러싼 세상의 변화를 주도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한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기회로 삼아 끊임없이 자신을 발전시키려는 의지가 바로 다르게 생각하는 법의 첫걸음입니다.

다르게 생각한다는 것은 단순히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것을 떠올리는 수준을 넘어섭니다.
그 본질은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따르고 있는 사고의 패턴, 즉 익숙함과의 결별을 의미합니다.
오랜 시간 동안 축적된 지식과 경험은 우리에게 안정감과 효율성을 제공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가능성을 차단하는 강력한 장벽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는 종종 '원래 그렇게 하는 거야' 혹은 '그건 안 될 거야'라는 말로 스스로의 사고를 제한합니다.
이러한 익숙함은 '인지적 편향'으로 이어져, 특정 정보에만 주목하고 나머지는 무시하거나, 자신의 기존 신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만 정보를 해석하게 만듭니다.
다르게 생각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익숙함과 편향에서 벗어나려는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물건이나 서비스에 대해 '이것이 왜 이렇게 만들어졌을까?', '더 좋은 방법은 없을까?'와 같은 질문을 던지는 것이 시작입니다.
기존의 방식에 의문을 제기하고, 반대편에서 생각해보고, 전혀 다른 분야의 아이디어를 접목해 보는 등의 시도는 익숙함의 굴레에서 벗어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수 있습니다.
익숙한 길을 벗어나 새로운 길을 탐색하는 모험심, 그것이 바로 다르게 생각하기의 핵심적인 본질입니다.

다르게 생각하는 능력을 키우는 가장 기본적인 단계는 바로 '호기심'을 회복하고 '질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입니다.
어린아이들이 세상 모든 것에 '왜?'라는 질문을 멈추지 않는 것처럼, 우리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 의심하고 탐구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성인이 되면서 우리는 효율성과 실용성을 중시하게 되고, 익숙한 것에는 더 이상 질문을 던지지 않게 됩니다.
하지만 혁신은 대부분 당연하다고 여겨졌던 것들에 대한 깊은 질문에서 시작됩니다.
예를 들어, '왜 저 문은 항상 안으로만 열려야 할까?', '왜 이 서비스는 이 시간에만 제공될까?'와 같은 단순한 질문들이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 아이디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질문은 우리의 사고를 자극하고, 숨겨진 문제점을 발견하게 하며, 다양한 가능성을 탐색하도록 이끄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비판적인 질문은 기존의 지식과 신념을 재검토하게 하고, 창의적인 질문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촉발합니다.
끊임없이 '만약 ~라면?', '다르게 할 방법은 없을까?'라고 질문하는 습관은 우리의 시야를 넓히고, 문제를 다각도로 분석하게 하여, 결국 남들이 보지 못하는 새로운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통찰력을 제공할 것입니다.
질문은 변화를 위한 첫 번째 씨앗입니다.

다르게 생각하는 법에서 중요한 또 다른 원칙은 바로 '초심자의 마음(Beginner's Mind)'을 갖는 것입니다.
이는 어떤 분야에 대해 이미 알고 있는 지식이나 경험, 혹은 선입견을 잠시 내려놓고, 마치 처음 접하는 사람처럼 순수하고 열린 마음으로 사물이나 현상을 관찰하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전문가들은 해당 분야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판단을 내리지만, 때로는 그 전문성이 고정관념으로 작용하여 새로운 아이디어나 접근 방식을 보지 못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반면 초심자는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기 때문에, 때로는 매우 신선하고 비전통적인 시각으로 문제의 본질을 꿰뚫거나 예상치 못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경영 컨설팅에서 전혀 다른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하여 기존 문제에 대한 의견을 듣는 것은 초심자의 관점을 활용하는 좋은 예시입니다.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한 발짝 물러나 백지 상태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정보를 받아들이고, 사물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는 우리가 평소에 놓치고 지나쳤던 미세한 변화나 숨겨진 패턴을 발견하게 해주고, 결국은 기존의 통념을 깨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됩니다.
선입견 없는 관찰은 새로운 가능성의 문을 엽니다.

