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어때

2025년 10월 현재 리비안의 시가총액은 약 150억~160억 달러 수준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매출액 기준 기업 가치(EV/Sales)는 2배를 조금 넘는 수준으로, 전기차 산업 내 경쟁사들에 비해 낮은 편에 속합니다.
이는 리비안이 아직 초기 성장 단계에 있으며, 상당한 투자 비용으로 인해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실제로 2025년 1분기 기준 지난 12개월 동안의 매출은 51.5억 달러를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여전히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만, 긍정적인 신호는 최근 몇 분기 연속으로 매출총이익이 흑자를 기록했다는 점으로, 이는 생산 효율성 개선과 원가 절감 노력이 점차 성과를 내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회사의 유동성은 3.44의 유동비율과 넉넉한 현금 보유액으로 양호한 편이나, 높은 부채비율은 잠재적 위험 요소로 남아 있습니다.

리비안은 2024년 생산 및 배송 목표를 달성하며 생산 역량을 입증했습니다.
2024년 한 해 동안 총 49,476대의 차량을 생산하고 51,579대를 배송했습니다.
하지만 2025년에는 연간 배송량 목표치를 41,500대에서 43,500대 수준으로 다소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러한 조정은 거시 경제 환경 변화와 EV 시장의 수요 둔화 가능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비안의 미래 성장을 견인할 주요 동력으로는 2026년 출시 예정인 보급형 SUV 모델 'R2'가 꼽힙니다.
4만 5천 달러 수준의 가격으로 더 넓은 시장을 공략하며 판매량 증대와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폭스바겐과의 합작 투자 계약을 통해 최대 58억 달러의 자본을 확보하고 조지아 공장 확장을 위한 미 에너지부로부터 최대 66억 달러의 대출을 확보한 것은 장기적인 생산 능력 증대와 재무 안정성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아마존과의 상업용 전기 배달 밴(EDV) 공급 계약 또한 안정적인 매출원 역할을 하며 리비안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리비안은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 포드, GM과 같은 기존 강자들과 루시드 모터스 등 신생 기업들 사이에서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습니다.
리비안은 '모험 지향적'인 전기 픽업트럭 R1T와 SUV R1S를 통해 독특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며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특히, 동급 최고 수준의 성능과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아마존과의 대규모 EDV 계약은 상업용 EV 시장에서의 강력한 입지를 제공하며, 향후 다른 상업용 파트너십으로 확장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차별화 전략과 기술 혁신 역량은 리비안이 빠르게 성장하는 EV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경쟁 심화와 가격 경쟁은 마진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어 지속적인 비용 효율화가 필수적입니다.

리비안 투자에는 여러 가지 위험 요소가 존재합니다.
첫째, 지속적인 순손실과 상당한 현금 소진은 회사의 장기적인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낳습니다.
생산량 확대 지연이나 예상치 못한 비용 증가는 투자 심리를 더욱 위축시킬 수 있습니다.
둘째, 규제 환경 변화는 큰 변수로 작용합니다.
2025년 9월 말 종료된 7,500달러 연방 전기차 세액 공제 혜택은 소비자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2025년 5월 발효되는 수입 배터리 관세 인상은 생산 비용을 증가시킬 위험이 있습니다.
에너지부 대출 약정 위반 가능성 또한 리스크 요인입니다.
셋째, 생산 지연과 공급망 차질은 과거에도 리비안의 발목을 잡았던 문제입니다.
제품 리콜과 같은 신뢰성 문제 역시 브랜드 이미지와 소비자 신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 미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고금리와 인플레이션 같은 거시 경제적 요인들은 고가 차량에 대한 소비자 수요를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현재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리비안 주식에 대해 대체로 '보류(Hold)' 의견을 제시하고 있으며, 12개월 목표 주가는 9달러에서 21달러 사이, 평균 약 13.90달러에서 14.30달러 수준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일부 낙관적인 전망은 2025년 평균 가격을 53.45달러로 예측하기도 하지만, 다른 보고서에서는 연말까지 11.88달러 수준을 예상하는 등 분석가들 사이에서도 견해 차이가 큰 편입니다.
이러한 상이한 전망은 리비안이 높은 성장 잠재력과 동시에 상당한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음을 반영합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R2 모델 출시와 생산 효율성 개선, 그리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성공한다면 주가 반등의 기회를 맞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생산 목표 달성 여부, 비용 절감 가시화, 그리고 전기차 시장의 전반적인 수요 추이와 규제 변화를 면밀히 주시해야 할 것입니다.
리비안은 높은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장기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지만, 꾸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종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