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어때

에코프로는 양극재, 전구체 등 이차전지 핵심 소재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들을 거느린 지주회사입니다.
주요 종속기업으로는 양극재 전문 기업인 에코프로비엠, 전구체 생산을 담당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리튬 전환 사업의 에코프로이노베이션, 그리고 환경 사업에서 이차전지 부소재로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인 에코프로에이치엔 등이 있습니다.
특히 에코프로 그룹의 핵심 경쟁력은 원료부터 최종 양극재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수직 계열화를 구축한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에 있습니다.
이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며, 공급망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에 통합 양극재 법인을 설립하고 니켈 자원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글로벌 생산 기지 확장 및 아시아 전기차 시장 수요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2030년까지 양극재 생산능력 71만 톤, 전구체 25만 5천 톤 체제 구축과 함께 매출 32조 원, 영업이익률 12% 달성이라는 장기 비전을 제시하며, 하이니켈 삼원계 시장 리더십 강화 및 미드니켈, 전고체 전해질 등 차세대 소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2차전지 시장은 전기차(EV)와 에너지 저장장치(ESS)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2025년 한국 2차전지 시장은 약 1.5배 성장할 가능성이 있으며,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30%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됩니다.
리튬이온 배터리가 여전히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용량, 충전 시간, 안전성 등의 한계로 인해 전고체 배터리와 같은 차세대 기술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2차전지 핵심 기술을 국가전략기술로 선정하고 R&D 및 시설 투자에 대한 세액 공제를 확대하는 등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유럽의 핵심원자재법(CRMA) 등 주요국의 자국 산업 보호 및 공급망 재편 정책은 국내 기업들에게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들은 국내 2차전지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각국의 환경 규제와 보조금 정책은 지속적으로 배터리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2024년 에코프로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인 성장 둔화(캐즘)와 리튬 등 원자재 가격 하락, 재고평가손실 등으로 인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57.2% 감소하고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하는 등 어려운 시기를 겪었습니다.
특히 원자재를 비싸게 구매하여 제품을 싸게 판매하는 ‘역래깅’ 효과가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에코프로 그룹은 2025년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실적 개선과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KB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이 2025년 3분기에 39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연간으로는 에코프로 전체가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는 배터리 소재 가격의 저점 안정화와 주력 자회사들의 판매량 증가에 기인합니다.
또한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투자 활동 이익 반영 및 리튬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자산 평가손실 충당금 환입 가능성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에코프로비엠의 2025년 양극재 출하량 가이던스도 전년 대비 40% 증가를 제시하며 회복세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습니다.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은 존재하나,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기술력과 수직계열화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회복이 예상됩니다.

에코프로 투자에는 여러 리스크 요인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첫째, 글로벌 경기 둔화와 고금리 기조,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 거시경제 환경의 변화는 전기차 및 2차전지 산업 전반의 수요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둘째, 리튬, 니켈, 코발트 등 핵심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은 에코프로의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입니다.
원자재 가격의 급등락은 원가 부담을 가중시키거나 재고평가손실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셋째, 치열한 경쟁 환경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요소입니다.
한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의 배터리 제조사 및 소재 기업들 간의 기술 및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며, 완성차 업체들의 배터리 내재화 움직임도 경쟁 구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넷째, ‘오너 리스크’는 과거 에코프로의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사건입니다.
전 회장의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로 인한 법정 구속은 기업의 신뢰도에 타격을 주었으나, 에코프로는 전문경영인 체제로의 전환과 이사회 중심의 경영 강화를 통해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각국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나 환경 규제 변화 또한 기업의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외부 변수입니다.

에코프로는 2025년 이후의 성장을 위해 다각적인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이니켈 양극재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한편, 미드니켈, 전고체 전해질 등 기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여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또한 리튬 전환 사업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 사업을 하는 에코프로씨엔지를 합병하여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폐배터리 재활용을 통한 자원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여 친환경 경영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투자와 같은 해외 광물 자원 확보 노력은 핵심 광물의 안정적인 수급을 보장하며, IRA 등 자국 중심의 공급망 정책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합니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이차전지 부소재 사업으로의 확장을 통해 그룹 내 밸류체인 강화에 기여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전략들은 장기적으로 에코프로가 글로벌 2차전지 소재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 우위를 유지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 나갈 기반이 될 것입니다.
캐즘 이후 전기차 시장의 회복과 함께 에코프로의 내재된 경쟁력이 다시금 부각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