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어때

비에이의 가장 큰 매력은 시시각각 변하는 사계절의 모습에 있다.
봄이 오면 언덕은 연둣빛 새싹으로 뒤덮이고, 여름에는 라벤더와 해바라기 같은 다채로운 꽃들이 만개하여 형형색색의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한 장관을 연출한다.
특히 비옥한 토양에서 자라는 작물들이 각기 다른 색을 띠며 만들어내는 패치워크 형태의 풍경은 비에이만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가을에는 황금빛으로 물든 들판과 붉게 타오르는 단풍이 어우러져 한 폭의 유화를 연상시키며, 겨울에는 은백색 눈이 온 세상을 뒤덮어 고요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눈 덮인 언덕과 고독하게 서 있는 나무들은 사진작가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피사체가 된다.
이렇듯 비에이는 계절마다 다른 옷으로 갈아입으며 방문객들에게 늘 새로운 감동을 선사한다.
푸른 하늘 아래 펼쳐지는 광활한 대지는 언제 방문하든 상상 이상의 경이로움을 경험하게 할 것이다.

비에이 여행의 백미는 단연 파노라마 로드와 패치워크 로드를 따라 드라이브하는 것이다.
파노라마 로드는 이름 그대로 광활하게 펼쳐진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코스로, 탁 트인 시야와 완만한 언덕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비에이의 웅장함을 느끼게 한다.
이곳에서는 타쿠신관(전신인 마에다 신조 갤러리)과 크리스마스 트리 나무와 같은 명소들을 만날 수 있으며, 시야 가득 들어오는 비에이의 전경은 절로 감탄을 자아낸다.
반면 패치워크 로드는 다양한 작물들이 심어진 밭들이 마치 조각보처럼 펼쳐져 있는 구간으로, 켄과 메리의 나무, 세븐스타 나무, 오야코 나무(부모와 자식 나무) 등 비에이를 상징하는 고독한 나무들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어 사진 찍기에 이상적인 장소들을 제공한다.
이 두 도로는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지만, 모두 비에이의 자연미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방법이며, 자전거를 빌려 여유롭게 둘러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구불구불 이어지는 길을 따라 달리다 보면 시야 가득 들어오는 그림 같은 풍경에 절로 탄성이 터져 나온다.
각 명소마다 얽힌 이야기는 여행의 재미를 더해준다.

비에이의 자연이 빚어낸 또 하나의 걸작은 바로 청의 호수, 일명 아오이케다.
이곳은 마치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에메랄드빛 푸른색을 띠고 있어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특정 광물질이 물과 만나 햇빛에 반사되어 나타나는 독특한 현상으로 알려진 아오이케는 계절과 날씨, 심지어 시간에 따라서도 그 색이 미묘하게 변한다.
특히 물속에 잠긴 마른 자작나무들은 신비로움을 더하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에는 더욱 선명한 푸른빛을 발하며, 흐린 날에는 차분하면서도 깊이 있는 색감을 보여주어 언제 방문하든 새로운 감동을 준다.
아오이케에서 조금 더 이동하면 시로가네 온천 마을 근처에 위치한 흰수염 폭포를 만날 수 있다.
바위틈에서 솟아나는 지하수가 마치 흰 수염처럼 흘러내린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아오이케와 같은 원리로 푸른빛을 띠는 물줄기가 인상적이다.
겨울철에는 얼어붙은 폭포와 주변의 눈꽃이 어우러져 더욱 환상적인 풍경을 자랑하며, 야간 라이트업 기간에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하여 낮과는 다른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이 두 명소는 비에이의 자연이 선사하는 가장 아름다운 선물 중 하나이다.

비에이는 눈과 입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미식의 고장이기도 하다.
비옥한 토양에서 자란 신선한 농산물은 비에이 미식의 기본을 이룬다.
홋카이도의 대표적인 감자와 옥수수는 물론, 아스파라거스, 양파, 멜론 등 다양한 채소와 과일이 제철을 맞아 더욱 풍부한 맛을 자랑한다.
비에이 현지에서 직접 수확한 농산물로 만든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과 카페들이 많으며, 특히 옥수수 아이스크림이나 지역 특색을 살린 빵, 그리고 부드러운 유기농 소프트아이스크림 등은 놓쳐서는 안 될 별미다.
또한, 비에이 우유로 만든 유제품 역시 매우 유명하며, 신선하고 진한 풍미가 일품이다.
농가 레스토랑에서 즐기는 제철 요리, 아늑한 카페에서 맛보는 수제 디저트와 향긋한 커피 한 잔은 비에이의 아름다운 풍경과 어우러져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비에이의 미식은 단순한 식사를 넘어선 하나의 문화적 체험으로 다가오며, 방문객들에게 신선한 맛의 향연을 선물한다.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가공품도 좋은 기념품이 된다.

