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어때

에라완 폭포의 이름은 고대 힌두교 신화에 등장하는 신성한 코끼리 '에라완(아이라바타)'에서 유래했습니다.
이 거대한 코끼리는 세 개의 머리를 가진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묘사되며, 힌두교의 최고신 중 하나인 인드라 신의 탈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에라완 폭포의 가장 높은 7층에서 쏟아져 내리는 폭포수가 바로 이 신비로운 코끼리의 머리 형상을 닮았다고 하여 이러한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에라완 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이 폭포는 단순히 자연 경관을 넘어, 태국의 깊은 문화적, 종교적 배경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태국인들은 예로부터 자연 현상에 신성한 의미를 부여하고 존중해왔으며, 에라완 폭포 또한 이러한 전통 속에서 영적인 장소로 여겨져 왔습니다.
이러한 이름의 유래는 방문객들에게 폭포의 신비로움을 더욱 깊이 각인시키고, 이곳이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선 특별한 장소임을 느끼게 합니다.
에라완 국립공원은 1975년에 태국의 12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폭포뿐만 아니라 주변의 울창한 숲과 다양한 야생동물을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에라완 폭포는 이름 그대로 일곱 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층마다 독특한 아름다움과 개성을 뽐냅니다.
모든 층을 오르는 여정은 약 2~3시간이 소요되며, 층이 높아질수록 숲은 더욱 깊어지고 폭포의 풍경은 신비로워집니다.

* 1층: 르브 크루아나 (Lai Kuenrung)

가장 아래에 위치하여 접근성이 뛰어나며, 넓고 얕은 웅덩이가 펼쳐져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시원하게 쏟아지는 물줄기 아래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기 좋습니다.

* 2층: 왕 마차 (Wang Matcha)

'인어 공주의 연못'이라는 별칭을 가진 이 층은 아름다운 에메랄드빛 물과 함께 작은 동굴이 있어 탐험의 재미를 더합니다.
연못에는 수많은 물고기들이 서식하고 있어, 발을 담그면 닥터피시 체험을 할 수 있는 자연 스파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 3층: 파 남 톡 (Pha Namtok)

비교적 큰 규모의 폭포가 시원하게 쏟아져 내리는 곳으로, 웅장한 물소리가 주변을 압도합니다.
이곳의 웅덩이 또한 깊고 푸른빛을 띠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수영을 즐기는 인기 명소입니다.

* 4층: 옥 싸이 (Oke Sai)

폭포수가 바위 절벽을 타고 여러 갈래로 갈라져 떨어지는 모습이 인상적인 층입니다.
주변의 울창한 숲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하며,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게 합니다.

* 5층: 부아마이 (Buea Mai)

이 층은 여러 개의 작은 폭포가 마치 계단처럼 이어져 흐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비교적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자연의 고요함을 만끽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 6층: 동 프루엑싸 (Dong Prouk Sa)

점점 더 깊은 원시림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주는 6층은 다른 층에 비해 인적이 드물어 더욱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숲과 함께 진정한 휴식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 7층: 푸 촘 롱 (Phu Chom Long)

에라완 폭포의 정점이자 가장 신비로운 곳으로 알려진 7층입니다.
이곳은 접근하기 가장 어려운 층이지만, 도달했을 때의 성취감과 눈앞에 펼쳐지는 비경은 모든 노력을 보상하고도 남습니다.
전설 속 코끼리 에라완의 머리를 닮았다는 폭포수의 형상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곳으로, 맑고 깊은 웅덩이는 마치 세상의 모든 근심을 씻어낼 듯한 청량감을 선사합니다.
7층까지의 트레킹은 다소 험난할 수 있지만,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압도적인 자연의 에너지는 방문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겨줄 것입니다.
각 층을 오르면서 다채롭게 변하는 폭포의 모습과 주변 환경은 에라완 폭포를 단순히 한 번 보고 지나치는 곳이 아닌, 여러 번 방문하여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게 하는 이유가 됩니다.