우리의 사고는 우리가 경험하고 학습한 것에 의해 형성됩니다.
따라서 다르게 생각하는 능력을 키우려면, 의도적으로 우리의 경험과 시야를 확장해야 합니다.
이는 단순히 책을 많이 읽거나 강의를 듣는 것을 넘어, 전혀 다른 분야의 사람들과 교류하고, 새로운 환경에 자신을 노출시키며, 익숙하지 않은 문화나 관습을 경험하는 것을 포함합니다.
이종(異種) 간의 교류에서 나오는 '융합'의 아이디어는 종종 가장 혁신적인 결과로 이어집니다.
예를 들어, 인문학적 소양을 가진 공학자가 디자인적 감각을 더하면, 기술적으로 우수하면서도 사용자 친화적인 제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관점을 통합하는 능력은 복잡한 문제의 본질을 이해하고, 여러 각도에서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또한, 여행을 하거나, 새로운 취미를 시작하거나, 평소에는 가지 않던 곳을 방문하는 등 일상생활 속에서 작은 변화를 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러한 경험들은 우리의 뇌에 새로운 자극을 주어 사고의 유연성을 높이고, 예측 불가능한 연결을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촉발할 수 있습니다.
경계 없는 학습과 다양한 시각의 수용은 우리의 사고를 풍부하게 하고, 틀에 박히지 않은 아이디어를 낳는 비옥한 토양이 됩니다.

다르게 생각하는 것은 단순히 추상적인 개념이 아닙니다.
이를 돕는 다양한 실용적인 기법과 도구들이 존재하며, 이를 활용하면 체계적으로 사고의 전환을 연습하고 아이디어를 발산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기법으로는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 '마인드 맵(Mind Map)', 'SCAMPER 기법', '육색 사고 모자(Six Thinking Hats)' 등이 있습니다.

* **브레인스토밍**은 자유로운 아이디어 발상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모으는 방법으로, 비판을 유보하고 양적인 아이디어 도출에 집중합니다.

* **마인드 맵**은 중심 주제에서 가지를 뻗어나가며 연관 아이디어를 시각적으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사고의 확장을 돕고 숨겨진 연결고리를 발견하게 합니다.

* **SCAMPER 기법**은 대체하기(Substitute), 결합하기(Combine), 적용하기(Adapt), 수정/확대/축소하기(Modify/Magnify/Minify), 다른 용도로 사용하기(Put to another use), 제거하기(Eliminate), 재배열/뒤집기(Reverse/Rearrange)의 질문들을 통해 기존 아이디어나 제품에 변화를 주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 체계적인 접근법입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에 카메라 기능을 '결합'하여 스마트폰 카메라 시장을 개척하거나, 종이컵을 다른 용도로 '적용'하여 화분으로 사용하는 식입니다.

* **육색 사고 모자**는 각기 다른 색깔의 모자가 상징하는 관점(예: 흰색-사실, 빨간색-감정, 검은색-비판, 노란색-긍정, 초록색-창의, 파란색-과정)으로 문제를 바라보며, 편향된 사고를 방지하고 균형 잡힌 아이디어를 도출하도록 돕습니다.
이러한 도구들은 우리의 사고가 특정 방향으로 고착되는 것을 막고, 의도적으로 다양한 관점에서 문제를 탐색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이러한 기법들을 꾸준히 연습하고 활용하는 것이 다르게 생각하는 능력을 체질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르게 생각하는 것은 타고나는 재능이라기보다는 꾸준한 연습과 노력을 통해 길러지는 능력, 즉 '생각의 근육'과 같습니다.
아무리 좋은 이론과 기법을 알고 있더라도, 실제로 적용하고 실행하지 않으면 아무런 변화도 일어날 수 없습니다.
작은 것이라도 좋습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사소한 문제를 다른 방식으로 해결해보려 노력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면 메모하고 구체화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출퇴근길에 평소와 다른 경로를 선택하거나, 매일 마시던 커피 대신 새로운 음료를 시도해 보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뇌는 새로운 자극을 받게 됩니다.
또한,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그것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겨보고 실패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배우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실패는 다르게 생각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할 수 있는 현상이며, 오히려 새로운 통찰을 얻는 귀중한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에디슨이 전구를 발명하기 위해 수많은 실패를 거듭했듯이, 다르게 생각하는 과정에서도 시행착오는 필수적입니다.
중요한 것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실패로부터 배우며 계속해서 시도하는 끈기입니다.
지속적인 실행과 반복은 우리의 사고를 유연하게 만들고, 점진적으로 다르게 생각하는 능력을 강화하여 결국 우리 삶에 큰 변화를 가져다줄 것입니다.
다르게 생각하는 습관을 일상에 녹여내어, 끊임없이 자신을 성장시키는 과정을 즐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