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어때

엑손모빌은 기후변화 대응 압박에 직면하며 저탄소 에너지 솔루션 분야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있습니다.
2025년까지 탄소 저배출 에너지 솔루션(CCS)에 3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포집하여 지하에 저장하는 기술에 집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2024년 4월 발표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탄소 직접 포집(DAC) 및 탄소 소재 분야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보고 있으며,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탄소섬유 제품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고 재생 가능 에너지 비중 확대에 따른 신규 수익원을 창출할 계획입니다.
2050년까지 순배출 제로(Net Zero) 달성을 목표로 하며, 저탄소 수소 생산 설비 및 리튬 생산에도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LNG 벙커링선 용선 계약을 통해 친환경 해상 연료 시장 진입을 본격화하며 IMO의 탈탄소 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들은 장기적으로 엑손모빌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에너지 전환 시대를 선도하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엑손모빌은 기후변화와 관련하여 주주 행동주의 펀드로부터 강력한 압박을 받아왔습니다.
특히 엔진넘버원(Engine No.
1)과 같은 행동주의 펀드는 이사회 개편을 요구하며 재생에너지 전문가 선임을 압박했으며, 엑손모빌이 저탄소 연료로 전환하는 일관된 전략이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러한 압박 속에서 엑손모빌은 탄소 감축 목표를 포함한 새로운 경영 계획을 발표하고 저탄소 분야에 15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추진하는 등 변화를 모색했습니다.
그러나 엑손모빌은 2024년 초, 기후 관련 주주 제안을 한 비영리 단체를 고소하는 등 주주 행동주의에 대한 강경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는 기업의 수익성 개선보다 영업 위축을 목표로 하는 주주 제안에 법적 수단을 동원하여 대응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이러한 ESG 관련 이슈는 기업의 평판과 장기적인 투자 가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엑손모빌은 세계 최대 통합 에너지 기업 중 하나로서 꾸준히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매력 요소입니다.
2024년 전체 수익은 336억 달러였으며, 2024년 4분기에는 76억 달러의 수익과 주당 1.72달러의 수익을 기록했습니다.
2025년 2분기 주당순이익(EPS)은 1.64달러로 예상치를 상회했으며, 매출 또한 예상치를 넘어섰습니다.
또한, 엑손모빌은 42년 연속으로 연간 배당금을 인상해온 배당 귀족주로서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2024년에 총 360억 달러를 주주에게 배당했으며, 이는 S&P 500 기업 중 다섯 번째로 많은 금액입니다.
향후 자본 지출 계획을 보면 2025년 연간 자본 지출은 270억~290억 달러, 2026년부터 2030년까지는 연간 280억~330억 달러 범위로 예상됩니다.
특히, 가이아나에서의 추가 개발 및 2030년까지 총 업스트림 생산량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어 전통적인 석유 및 가스 생산 역량 강화도 지속될 전망입니다.

엑손모빌은 장기 에너지 수요 전망을 통해 2050년까지 천연가스 수요가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석탄을 대체하는 전력원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반면, 휘발유 수요는 전기차 보급 확대로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2050년에도 석유와 천연가스가 글로벌 에너지믹스의 55%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은 여전히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구조가 지속될 것을 시사합니다.
규제 환경의 변화 역시 엑손모빌의 사업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은 탄소 포집 및 저장(CCS) 설비 설치 등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세액 공제 지원을 강화하여 엑손모빌과 같은 기업들에게 탄소 포집 기술 투자 유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은 화석 연료 생산 촉진과 함께 탄소 포집 기술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이러한 복합적인 시장 전망과 규제 환경은 엑손모빌의 투자 방향성과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엑손모빌은 전통적인 석유 및 가스 산업의 강점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과 견고한 배당 정책을 유지하면서도, 급변하는 에너지 패러다임에 맞춰 저탄소 솔루션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기적인 수익성과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ESG 경영에 대한 주주들의 압력과 이에 대한 기업의 대응 방식, 그리고 유가 및 천연가스 가격 변동성 등은 여전히 투자자들이 고려해야 할 주요 리스크 요인입니다.
엑손모빌의 주가는 애널리스트들의 12개월 평균 목표주가와 비교했을 때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견이 많으나, 글로벌 경제 상황과 에너지 정책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엑손모빌에 대한 투자는 기업의 다각적인 노력과 함께 에너지 시장의 거시적인 흐름, 그리고 규제 환경 변화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특히 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 저탄소 수소 등 신규 사업 부문의 성과가 향후 기업 가치 평가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