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어때

블루 마운틴스라는 이름은 산을 뒤덮은 유칼립투스 나무에서 휘발되는 오일이 햇빛에 반사되어 공기 중에 푸른 안개처럼 희미하게 보이기 때문에 붙여졌습니다.
산맥이라는 이름과 달리 이곳은 해발 1,100m가 넘는 고원 지대로, 깎아지른 듯한 사암 절벽과 깊은 계곡이 특징입니다.
최고 지점은 해발 1,215m의 웨롱 산이며, 최저 지점은 20m의 네핀 강입니다.
'호주의 그랜드 캐년'이라 불릴 만큼 웅장한 협곡을 자랑하지만, 비교적 습한 환경 덕분에 풍부한 삼림이 발달해 독특한 경관을 이룹니다.
공원의 면적은 약 267,954 헥타르로, 이는 서울의 약 4.4배, 제주도의 약 1.5배에 달하는 광활한 규모를 자랑합니다.

블루 마운틴스 국립공원에서 가장 상징적인 명소는 단연 '세 자매봉(Three Sisters)'입니다.
세 개의 거대한 사암 봉우리가 나란히 솟아 있는 모습은 원주민 전설과 어우러져 신비로움을 더합니다.
세 자매봉을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곳은 '에코 포인트 전망대(Echo Point Lookout)'로, 이곳은 다양한 트래킹 코스의 시작점이기도 합니다.
또한, 짜릿한 경험을 선사하는 '시닉 월드(Scenic World)'는 블루 마운틴스 관광의 필수 코스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가파른 궤도열차인 시닉 레일웨이(Scenic Railway)를 타고 협곡 아래로 내려가 울창한 원시림을 탐험하거나, 시닉 스카이웨이(Scenic Skyway)를 통해 270m 상공에서 360도로 펼쳐지는 카툼바 폭포와 제미슨 계곡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시닉 케이블웨이(Scenic Cableway)는 계곡을 가로질러 주요 전망대와 연결되며, 다양한 시각에서 공원의 웅장함을 만끽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이 외에도 웬트워스 폭포, 링컨스 록 등 수많은 아름다운 전망대와 트레일이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2000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블루 마운틴스 국립공원은 그레이터 블루 마운틴스 지역의 핵심으로서, 지구 생태학적 및 생물학적 진화에 있어 중요한 과정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생태 박물관입니다.
이곳은 온대성 유칼립투스 숲이 울창하게 펼쳐져 있으며, 유칼립투스 분류군에 속하는 90여 종의 나무와 희귀한 생물들이 함께 서식하는 의미 있는 지역입니다.
특히 코알라가 즐겨 먹는 유칼립투스 나무가 호주에서 가장 크고 손상되지 않은 야생 숲을 보존하고 있어 생물 다양성 보존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원시 정글과 아열대 우림이 넓게 퍼져 있어 다양한 호주 토착 동식물을 만날 수 있으며, 육상, 민물, 해안 및 해양 생태계와 동·식물 군락의 진화 및 발전에 있어 생태학적, 생물학적 주요 진행 과정을 입증하는 귀중한 장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블루 마운틴스 국립공원은 시드니에서 서쪽으로 약 81km 떨어져 있어 시드니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당일치기 여행 코스 중 하나입니다.
자동차로 약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소요되며, 렌터카를 이용하거나 시드니에서 출발하는 다양한 단체 투어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시드니 센트럴역이나 스트라스필드역에서 카툼바(Katoomba)역 또는 웬트워스 폴스(Wentworth Falls)역까지 기차를 타고 이동한 후, 각 역에서 버스를 이용해 주요 명소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공원 내에는 글렌브룩, 카툼바, 빅토리아 산, 로라 등 26개의 아름다운 마을이 있어 관광과 함께 현지 문화 체험도 가능합니다.
입장료는 무료이지만, 글렌브룩 지역으로 차량 진입 시 소정의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