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어때

엑슨모빌은 2050년까지 전 세계 에너지 수요가 15%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며, 특히 개발도상국의 경제 성장과 인구 증가가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분석합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석유와 천연가스는 여전히 전 세계 에너지 믹스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는 것이 엑슨모빌의 일관된 입장입니다.
실제로 엑슨모빌은 2050년에도 석유 수요가 현재와 비슷한 하루 1억 배럴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며, 신규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제3의 석유 파동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자동차용 휘발유 수요는 감소하더라도 제조업, 석유화학 생산, 대형 운송 등 산업 부문의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에 기반합니다.
또한, 천연가스는 석탄을 대체하는 주요 발전원으로서, 그리고 개발도상국의 전력 수요를 충족시키는 과정에서 2050년까지 수요가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엑슨모빌은 이러한 시장 전망에 맞춰 향후 5년간 생산량을 18% 확대하는 공격적인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엑슨모빌은 기후 변화 대응 및 에너지 전환 요구에 발맞춰 저탄소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수소 연료, 바이오 연료, 그리고 탄소 포집 및 저장(CCS) 프로젝트가 대표적인 투자 영역입니다.
특히, 탄소 포집 기술은 1975년부터 연구해온 분야로, 현재 전 세계적으로 20여 개의 CCS 프로젝트 기회를 검토 및 평가하고 있으며, 블루 수소 생산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한, 장기적으로 탄소 배출 강도를 줄이기 위한 목표를 설정하고, 2050년까지 자사의 석유 및 가스 사업 부문에서 스코프 1, 2 배출량에 대해 넷제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주로 설비 내 가스 연소 및 메탄 유출 방지, 재생 에너지 사용, 탄소 포집 및 수소 활용, 그리고 탄소 배출권 상쇄 등을 통해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그러나 엑슨모빌은 자사 제품 사용에서 발생하는 스코프 3 배출량은 넷제로 목표에 포함하지 않아 투자자 및 환경 단체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합니다.
이러한 상황은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기존 화석 연료 기업들이 직면한 복합적인 도전과 기회를 동시에 보여줍니다.

엑슨모빌은 최근 견고한 재무 성과를 바탕으로 주주 가치 제고에 힘쓰고 있습니다.
2024년에는 337억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주당 순이익은 7.84달러에 달했습니다.
또한, 강력한 영업 현금 흐름 550억 달러와 344억 달러의 잉여 현금 흐름을 창출했습니다.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엑슨모빌은 167억 달러의 배당금과 193억 달러의 자사주 매입을 포함, 총 360억 달러를 주주에게 환원했습니다.
특히, 엑슨모빌은 42년 연속으로 연간 배당금을 인상했으며, 연간 2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2026년까지 연장할 계획입니다.
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주들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려는 기업의 의지를 보여줍니다.
또한, 엑슨모빌은 2019년 대비 2030년까지 180억 달러의 누적 구조적 비용 절감 목표를 세웠으며, 2024년까지 이미 121억 달러를 달성하여 효율성 개선 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엑슨모빌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주요 경쟁사들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으며, 각 기업은 저마다의 에너지 전환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일부 유럽계 석유 메이저들이 재생 에너지 투자 확대와 원유 생산 감소를 강조하는 반면, 엑슨모빌은 석유 및 가스의 지속적인 수요에 중점을 두면서 저탄소 기술을 통한 배출량 감축을 추진하는 투 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이한 접근 방식은 향후 에너지 시장의 변화에 따라 각 기업의 성과를 좌우할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입니다.
한편, 엑슨모빌은 글로벌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2027년 말까지 싱가포르 내 직원 수를 10~15% 감원하고 현지 사무소를 주롱 공장으로 이전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기업 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됩니다.

엑슨모빌은 전통적인 에너지 강자로서의 입지를 유지하면서도, 기후 변화와 에너지 전환이라는 거대한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석유와 천연가스 수요의 견조한 유지 전망과 함께 저탄소 기술 투자를 병행하는 것은 보수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접근 방식으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
강력한 재무 성과와 꾸준한 주주 환원 정책은 장기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입니다.
다만, 국제에너지기구(IEA) 등 다른 기관들의 전망과 배치되는 엑슨모빌의 석유 수요 예측, 그리고 스코프 3 배출량 제외와 같은 ESG 측면의 도전 과제는 투자 결정 시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부분입니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유가 변동성, 지정학적 리스크, 그리고 각국의 에너지 정책 변화가 엑슨모빌의 실적과 주가에 미칠 영향을 지속적으로 주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