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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을 현실로, 폰트 디자인 배우기: 나만의 글꼴을 만드는 여정
오늘날 디지털 환경에서 폰트는 단순한 글자를 넘어 메시지의 분위기와 브랜드의 정체성을 결정하는 핵심적인 요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자신만의 독창적인 폰트를 디자인하는 것은 창의적인 자기표현의 기회를 제공하며, 디자인 역량을 한층 더 끌어올리는 자기계발 주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폰트 디자인에 입문하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기본적인 개념부터 학습 방법, 필요한 도구, 그리고 실제 디자인 과정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내용을 상세하게 다룰 예정입니다.
폰트 디자인은 인내와 끈기를 요구하는 작업이지만, 그만큼 완성되었을 때의 성취감과 세상에 나만의 글꼴을 선보이는 기쁨은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을 것입니다.
폰트 디자인, 왜 배워야 할까?
폰트 디자인은 단순히 아름다운 글자를 만드는 것을 넘어, 시각 커뮤니케이션의 근본적인 원리를 이해하는 과정입니다.
폰트 디자인 역량을 갖추게 되면 그래픽 디자인, 웹 디자인, UI/UX 등 다양한 디자인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명확하게 표현하는 커스텀 폰트를 제작하거나, 가독성 높은 본문용 폰트를 설계하여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는 등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한글 폰트 디자인의 경우 한글의 조형적 특성과 창제 원리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더욱 의미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이는 개인의 창의성을 발현하고 전문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커리어 기회를 모색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습니다.
폰트 디자인의 기본 이해: 타이포그래피와 글꼴의 해부학
폰트 디자인을 시작하기에 앞서 타이포그래피의 기본 원리와 글꼴의 해부학적 구조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타이포그래피는 글자를 배열하고 표현하는 예술이자 기술로, 글자의 가독성, 판독성, 미학적 요소를 모두 고려해야 합니다.
글꼴은 서체(Typeface)와 폰트(Font)로 구분되는데, 서체는 글자의 디자인 자체를 의미하고 폰트는 서체의 특정 스타일(굵기, 크기 등)을 지칭합니다.
영문 폰트에는 X-높이, 기준선, 어센더, 디센더와 같은 용어가 있으며, 각 글자 획의 끝 부분에 붙는 장식 유무에 따라 세리프(Serif)체와 산세리프(Sans-serif)체로 나뉩니다.
한글의 경우 초성, 중성, 종성의 조화와 네모틀/탈네모틀 구조 등을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이러한 기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글자의 형태와 공간감을 분석하는 능력을 키워야 비로소 의미 있는 디자인을 할 수 있습니다.
폰트 디자인 학습을 위한 필수 도구
폰트 디자인 작업은 주로 전문 소프트웨어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대표적인 폰트 제작 도구로는 글립스(Glyphs)와 폰트랩 스튜디오(Fontlab Studio), 폰트포지(FontForge) 등이 있습니다.
글립스는 특히 한글 폰트 디자인에 최적화된 기능을 제공하며 초보자도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어 많은 디자이너들에게 추천됩니다.
폰트랩 스튜디오는 강력하고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지만, 한글 작업 시 유니코드 기반의 11,172자를 모두 담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어 아시아폰트 스튜디오와 같은 보완적인 툴이 활용되기도 합니다.
폰트포지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스케치 단계에서는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Adobe Illustrator)와 같은 벡터 드로잉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으며, 실제 글자를 손으로 그려보는 레터링 연습도 매우 중요합니다.
각 도구의 특징을 이해하고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하여 작업 효율을 높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체계적인 폰트 디자인 학습 경로
폰트 디자인은 독학도 가능하지만, 체계적인 교육 과정을 통해 배우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온라인 강의 플랫폼에서는 콜로소(Coloso), 클래스101(Class101), 리메인커리어(Remain Career) 등에서 현업 디자이너들이 직접 진행하는 폰트 디자인 및 타이포그래피 강좌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들 강의는 글립스 툴 사용법부터 폰트 기획, 디자인, 엔지니어링, 그리고 상용화 프로세스까지 실무적인 내용을 다룹니다.
오프라인에서는 한글타이포그라피학교(히읗)와 같은 전문 교육 기관이나 이주현 디자이너의 글자 디자인 워크숍 등 소규모 그룹 수업을 통해 전문적인 피드백을 받으며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Designing Type」, 「Type Tricks」와 같은 해외 서적뿐만 아니라 「한글 디자인 교과서」, 「글짜씨」 등 한글 타이포그래피 관련 도서들을 읽으며 이론적 지식을 쌓는 것도 중요합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의 r/typography나 r/typedesign 같은 서브레딧은 질문과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학습에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공간입니다.
폰트 디자인의 실제 과정과 핵심 요소
폰트 디자인은 보통 몇 단계에 걸쳐 진행됩니다.
첫 번째는 '컨셉 기획' 단계로, 폰트가 사용될 매체와 목적, 대상 사용자층 등을 고려하여 명확한 컨셉을 설정해야 합니다.
방송 자막용인지, 본문용인지, 제목용인지에 따라 디자인 방향이 달라집니다.
다음은 '자료 조사 및 스케치' 단계로, 설정한 컨셉에 맞는 기존 폰트나 로고타입을 참고하고, 손으로 직접 글자를 그려보며 다양한 시도를 해봅니다.
특히 한글 폰트의 경우 'ㅁ'과 같이 기본 모듈로 활용될 수 있는 글자를 먼저 디자인하고, 여기서 파생될 다른 글자들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후 '디지털화 및 정교화' 단계에서 글립스 등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스케치한 글자를 벡터 이미지로 만들고, 획의 굵기, 자간, 행간, 시각 보정 등을 섬세하게 조절하여 완성도를 높여야 합니다.
폰트 디자이너는 폰트가 시중에 출시되기까지 5~6개월 또는 그 이상의 긴 시간 동안 끊임없이 검수하고 수정하는 인내의 과정을 거칩니다.
초보자를 위한 조언: 인내와 실천
폰트 디자인은 단기간에 완성되는 작업이 아닙니다.
최소 수백 자에서 최대 1만 자가 넘는 글자를 디자인해야 하는 방대한 작업이며, 하나의 폰트가 세상에 나오기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끈기와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연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폰트를 만들려고 하기보다는, 적은 수의 글자로 시작하여 글자 간의 조화와 균형을 맞추는 연습을 반복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제작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에 좌절하지 않고 다른 디자이너의 작업물을 분석하거나 온라인 커뮤니티, 멘토 등을 통해 피드백을 구하며 개선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기본적인 스케치 실력을 꾸준히 연마하고, 다양한 서체를 분석하며 보는 눈을 기르는 것도 폰트 디자이너로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꾸준한 실천과 탐구를 통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글꼴을 만들어내는 보람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마무리
폰트 디자인은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글자에 생명을 불어넣는 예술적인 행위입니다.
이는 개인의 창의력을 마음껏 펼치고 시각적 사고를 확장하는 훌륭한 자기계발 분야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다룬 기본적인 개념과 학습 방법, 그리고 실질적인 조언들이 폰트 디자인의 세계로 첫발을 내딛는 여러분에게 유용한 지침이 되기를 바랍니다.
긴 여정이 될 수도 있지만, 한 글자 한 글자에 담긴 디자이너의 철학과 미학이 모여 하나의 아름다운 폰트가 완성되었을 때의 감동은 그 어떤 노력도 보상해 줄 것입니다.
끊임없이 배우고 시도하며, 세상에 당신만의 아름다운 글꼴을 선사하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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