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어때

중형 앵무새가 짖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자연스러운 본능적 발성입니다.
앵무새는 야생에서 무리 생활을 하며 서로의 위치를 확인하거나 위험을 알리기 위해 소리를 지릅니다.
해가 뜨고 질 때 발생하는 일시적인 짖음은 이러한 자연스러운 행동의 일환입니다.
둘째, 관심 요구입니다.
앵무새는 지능이 높고 사회성이 강한 동물로, 보호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짖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보호자가 바쁘거나 자신에게 집중하지 않을 때 더욱 심해질 수 있습니다.
셋째, 지루함과 외로움입니다.
충분한 자극이나 놀이 시간이 주어지지 않으면 앵무새는 스트레스를 받고 이를 짖음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넷째, 환경적 요인입니다.
좁은 케이지, 장난감 부족, 불안정한 환경, 낯선 소리나 움직임 등은 앵무새에게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짖음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신체적인 불편함이나 질병 또한 앵무새가 평소와 다른 소리를 내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앵무새의 모든 소리가 '문제 짖음'으로 분류되는 것은 아닙니다.
앵무새는 본래 소리를 내는 동물이며, 특히 중형 앵무새의 경우 왕관앵무나 코뉴어 등 일부 종은 비교적 조용한 편이지만, 퀘이커 앵무새와 같이 특정 종은 소음이 크기로 유명합니다.
이들의 스크리밍은 때때로 자동차 경적 소리인 100dB를 넘길 수 있어 아파트 같은 주거 환경에서는 이웃에게 불편을 줄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앵무새가 내는 소리의 맥락과 빈도, 강도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아침과 저녁에 잠시 크게 짖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상 발성일 수 있지만, 하루 종일 지속되거나 특정 상황에서 과도하게 반복되는 짖음은 문제 행동으로 보고 원인을 찾아 교정해야 합니다.

스트레스는 앵무새의 과도한 짖음을 유발하는 가장 중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스트레스를 받는 앵무새는 평소보다 더 큰 소리로 지속적으로 짖거나 비명을 지를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의 주요 원인으로는 좁고 답답한 케이지, 지루하고 단조로운 환경, 충분하지 못한 관심과 놀이 시간,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 불규칙한 생활 리듬, 그리고 신체적 질병 등이 있습니다.
또한, 낯선 사람이나 동물에 대한 경계심, 과도한 소음 노출 등도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앵무새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짖음 외에도 털 뽑기, 자해 행동, 공격성 증가, 식욕 변화, 반복적인 움직임(패싱) 등의 징후를 보일 수 있으므로, 앵무새의 행동 변화를 세심하게 관찰하고 스트레스 요인을 제거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형 앵무새의 짖음을 교정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기본 원칙을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째, 앵무새가 짖을 때 함께 소리를 지르거나 혼내는 것은 상황을 악화시킬 뿐입니다.
앵무새는 보호자의 반응을 관심으로 인식하여 오히려 짖는 행동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둘째, 짖음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소리를 줄이는 것만이 아니라, 앵무새가 왜 짖는지 이해하고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셋째, 긍정적인 강화를 사용해야 합니다.
앵무새가 조용히 있거나 바람직한 행동을 할 때 칭찬, 간식, 놀이 등으로 보상하여 좋은 행동을 학습시키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넷째, 일관성과 인내가 필요합니다.
앵무새의 행동 교정은 단기간에 이루어지지 않으며, 보호자가 일관된 태도로 꾸준히 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앵무새의 짖음을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 중 하나는 쾌적하고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하고 충분한 교감을 나누는 것입니다.
앵무새가 자유롭게 움직이고 날갯짓을 할 수 있는 충분히 넓은 케이지를 마련하고, 지능 발달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장난감을 주기적으로 교체하여 지루함을 덜어주세요.
먹이 퍼즐이나 씹을 수 있는 장난감은 앵무새의 정신적, 신체적 만족감을 높여 짖음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매일 일정한 시간을 정해 앵무새와 놀아주고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앵무새는 사회성이 높은 동물이므로 보호자와의 교감이 부족하면 외로움과 스트레스를 느끼기 쉽습니다.
조용하고 안정적인 공간에 케이지를 배치하여 앵무새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짖음을 줄이기 위한 또 다른 효과적인 방법은 긍정 강화를 통한 훈련과 대체 행동 교육입니다.
앵무새가 짖지 않고 조용히 있을 때, 혹은 특정 소리를 내도록 유도한 후 보상하는 방식으로 긍정적인 행동을 강화합니다.
예를 들어, 앵무새가 짖기 시작할 때 무시하고, 조용해지면 즉시 관심을 주거나 칭찬, 간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조용함'이 보상받는 행동임을 가르칠 수 있습니다.
말을 잘하는 종의 경우, 특정 단어를 가르쳐 보호자의 관심을 끄는 다른 방법을 제공하는 것도 좋습니다.
훈련은 하루 5~10분 정도 짧고 집중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매일 같은 시간에 꾸준히 반복해야 합니다.
집 안 여러 장소에서 훈련하거나 가족 구성원이 번갈아 가르치면 앵무새가 특정 사람이나 장소에만 반응하지 않고 폭넓게 발성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환경 통제도 중요합니다.
훈련 중에는 TV나 라디오 소리 등 앵무새가 원치 않는 소리를 학습할 수 있는 환경 소음을 줄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