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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자연의 걸작, 브라질 마라냥 렌소이스 마라넨지스 국립공원
브라질 북동부에 위치한 마라냥 렌소이스 마라넨지스 국립공원은 세계에서 가장 독특하고 특별한 풍경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광활하게 펼쳐진 순백의 모래 언덕과 그 사이사이에 형성된 수정처럼 맑은 담수 석호들이 만들어내는 초현실적인 풍경은 방문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합니다.
'마라냥의 침대보'라는 이름처럼 부드럽게 펼쳐진 모래 언덕은 우기철이 되면 수천 개의 물웅덩이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장관을 연출합니다.
2024년 7월에는 뛰어난 아름다움과 독특한 자연적 특성을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며 그 가치를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지구상 가장 하얀 모래와 독특한 지형의 탄생
렌소이스 마라넨지스 국립공원은 브라질 북동부 마라냥 주 해안선을 따라 약 155,000헥타르(약 1,550㎢)에 걸쳐 펼쳐져 있습니다.
이곳의 지형은 주로 후기 제4기 동안 바람과 해류에 의해 형성된 광대한 해안 사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특히 '렌소이스'라는 이름은 포르투갈어로 '침대보'를 뜻하는데, 이는 끝없이 펼쳐진 백색 모래 언덕이 마치 구겨진 하얀 침대보와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일부 모래 언덕은 높이가 최대 40미터에 달하며, 이 거대한 모래 언덕 아래에는 불침투성 암석층이 자리하고 있어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드는 것을 막아줍니다.
이러한 지리적 특성 덕분에 우기 동안 내린 비는 사구 사이의 저지대에 고여 아름다운 담수 석호들을 만들어냅니다.
신비로운 우기 속, 생명을 품은 담수 석호
렌소이스 마라넨지스 국립공원이 사막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은 바로 연간 최대 2,000mm에 달하는 풍부한 강수량입니다.
특히 1월부터 7월 사이에 집중되는 우기에는 엄청난 양의 비가 내리는데, 이 빗물이 모래 언덕 아래 불침투성 암석층에 고여 크고 작은 수천 개의 담수 석호를 형성합니다.
이 석호들은 매년 크기, 모양, 깊이가 달라지며, 심지어 물의 색깔 또한 녹색에서 파란색까지 다양하게 변합니다.
사막 한가운데에 이처럼 맑고 시원한 물웅덩이가 생기는 현상은 자연의 신비로움을 극대화합니다.
놀랍게도 이 임시 석호들에는 물고기와 갑각류 등의 수생 생물이 서식하는데, 이는 주변 강과 연결되어 강에 있던 물고기나 알들이 호수로 유입되기 때문입니다.
건기가 되면 석호들은 점차 말라가지만, 다음 우기에는 다시 새로운 생명력을 얻습니다.
생태계의 보고이자 멸종위기종의 안식처
이 국립공원은 단순히 아름다운 풍경을 넘어 다양한 생명체의 보금자리 역할을 합니다.
세하두, 카아팅가, 아마존 등 세 가지 브라질 생물군계의 전이 지대에 위치하여 독특하고 풍부한 생물 다양성을 자랑합니다.
공원 내에는 레스팅가(해양 영향을 받는 식생)와 맹그로브 생태계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렌소이스 마라넨지스 국립공원은 브라질 멸종위기종 목록에 등재된 붉은왜가리, 신열대수달, 온실라, 서인도제도매너티 등 4종의 멸종위기종을 포함하여 133종의 식물, 112종의 조류, 최소 42종의 파충류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공원 내부에는 케이마아다 두 브리토스(Queimada do Britos)와 바이샤 그란데(Baixa Grande) 두 개의 오아시스 또는 레스팅가가 있어 지역 공동체에게 중요한 자원이자 생태적 가치를 지닌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최적의 방문 시기와 다채로운 경험
렌소이스 마라넨지스 국립공원을 방문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석호가 가장 풍부하게 채워지는 6월에서 8월 사이입니다.
1월부터 5월까지 이어지는 우기 이후, 석호는 맑고 푸른 물로 가득 차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선사합니다.
이 시기에는 백색 사구와 푸른 석호의 대비가 절정을 이루어 환상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방문객들은 주로 바헤이리냐스나 산투 아마루 두 마라냥에서 4륜 구동 차량을 이용하여 공원 내부로 이동합니다.
공원 내에서는 가이드와 함께하는 사구 트레킹, 석호에서 수영, 모래 썰매 타기, 카누 타기 등 다양한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라고아 아줄(푸른 석호)과 라고아 보니타(아름다운 석호)는 가장 유명한 석호로, 수정처럼 맑은 물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프레기샤스 강을 따라 보트 투어를 하며 보존된 맹그로브 숲과 만다카루 마을의 등대를 방문하는 것도 인기 있는 코스입니다.
지속 가능한 보존을 위한 노력
렌소이스 마라넨지스 국립공원은 1981년 6월 2일에 보호 구역으로 지정되었으며, 브라질의 생물 다양성 보전 기관인 ICMBio(Chico Mendes Institute for Biodiversity Conservation)의 관리 아래 보호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사막처럼 보이지만 사막과는 다른 독특하고 취약한 생태계를 가지고 있어 지속 가능한 보존 노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정은 공원의 국제적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며, 미래 세대가 이 놀라운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태학적 균형을 계속해서 누릴 수 있도록 보존 및 관리의 필요성을 역설합니다.
지역 사회의 참여와 함께 책임 있는 생태 관광을 통해 이 자연의 보물을 보호하고 보존하는 것이 모두의 과제입니다.
마무리
이번 포스팅은 브라질 마라냥 주에 위치한 렌소이스 마라넨지스 국립공원의 경이로운 풍경과 그 속에 담긴 특별한 가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하얀 사막과 푸른 석호가 빚어내는 비현실적인 아름다움, 그리고 그 안에서 살아 숨 쉬는 다양한 생명체들은 이곳을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선 특별한 경험의 장소로 만듭니다.
자연의 위대함과 신비로움을 온몸으로 느끼고 싶다면, 렌소이스 마라넨지스 국립공원은 분명 인생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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