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어때

TRIZ는 '창의적 문제 해결 이론'을 의미하는 러시아어 약어로, 구소련의 겐리흐 알츠슐러가 수십만 건의 특허를 분석하며 발견한 혁신 패턴과 원리를 체계화한 방법론입니다.
본래 기술 및 공학 분야의 난제를 해결하는 데 활용되어 왔으며, 핵심은 문제의 근본적인 '모순'을 찾아내고 이를 상충 관계가 아닌 극복 가능한 대상으로 인식하여 혁신적인 해결책을 도출하는 데 있습니다.
즉, 하나를 얻으려면 다른 하나를 희생해야 한다는 통념적인 접근 대신, 양쪽 모두를 만족시키는 이상적인 해결책을 탐구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비단 기술적 문제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우리의 일상과 자기계발 과정에서 마주하는 수많은 난관들 또한 본질적으로 모순의 형태를 띠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싶지만, 퇴근 후 피곤해서 시간이 없다'거나 '건강을 위해 운동해야 하지만, 운동할 체력이 없다'는 식의 딜레마가 그렇습니다.
이러한 개인적인 문제들을 기존의 타협적인 방식이 아닌, TRIZ의 체계적인 창의적 문제 해결 원리를 적용하여 극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주목해야 합니다.
자기계발의 여정은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과 문제 해결의 연속이며, TRIZ는 이러한 여정을 더욱 효과적이고 창의적으로 이끌어 줄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문제 해결 스킬을 넘어서, 삶을 바라보는 관점 자체를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TRIZ를 자기계발에 적용하는 첫 단계는 '이상성(Ideality)'을 명확히 정의하는 것입니다.
이상성은 우리가 달성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표 상태, 즉 모든 바람직한 장점은 극대화되고 모든 단점은 제거된 최상의 상태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외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나 자신'이라는 이상적인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리는 것입니다.
이 과정은 막연한 목표를 구체화하고,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깨닫게 하여 동기를 부여합니다.
다음으로 중요한 개념은 '자원 분석(Resource Analysis)'입니다.
TRIZ는 문제 해결에 필요한 자원이 이미 우리 주변이나 문제 시스템 내부에 존재한다고 가정합니다.
자기계발 문제에 적용한다면, 자신의 내면에 숨겨진 강점, 기술, 지식, 경험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사람, 장소, 도구, 정보 등)에서 활용 가능한 모든 것을 자원으로 인식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운동 시간을 내기 어렵다면 '출퇴근길에 걸어서 이동하는 시간', '주말의 여유 시간', '집 근처 공원' 등을 자원으로 인식하고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식입니다.
이러한 자원 분석은 흔히 간과하기 쉬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내고, 외부의 도움 없이도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신감을 심어줍니다.
이 두 가지 핵심 개념을 통해 우리는 문제를 새롭게 정의하고, 해결의 방향성을 더욱 명확히 설정할 수 있습니다.

TRIZ의 가장 강력한 도구 중 하나는 40가지 발명 원리입니다.
이 원리들은 수많은 특허 분석을 통해 도출된 보편적인 혁신 전략들로, 자기계발 문제에 창의적으로 적용될 수 있습니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첫째, '분할(Segmentation)' 원리입니다.
거대한 목표나 복잡한 과제를 작고 관리 가능한 부분으로 나누어 접근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책 한 권 쓰기'라는 목표를 '매일 1시간 글쓰기' 또는 '매주 한 챕터 완성하기'로 분할하여 실행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둘째, '추출(Extraction)' 원리는 문제의 핵심 요소를 분리하거나, 불필요한 것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집중력 저하가 문제라면, 방해되는 스마트폰 알림이나 불필요한 웹사이트 접속을 차단하여 오직 핵심 작업에만 집중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적용할 수 있습니다.
셋째, '미리 반대 작용(Prior Counter-action)' 원리는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미리 그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운동을 시작하기 전 '게으름이 발동할 경우'를 대비해 운동복을 미리 꺼내두거나, 운동 친구와 약속을 잡아두는 식입니다.
넷째, '동적 특성(Dynamics)' 원리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상황에 따라 최적의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정해진 운동 루틴이 지겹다면 새로운 운동 방식을 시도하거나, 학습 방법이 비효율적이라면 다른 학습 도구를 도입하는 것이 예시가 됩니다.
다섯째, '중간 매개물(Intermediary)' 원리는 문제 해결을 위해 보조적인 도구나 시스템, 사람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기 위해 온라인 강의 플랫폼을 활용하거나, 멘토의 도움을 받는 것이 이에 해당합니다.
이처럼 40가지 원리를 숙지하고 자신의 문제에 대입해보는 연습을 통해, 우리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혁신적인 해결책을 발굴할 수 있는 사고의 전환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TRIZ를 자기계발에 효과적으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프로세스를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 번째 단계는 '문제 정의 및 모순 파악'입니다.
자신의 자기계발 목표와 그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무엇인지 명확히 정의하고, 그 안에 숨어 있는 모순을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운동을 통해 건강해지고 싶지만(바람직한 특성), 운동할 시간이 없다(바람직하지 않은 특성)'와 같은 모순을 구체적으로 서술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단계는 '시스템 분석 및 자원 탐색'입니다.
문제와 관련된 모든 요소(시간, 에너지, 지식, 환경, 사람 등)를 시스템으로 파악하고,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미 보유하고 있거나 활용 가능한 내외부 자원을 면밀히 탐색합니다.
세 번째 단계는 '발명 원리 적용 및 아이디어 도출'입니다.
파악된 모순과 분석된 자원을 바탕으로 40가지 발명 원리 중 관련성이 높은 원리들을 선정하여 다양한 해결 아이디어를 브레인스토밍합니다.
이 과정에서는 비판을 유보하고 최대한 많은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 단계는 '해결책 평가 및 실행'입니다.
도출된 아이디어들을 현실성, 효과성, 실행 가능성 측면에서 평가하고, 가장 적합한 해결책을 선택하여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수립하고 실제로 적용합니다.
실행 후에는 그 결과를 분석하고 필요에 따라 다시 문제 정의 단계로 돌아가 개선하는 피드백 루프를 반복하여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합니다.
이 프로세스는 자기계발을 단순히 '노력'의 영역을 넘어 '전략'과 '혁신'의 영역으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합니다.