비에이를 여행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이다.
광활한 지역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숨겨진 명소까지 찾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JR 비에이 역 주변에 렌터카 업체들이 있으며, 사전에 예약하는 것이 편리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JR 후라노선 비에이역을 중심으로 버스나 택시, 또는 자전거 대여를 고려할 수 있다.
특히 여름 시즌에는 관광 버스 투어 상품도 운영되어 편리하게 주요 명소를 둘러볼 수 있다.
비에이의 숙박은 주로 비에이역 주변의 호텔이나 료칸, 혹은 전원 속의 펜션이나 민박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며 비에이의 밤하늘을 만끽할 수 있는 숙소들을 추천한다.
추천 일정으로는 1박 2일 또는 2박 3일 코스가 이상적이다.
첫째 날에는 패치워크 로드를 중심으로 켄과 메리의 나무, 세븐스타 나무, 오야코 나무 등을 둘러본 후, 비에이 마을에서 저녁 식사를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둘째 날에는 파노라마 로드와 아오이케, 흰수염 폭포를 방문하는 동선을 고려해볼 수 있다.
계절에 따라 개방 여부나 볼거리가 달라지므로 사전에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겨울철에는 설경 드라이브 시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여유로운 일정을 통해 비에이의 매력을 오롯이 느껴보길 권한다.

비에이는 그 빼어난 자연경관 덕분에 사진작가들에게는 '꿈의 무대'이자 '성지'로 불린다.
특히 구릉 지대의 완만한 곡선과 그 위를 수놓은 형형색색의 밭, 그리고 고독하게 서 있는 나무들은 계절과 시간, 그리고 빛의 변화에 따라 매번 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해가 뜨고 질 무렵의 골든아워와 블루아워는 비에이의 풍경을 더욱 신비롭고 드라마틱하게 만들어주며, 이때 촬영된 사진들은 한 폭의 예술 작품과 같다.
넓은 들판에 드리워진 긴 그림자, 일몰이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색감은 방문객들의 카메라를 멈출 수 없게 만든다.
설경이 펼쳐지는 겨울에는 눈부신 순백의 세상이 펼쳐지는데, 앙상한 나뭇가지에 눈꽃이 피고 설원 위로 고요하게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모습은 감탄을 자아낸다.
비에이의 자연은 사진을 통해 그 아름다움을 더욱 극대화시키며,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준다.
사진 촬영 시에는 사유지에 함부로 들어가지 않고, 농작물을 훼손하지 않는 등 기본적인 에티켓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비에이의 아름다움을 오래도록 보존하기 위한 여행객들의 노력이 필요하며, 이러한 배려가 더 나은 촬영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비에이의 아름다움은 농부들의 땀과 노력이 일궈낸 소중한 결과물이다.
이곳의 풍경은 단순한 자연 경관이 아니라, 오랜 시간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만들어낸 살아있는 예술 작품이다.
따라서 비에이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은 지속 가능한 여행의 중요성을 항상 인지해야 한다.
사유지 침범 금지, 농작물 훼손 금지, 쓰레기 무단 투기 금지 등 기본적인 규칙을 준수하는 것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현지 상점 이용과 로컬 푸드 소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좋다.
특히 농업 지역의 특성을 이해하고 농가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야간 촬영 시에는 빛 공해를 최소화하고, 드론 사용 시에는 규제와 에티켓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시끄러운 소음이나 과도한 행동은 지역 주민과 다른 여행객들에게 불편을 줄 수 있으므로 조용하고 차분하게 비에이의 자연을 감상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우리가 비에이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었듯이, 미래의 여행객들도 이 고유한 풍경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비에이의 자연을 존중하고 보호하는 것이 진정으로 그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