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어때

2025년 3분기, 테슬라는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49만 7천 대 이상의 전기차 인도량을 기록하며 분기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경신했습니다.
이는 주로 미국 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종료를 앞둔 선취매 수요와 중국 시장에서의 업그레이드된 모델 Y의 판매 호조 덕분입니다.
특히, 모델 3와 모델 Y는 48만 1천 대의 합산 판매량을 기록하며 테슬라의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모델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하지만 모델 S, 모델 X, 그리고 사이버트럭을 포함하는 '기타 모델' 부문은 전년 대비 31% 감소한 1만 6천 대 수준에 머무르며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총생산량(44만 7천 대)이 인도량보다 적어 재고가 줄어들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주력 모델과 비주력 모델 간의 판매 양극화는 향후 전략 수립에 있어 중요한 고려 사항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의 상대적인 판매 부진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테슬라는 이러한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모델 Y의 새로운 버전을 약 10% 저렴하게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가격 경쟁력 강화가 기대됩니다.

테슬라의 야심작 사이버트럭은 출시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으나, 최근 판매량과 생산량에서 심각한 고전을 겪고 있습니다.
2025년 2분기, 사이버트럭은 전기 픽업트럭 시장에서 포드 F-150 라이트닝과 GM 허머 EV에 밀려 3위로 떨어졌으며, 판매량은 전년 대비 급감했습니다.
연간 25만 대 생산 목표와 달리 현재 판매 속도는 연간 약 2만 대 수준에 불과하며, 분기당 5천 대 선으로 떨어졌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러한 판매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초기 발표했던 4만 달러대와는 큰 차이가 나는 7만 달러부터 시작하는 높은 가격이 지목됩니다.
또한, 일론 머스크 CEO의 정치적 행보와 관련된 브랜드 이미지 하락, 그리고 주행 중 외장 패널 이탈과 같은 품질 문제로 인한 리콜 사태가 겹치면서 소비자들의 신뢰가 하락한 것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사이버트럭의 생산 감축 소식은 테슬라가 해당 모델의 시장 수요를 과대평가했거나 생산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난관에 봉착했음을 시사하며, 전기 픽업트럭 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테슬라의 핵심 기술이자 미래 비전의 중심인 완전자율주행(FSD) 시스템은 최근 규제 당국의 집중적인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FSD 기능이 탑재된 약 290만 대의 테슬라 차량을 대상으로 대규모 결함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는 FSD 활성화 중 적색 신호 위반, 잘못된 차선 진입 등 58건의 교통법규 위반 사례가 보고되었으며, 이 중 14건이 충돌 사고, 23건이 부상 사고와 연관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일부 운전자는 차량이 이상 행동을 보이기 전 경고가 없었다고 진술하여 시스템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FSD를 '운전자 감시형(Level 2)'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으로 정의하며 운전자의 지속적인 개입을 강조하고 있으나, 이번 조사는 기술의 상용화 속도뿐만 아니라 미국 내 자율주행차 안전 규제 강화 흐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한국에서는 2024년 12월 국토교통부가 테슬라 FSD 국내 도입을 막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테슬라가 FSD 홍보를 강화하는 등 긍정적인 규제 변화도 포착되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CEO는 2026년 말까지 로보택시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연말에는 FSD 15버전 공개가 예상되는 등 기술 개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스스로를 단순한 자동차 제조업체가 아닌, AI 및 로보틱스 기반의 통합 산업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완전자율주행(FSD) 기술의 최신 버전인 V14는 파라미터가 10배 확장되고 멀티모달 인식 기능이 탑재되는 등 기술적 진보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도조(Dojo)' 프로젝트를 종료하고 'AI6 칩'에 역량을 집중하는 전략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의 효율성과 정밀도를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 혁신은 2025년 6월 텍사스 오스틴에서 첫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로보택시'의 상용화와 직결됩니다.
로보택시는 차량 소유의 개념을 넘어 운전자의 필요성을 완전히 배제한 새로운 운송 서비스 모델을 제시하며, 테슬라를 이동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시킬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오는 11월 주주총회에서는 '옵티머스(Optimus)' 3세대 로봇의 공개가 예상되며, 이는 테슬라의 AI 및 로보틱스 기술이 차량을 넘어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비전은 테슬라의 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을 형성하며, 회사의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가능하게 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2025년 테슬라 주가 전망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혁신과 생산 확장이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있는 반면, 치열한 경쟁, 마진 감소, 그리고 규제 리스크를 지적하며 신중한 접근을 권하는 목소리도 존재합니다.
롱포캐스트에 따르면 2025년 하반기에는 완만한 하락세 후 12월까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며, 10월 중에는 $405~$471 사이의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Ark Investment와 같은 일부 기관은 2025년까지 주가가 크게 상승할 수 있다는 매우 낙관적인 예측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11월 주주총회 이후 주가 조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투자자, 이른바 '서학개미'들의 테슬라에 대한 관심은 다시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최근 연휴 기간 동안 테슬라 주식 자체와 관련 레버리지 ETF에 대한 순매수세가 크게 늘어, 테슬라가 한때 주춤했던 '서학개미' 순위권에 재진입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는 테슬라의 혁신적인 기술과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이 여전히 견고함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2025년 10월 현재 테슬라의 주가는 실시간으로 변동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