TRIZ는 단순히 문제 해결 도구에 그치지 않고, 우리 삶의 다양한 측면에서 개인의 한계를 뛰어넘는 사고방식의 전환을 가져옵니다.
전통적인 문제 해결 방식은 종종 '트레이드오프(trade-off)' 즉, 하나를 얻기 위해 다른 하나를 포기하는 타협적인 접근을 강요합니다.
예를 들어, '업무 성과를 높이려면 개인 시간을 희생해야 한다'거나 '재정적 안정을 추구하려면 좋아하는 일을 포기해야 한다'는 식의 이분법적 사고에 갇히기 쉽습니다.
하지만 TRIZ는 이러한 고정관념을 깨고, 모순을 타협의 대상이 아닌 극복의 대상으로 인식하게 합니다.
'어떻게 하면 업무 성과를 높이면서도 개인 시간을 보존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재정적 안정을 얻으면서도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을까?'와 같이 질문의 프레임을 바꾸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비즈니스 혁신가들이 겪는 난제를 해결하는 방식과 동일하며, 개인의 삶에도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TRIZ는 문제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고, 숨겨진 해결책을 찾도록 훈련시킴으로써,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에서도 창의적인 돌파구를 찾을 수 있는 '발명가적 사고'를 길러줍니다.
이는 좌절감과 무기력함에 빠지기 쉬운 자기계발 여정에서 강력한 동기 부여가 되며, 문제를 직면하고 해결하는 과정 자체를 즐겁고 의미 있는 도전으로 변화시킵니다.

TRIZ 원리를 실제 자기계발 사례에 적용하여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첫 번째 사례는 '운동 습관 만들기'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고 싶지만, '시간이 없다'는 모순에 부딪힙니다.
이때 '분할(Segmentation)' 원리를 적용하여 거창한 운동 대신 '매일 10분 스트레칭'이나 '계단 이용하기' 등 작은 단위로 쪼개어 시작할 수 있습니다.
'동적 특성(Dynamics)' 원리를 활용하여 매일 같은 운동 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날씨나 컨디션에 따라 유연하게 운동 종류(걷기, 홈트, 요가 등)를 바꾸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중간 매개물(Intermediary)' 원리로 운동 앱을 활용하거나, 운동 친구와 함께하며 동기 부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사례는 '새로운 기술 학습'입니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싶지만, 너무 복잡하고 방대해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모순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이때 '추출(Extraction)' 원리를 적용하여 해당 기술의 핵심 개념이나 가장 자주 사용되는 기능부터 집중적으로 학습하는 전략을 취할 수 있습니다.
'결합(Combining)' 원리를 활용하여 이미 익숙한 다른 기술과 새로운 기술을 접목하여 학습 효율을 높이거나, '미리 작용(Prior Action)' 원리로 학습 계획을 세우고 필요한 자료를 미리 준비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처럼 TRIZ는 추상적인 아이디어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행동 계획으로 전환될 수 있는 실질적인 가이드를 제공하여 자기계발의 다양한 난관을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TRIZ는 일회성 문제 해결 기법이 아닌, 지속적인 성장과 변화를 위한 평생 학습 도구로서의 가치를 지닙니다.
자기계발의 본질은 끊임없이 자신을 개선하고 새로운 도전을 수용하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예상치 못한 문제에 부딪히거나, 기존의 방식으로는 더 이상 진전하기 어려운 한계를 경험하게 됩니다.
TRIZ는 이러한 순간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창의적인 해결책을 탐색할 수 있는 체계적인 프레임워크를 제공합니다.
TRIZ적 사고방식을 훈련함으로써 우리는 문제 앞에서 좌절하기보다, '이 상황의 모순은 무엇인가?', '어떤 자원을 활용할 수 있을까?', '어떤 발명 원리를 적용할 수 있을까?'와 같은 질문을 던지며 능동적으로 해결책을 찾아나가는 습관을 기를 수 있습니다.
이는 개인의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넘어, 변화에 대한 적응력과 혁신적 사고력을 강화하여 급변하는 시대에 필요한 핵심 역량을 키우는 데 기여합니다.
더 나아가, TRIZ는 단편적인 지식 습득을 넘어, 지식을 통합하고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는 메타 인지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도 도움을 줍니다.
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커리어 발전의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며, 궁극적으로는 더욱 의미 있고 만족스러운 삶을 설계하는 데 TRIZ가 강력한 조력자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