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어때

대한민국은 급격한 경제 성장과 함께 자동차 등록 대수가 꾸준히 증가하며 2,600만 대를 넘어섰지만, 주차 공간 확보는 차량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의 주택가는 주차 공간 확보율이 아파트 주차장을 제외하면 60%대에 불과할 정도로 주차난이 심각하며, 이중 주차, 불법 주차 등으로 인한 교통 체증 및 사회적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주차 문제는 단순히 불편함을 넘어 도시 미관 저해, 환경 문제 야기, 교통사고 위험 증가 등 다양한 사회적 비용을 유발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심각한 주차난은 역설적으로 '임시 주차 공간 공유'라는 새로운 부업 기회를 제공합니다.
비어 있는 주차 공간은 단순한 유휴 자산이 아니라,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제공될 때 가치를 창출하는 숨겨진 보물과 같습니다.
이처럼 방치되었던 자원을 공유함으로써 주차난을 완화하고 개인의 수입을 증대시키는 것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개인이 소유한 주차 공간을 활용하는 것은 임시 주차 부업의 가장 기본적인 형태입니다.
예를 들어, 출근 시간 이후 낮 동안 비어 있는 아파트나 빌라의 개인 주차 공간, 또는 차량을 소유하고 있지 않아 항상 비어 있는 주차면 등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모두의주차장'이나 '주만사'와 같은 주차 공유 플랫폼은 이러한 개인 주차 공간을 손쉽게 다른 운전자에게 대여하고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러한 플랫폼을 통해 주차면을 등록하면, 주차 환경 확인 후 공유 주차장으로 등록되어 이용자들이 앱을 통해 원하는 시간 동안 주차할 수 있게 됩니다.
일부 플랫폼은 주차장 소유주에게 연간 최대 300만원의 수익을 보장하기도 합니다.
서대문구의 사례를 보면, 주차 공유 사업을 통해 10분당 200원, 1시간에 1,200원가량의 이용료를 받으며, 수익금은 공유자와 앱 업체가 7대 3으로 나누는 방식으로 운영되기도 합니다.
비어있는 공간을 활용해 관리비를 절감하거나 부가 수익을 창출하려는 세대 반장, 직장인, 학생, 주부, 건물주 등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서울시에서는 이러한 공유 기업을 지정하여 운영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개인 주차 공간 외에도 임시 주차 부업에는 다양한 모델이 존재합니다.
첫째, 거주자 우선 주차면 공유입니다.
지자체로부터 배정받은 거주자 우선 주차면을 사용하지 않는 시간 동안 다른 운전자와 공유하여 수익을 얻는 방식입니다.
이는 자치구의 관할 기관과 협력하여 진행되는 공익 사업의 일환으로, 서울시 23개 구, 부산시 8개 구 등 여러 지역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둘째, 상업 시설 및 기관의 유휴 주차 공간 활용입니다.
교회, 사무실, 상가 등 대규모 주차장을 소유한 곳에서 운영 시간 외에 비어 있는 주차 공간을 임시 주차용으로 제공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퇴근 이후 텅 비는 오피스 상권의 주차장을 시간제 주차로 전환하여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식입니다.
셋째, 나대지(빈 땅)를 활용한 임시 주차장 운영입니다.
건물이 없는 나대지를 임차하여 무인 주차 시스템을 설치하면 비교적 적은 초기 투자 비용으로 주차장 사업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관리인 고용 비용 때문에 수익화가 어려웠지만, 무인 시스템 도입으로 운영 비용을 절감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나대지 주차장 사업의 수익률이 높다고 평가하며, 특히 화물차 주차장과 같이 특정 수요를 겨냥한 틈새시장도 존재합니다.
넷째, 주차 플랫폼과의 협력입니다.
카카오모빌리티, 쏘카 등 주요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자들은 주차 거점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개인 주차면을 쏘카존으로 활용하여 매월 대여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협력 모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임시 주차 부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고려 사항이 있습니다.
첫째, 법적 측면과 규제 확인입니다.
주차장 공유 사업은 지자체 조례나 관련 법규의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해당 지역의 규제를 사전에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거주자 우선 주차면의 경우 지자체와의 협력 사업으로 진행되므로 관련 규정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 무단 주차 및 사고 발생 시의 대응 방안입니다.
주차 공간 공유 시 발생할 수 있는 무단 주차, 차량 파손, 사고 등에 대한 책임 소재와 해결 방안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CCTV 설치 등을 지원하여 무단 주차를 방지하고 있으며, 앱을 통한 주차 센서 활용으로 차량 유무를 파악하고 부정 주차 단속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셋째, 가격 책정 및 마케팅 전략입니다.
주변 공영 주차장 요금 및 다른 공유 주차장의 가격을 참고하여 경쟁력 있는 요금을 책정해야 합니다.
앱을 통한 실시간 주차 정보 제공은 물론, 지역 커뮤니티나 온라인 광고를 활용하여 잠재 이용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넷째, 편리한 이용 시스템 구축입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한 예약, 결제, 주차 가능 여부 확인 등 이용자들이 쉽고 편리하게 주차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ARS 기반 주차 서비스, IoT 센서 활용 등 기술적인 요소는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데 기여합니다.

임시 주차 부업의 수익은 지역, 주차 공간의 위치, 공유 시간, 가격 책정 방식 등에 따라 다양하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서울 시내의 개인 주차장 공유 평균 수익이 월 16만 9100원이었으며, 일부 주차장은 월 240만원의 수익을 올리는 사례도 있습니다.
또한, 주만사와 같은 플랫폼을 통해 개인 주차 공간을 공유하면 연간 최대 360만원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초기 투자 비용이 거의 들지 않거나 무인 시스템 설치 시 3천만원 내외의 비용으로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은 이 부업의 큰 장점입니다.
더 나아가 임시 주차 부업은 단순한 주차 공간 대여를 넘어 다양한 부가 서비스와 결합하여 확장될 가능성이 큽니다.
예를 들어, 주차 공간 내 전기차 충전 시설 설치, 세차 및 경정비 서비스 제공, 카셰어링 서비스의 거점 활용 등이 가능합니다.
이는 주차 공간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추가적인 수익 창출의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또한, 인구 고령화 및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인해 차량 유지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공유 주차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