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어때

샌프란시스코 피셔맨즈 워프의 역사는 19세기 중반 캘리포니아 골드러시 시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금을 찾아 샌프란시스코로 몰려든 사람들 중에는 이탈리아 시칠리아와 제노바 출신의 많은 이민자 어부들이 있었고, 이들은 이곳에 정착하여 어업에 종사하며 피셔맨즈 워프의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부두에는 여전히 100년 이상 된 어선들이 물결에 흔들리며, 식용 게나 가리비, 넙치 등 다양한 해산물을 수확하는 데 사용되고 있습니다.
1970년대와 80년대를 거치며 이 지역은 번화한 관광지로 변모하기 시작했고, 어부들이 그물을 손질하고 그날 잡은 물고기를 하역하는 모습 자체가 관광객들에게 흥미로운 볼거리가 되었습니다.
2010년 이후에는 더욱 발전하여 오늘날의 문화, 음식,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특히 1906년 대지진과 같은 샌프란시스코의 주요 역사적 사건에 대한 자료들이 잘 정리되어 있어 방문객들에게 도시의 과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피셔맨즈 워프의 상징이자 가장 활기찬 장소 중 하나는 바로 피어 39입니다.
이곳은 레스토랑, 기념품 가게, 다양한 놀이 시설이 한데 모여 있어 언제나 관광객들로 북적입니다.
피어 39는 1978년에 문을 열었으며, 1989년 지진 이후부터 부두를 점유하기 시작한 바다사자 무리로 특히 유명합니다.
이곳의 K-독에서는 연중 내내 수많은 바다사자들이 햇볕을 즐기며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이들은 피셔맨즈 워프의 살아있는 마스코트가 되었습니다.
바다사자 구경 외에도 피어 39에서는 7D 체험, 아쿠아리움 오브 더 베이(Aquarium of the Bay)와 같은 다양한 어트랙션과 거리 공연가들의 라이브 음악, 카니발을 연상시키는 디저트 가판대 등을 즐길 수 있습니다.
알카트라즈 섬과 금문교를 조망할 수 있는 멋진 전망은 덤입니다.

피셔맨즈 워프를 방문했다면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곳은 어부들이 직접 잡아 올린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다양한 레스토랑이 즐비합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의 명물인 던지네스 크랩(Dungeness Crab)은 꼭 맛봐야 할 음식으로, 제철인 11월 말부터 6월 말까지는 더욱 신선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던지네스 크랩은 통통한 살과 짧은 다리가 특징이며, 갈릭 감자튀김이나 새우와 함께 주문하여 푸짐하게 즐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또한, 사워도우 빵 그릇에 담아내는 따뜻한 클램 차우더는 샌프란시스코의 대표적인 소울 푸드로, '보딘 베이커리(Boudin Bakery)'와 같은 유서 깊은 곳에서 맛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치오피노스(Cioppino's), 포그 하버 피시 하우스(Fog Harbor Fish House), 스코마스(Scoma's) 등 다양한 해산물 전문점에서 샌프란시스코만의 독특한 맛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피셔맨즈 워프는 미식 외에도 풍부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합니다.
하이드 스트리트 피어(Hyde Street Pier)에 정박해 있는 USS 팜파니토(Pampanito) 잠수함과 같은 역사적인 선박들은 아이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하며, 국립 해양 박물관(National Maritime Museum)에서 샌프란시스코의 해양 유산을 탐험할 수 있습니다.
부두를 따라 걷다 보면 왼손잡이 전문샵, 샌프란시스코 티셔츠 전문샵 등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기념품 가게들을 만날 수 있으며, 다양한 거리 공연가들의 음악과 퍼포먼스는 방문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특히 주말이나 휴일에는 밴드 연주나 예술가들의 공연으로 더욱 북적이는 활기찬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상공을 나는 듯한 스릴을 경험할 수 있는 '더 플라이어(The Flyer)'와 같은 현대적인 어트랙션도 놓칠 수 없는 즐거움입니다.

피셔맨즈 워프는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접근성이 매우 뛰어납니다.
샌프란시스코의 명물인 케이블카 파웰-하이드 노선의 종점이 피셔맨즈 워프 입구에 위치해 있어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역사적인 F-라인 전차를 이용해 엠바카데로를 따라 이동하며 아름다운 해안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피셔맨즈 워프 주변에는 달콤한 초콜릿의 유혹이 가득한 기라델리 스퀘어(Ghirardelli Square)와 샌프란시스코 만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롬바드 스트리트(Lombard Street), 그리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알카트라즈 섬(Alcatraz Island) 등 다양한 관광 명소들이 자리하고 있어 함께 둘러보기에 좋습니다.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피셔맨즈 워프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샌프란시스코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