에라완 폭포는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생태계 박물관과 같습니다.
울창한 열대림은 다양한 종류의 희귀 식물과 야생동물에게 안식처를 제공하며, 폭포의 맑은 물은 풍부한 수생 생물의 보고입니다.
특히, 폭포 웅덩이에는 수많은 '닥터피시'가 서식하고 있어 방문객들에게 독특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이 물고기들은 사람의 발에 있는 각질을 먹어 치우며 자연적인 '피시 스파'를 제공하는데, 이는 에라완 폭포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트레킹 코스를 따라 걷다 보면, 이름 모를 아름다운 새들의 지저귐, 화려한 색깔의 나비들이 꽃들 사이를 날아다니는 모습, 그리고 운이 좋다면 원숭이 무리나 작은 도마뱀 등의 야생 동물을 마주칠 수도 있습니다.
에라완 폭포를 탐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트레킹입니다.
국립공원 측은 방문객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잘 정비된 나무 데크와 자연 그대로의 흙길을 적절히 혼합하여 트레킹 코스를 조성했습니다.
1층에서 7층까지 이어지는 길은 층이 높아질수록 다소 가파르고 미끄러운 구간이 나타나지만, 구간마다 설치된 안내 표지판과 로프는 안전한 이동을 돕습니다.
트레킹 도중에는 수시로 나타나는 작은 폭포와 웅덩이, 그리고 깊은 숲의 풍경이 지루할 틈 없이 눈을 즐겁게 합니다.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땀을 흘리는 동안, 도시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오롯이 자연과 하나 되는 평온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트레킹 시에는 반드시 편안하고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착용하고, 충분한 물과 간식을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쓰레기는 반드시 되가져오거나 지정된 장소에 버리는 등 책임감 있는 자세가 요구됩니다.

에라완 국립공원은 방문객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폭포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편의시설과 엄격한 안전 수칙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공원 입장료는 태국 내국인과 외국인에게 차등 적용되며, 정확한 요금은 방문 전에 공식 웹사이트나 현장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공원은 보통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운영되지만, 상위 층으로의 입장은 안전상의 이유로 오후 2시나 3시 이전에 제한될 수 있으므로 일찍 방문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입구 근처에는 넓은 주차 공간, 깨끗한 화장실, 그리고 간단한 식사와 음료를 판매하는 매점과 레스토랑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또한, 수영복이나 타월 등 필요한 물품을 미처 챙기지 못한 방문객들을 위한 상점도 있습니다.
1층과 2층 주변에는 휴게 공간과 피크닉 테이블이 있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안전은 에라완 국립공원의 최우선 가치 중 하나입니다.
각 층의 웅덩이에는 안전 요원이 상주하며 방문객의 안전을 살피고 있으며, 일부 층에서는 구명조끼 대여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트레킹 코스 곳곳에는 미끄럼 주의 표지판과 난간이 설치되어 있지만, 젖은 바위나 나뭇잎으로 인해 길이 미끄러울 수 있으므로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와 동반하는 경우에는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에라완 국립공원은 환경 보호에 지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병이나 일회용 음식물 반입을 제한하기 위해, 입장 시 가방 검사를 통해 병에 보증금을 받는 제도를 운영합니다.
이는 공원 내 쓰레기 발생을 줄이고 아름다운 자연을 보존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입니다.
방문객들은 이러한 규칙을 준수하여 에라완의 청정 자연을 함께 지켜나가는 데 동참해야 합니다.
개인 물병을 지참하고, 쓰레기는 반드시 되가져오는 등 책임 있는 여행자로서의 자세를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에라완 폭포를 방문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태국의 건기인 11월부터 2월까지입니다.
이 시기에는 날씨가 비교적 시원하고 비가 적어 트레킹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제공합니다.
공기의 습도 또한 낮아 쾌적한 여행을 즐길 수 있으며, 하늘은 대체로 맑고 푸르러 폭포의 에메랄드빛 웅덩이가 더욱 빛을 발합니다.
다만, 건기 후반으로 갈수록 수량이 다소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반면, 태국의 우기인 5월부터 10월까지는 폭포의 수량이 가장 풍부하여 웅장하고 역동적인 모습을 감상할 수 있지만, 잦은 비로 인해 트레킹 코스가 미끄럽고 일부 상위 층의 접근이 제한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기온은 연중 내내 더운 편이므로, 어떤 시기에 방문하든 가볍고 통풍이 잘되는 옷차림과 자외선 차단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에라완 폭포는 방콕에서 서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칸차나부리 주에 위치해 있습니다.
방콕에서 에라완 폭포로 이동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 미니밴: 방콕의 카오산로드나 빅토리아 모뉴먼트(Victory Monument) 등 주요 관광지에서 칸차나부리를 거쳐 에라완 폭포까지 직행하는 미니밴 투어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합니다.
소요 시간은 약 3~4시간 정도입니다.

* 버스: 방콕 남부 터미널(Sai Tai Mai)에서 칸차나부리 시내 버스 터미널까지 시외버스를 이용한 후, 칸차나부리 버스 터미널에서 에라완 국립공원행 지역 버스(송태우 또는 일반 버스)로 환승할 수 있습니다.
칸차나부리에서 에라완까지는 약 1시간 30분~2시간 소요됩니다.

