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어때

기아는 지난 2020년 'Plan S'라는 중장기 미래 전략을 발표하며 전기차 사업 체제로의 선제적인 전환과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을 핵심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이후 2025년 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더욱 구체화된 전략을 공개하며 전동화 전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총 24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이 중 기아는 향후 5년간 미래 사업 부문에 19조 원을 포함해 총 42조 원을 투자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과감한 투자는 전기차 연구 개발, 생산 능력 확대, 그리고 충전 인프라 구축 등 전방위적인 전기차 생태계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일시적인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는 행보로, 기아가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선두 주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전략을 보여줍니다.

기아는 EV6, EV9과 같은 전용 전기차 모델들을 성공적으로 출시하며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져왔습니다.
특히 EV6는 국내외에서 뛰어난 상품성을 인정받았고, 대형 전동화 SUV EV9은 혁신적인 디자인과 기술력으로 주목받았습니다.
기아는 이러한 성공을 바탕으로 전기차 대중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EV3, EV4, EV5 등 대중형 전기차 모델들을 연이어 선보일 예정입니다.
2026년까지는 EV2에서 EV9에 이르는 전기차 풀 라인업을 구축하여 다양한 고객층의 니즈를 충족시킬 계획입니다.
EV4는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현지 생산될 첫 전기차 해치백 모델로, EV5는 고객 수요가 높은 준중형 SUV 세그먼트에서 기아의 전략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또한, 고성능 모델인 EV6 GT 페이스리프트와 EV9 GT 출시를 통해 퍼포먼스 전기차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할 전망입니다.
2027년까지 PBV를 포함한 총 15종의 전기차 모델을 갖추겠다는 목표는 기아가 전동화 시대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기아는 전기차와 더불어 PBV(Purpose-Built Vehicle)를 미래 핵심 사업으로 제시하며 '이동 수단을 넘어선 플랫폼'으로서의 비전을 공개했습니다.
PBV는 단순히 차량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를 위해 기아는 2025년 오토랜드 화성에 PBV 전용 공장인 '이보 플랜트(EVO Plant)'를 가동할 예정이며, 연간 15만 대 생산을 시작으로 최종적으로는 30만 대까지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첫 PBV 모델인 PV5는 승객, 화물, 섀시캡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될 예정이며, 향후 대형 및 소형 PBV 라인업을 추가하여 대형 물류 회사, 모빌리티 기업, 개인 사용자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것입니다.
디지털 제어 및 자율주행 기술, 인공지능 기반 차량 관제 및 관리 지원 등을 통해 PBV 비즈니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B2B 고객의 업무 효율성 향상과 사업 생산성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는 기아가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입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2024년 1,700만 대 판매를 돌파하며 신차 시장의 약 20%를 차지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2032년까지 연평균 13.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아는 이러한 성장세를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현대차와 기아는 2025년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전기차 판매량 9만 3,881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0% 급증한 판매 성과를 보였습니다.
특히 2025년 9월 미국 시장에서는 순수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98.3% 증가한 1만 7,269대로 월간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으며, EV6와 EV9 모델의 판매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기아는 유럽 시장에서도 K4와 EV4, EV5 등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를 아우르는 균형 잡힌 라인업으로 입지를 넓히고 있으며, 올해 유럽 전기차 20만대 판매 달성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주요 지역별 전략 모델과 현지 생산을 통해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점유율을 확대하는 것은 기아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기아는 단순히 전기차 판매량을 늘리는 것을 넘어, 핵심 기술 혁신을 통해 장기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과 함께 배터리 및 모터 등 파워 일렉트릭(PE) 시스템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1회 충전 주행거리 증대 기술 개발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특히, 최적화된 재료 조합을 통해 높은 에너지 밀도와 개선된 저온 성능을 확보한 5세대 배터리 개발은 전기차의 핵심 성능을 극대화할 것입니다.
또한,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위해 모셔널(Motional)과 같은 주요 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와의 협력을 통해 물류 자동화 솔루션을 모색하는 등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기술 혁신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 투자는 기아가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단순한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선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