* 기차: 방콕 톤부리역(Thonburi Station)에서 칸차나부리역까지 기차를 타고 이동한 후, 버스 터미널로 이동하여 에라완행 버스로 환승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기차 여행은 좀 더 느리지만, 태국의 시골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칸차나부리 시내에서는 에라완 폭포까지 운행하는 공공 버스나 송태우(픽업트럭을 개조한 대중교통)를 이용할 수 있으며, 택시나 개인 렌터카를 이용하면 더욱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숙소에서 제공하는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칸차나부리 주는 에라완 폭포 외에도 풍부한 역사적 유산과 매력적인 자연 경관으로 가득한 곳입니다.
에라완 폭포를 방문하는 김에 주변의 다른 명소들도 함께 둘러본다면 더욱 알찬 여행이 될 것입니다.

* 콰이강의 다리 (Bridge Over the River Kwai):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건설한 철도인 '죽음의 철도'의 일부로, 동명의 영화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곳입니다.
다리 위를 직접 걸어볼 수 있으며, 주변에는 전쟁 박물관이 있어 역사의 아픔을 되새길 수 있습니다.
이곳은 칸차나부리의 상징과도 같은 명소로,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합니다.

* 죽음의 철도 (Death Railway) 및 헬파이어 패스 (Hellfire Pass): '죽음의 철도'는 콰이강의 다리를 포함하여 태국과 미얀마를 잇는 415km의 철도 구간으로, 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 포로들과 아시아 노동자들의 희생으로 건설되었습니다.
헬파이어 패스는 이 철도 구간 중 가장 험난했던 절개 구간으로, 당시의 참혹했던 역사를 기리는 박물관과 기념관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깊은 산 속에서 인간의 고난과 희생을 엿볼 수 있는 장소입니다.

* 프라삿 무앙 씽 역사 공원 (Prasat Muang Singh Historical Park): 콰이강 변에 위치한 13세기 크메르 사원 유적지로, 앙코르와트 양식의 아름다운 건축물을 볼 수 있습니다.
캄보디아 앙코르 제국의 서쪽 전초 기지 역할을 했던 곳으로, 태국 내에서 크메르 문명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중요한 유적지입니다.

* 타 킬렌 동굴 사원 (Wat Tham Sua): '호랑이 동굴 사원'이라는 뜻의 왓 탐 쓰아는 웅장한 불상이 있는 사원으로, 동굴 안에 위치해 있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높은 곳에 위치한 거대한 불상과 사원에서 내려다보는 칸차나부리 평원의 전경은 숨 막히는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정상까지 케이블카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 코끼리 보호 구역 (Elephant Sanctuaries): 칸차나부리에는 코끼리를 윤리적으로 보호하고 방문객들이 코끼리와 교감할 수 있는 여러 보호 구역이 있습니다.
전통적인 코끼리 트레킹 대신, 코끼리 목욕을 돕거나 먹이를 주는 등 코끼리의 복지를 우선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칸차나부리 시내에는 다양한 가격대의 숙소와 태국 현지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이 많이 있습니다.
에라완 폭포와 함께 칸차나부리의 풍부한 매력을 경험하며 잊지 못할 태국 여행을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에라완 폭포가 오랜 시간 동안 그 아름다움을 유지하고 수많은 방문객에게 감동을 선사할 수 있었던 것은 국립공원 관리 당국과 지역 사회의 끊임없는 노력 덕분입니다.
국립공원은 폭포 주변의 자연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엄격한 환경 보호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플라스틱 병 보증금 제도, 쓰레기 무단 투기 금지, 그리고 지정된 구역 외에서의 취사 및 야영 금지 등의 조치는 모두 에라완의 깨끗한 자연을 후대에도 물려주기 위한 중요한 노력들입니다.
또한, 공원 관리자들은 야생 동식물의 서식지를 보호하고 생물 다양성을 유지하기 위한 연구와 감시 활동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관광은 단순히 환경 보호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지역 주민들과의 상생 또한 중요한 요소입니다.
에라완 국립공원 주변에는 지역 주민들이 운영하는 작은 식당과 기념품 가게가 있어,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태국 현지의 맛과 문화를 경험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공원 내에서 일하는 가이드나 직원들 또한 대부분 지역 주민들로 구성되어 있어, 관광 수입이 직접적으로 지역 사회로 환원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에라완 폭포를 방문하는 모든 여행객들은 이러한 노력에 동참하여 책임감 있는 여행자가 되어야 합니다.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고, 야생 동식물에 해를 가하지 않으며, 공원 규칙을 준수하는 것은 기본적인 예의입니다.
에라완 폭포는 단순히 아름다운 경치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우리가 자연과 어떻게 공존해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교훈을 일깨워주는 살아있는 증거입니다.
이처럼 모두의 노력이 어우러질 때, 에라완 폭포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태국을 넘어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자연 유산으로 남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