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어때

주인공 김미나는 20대 후반의 평범한 직장인이다.
서울의 한 중소기업에서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며 매일 반복되는 야근과 박봉에 시달린다.
학자금 대출과 홀로 계신 어머니의 생활비까지 책임져야 하는 그녀의 어깨는 늘 무겁다.
퇴근 후 지친 몸으로 편의점 도시락을 먹으며 유튜브에서 'N잡러'들의 화려한 성공담을 볼 때마다 깊은 한숨을 내쉬지만, 정작 자신에게는 특별한 재능도, 시간도 없다고 생각한다.
무채색으로 물든 그녀의 일상 속에서 유일한 낙은 어린 시절부터 즐겨 하던 그림 그리기지만, 현실의 벽 앞에서 그마저도 사치라고 여긴다.
미나는 늘 마음 한구석에 '내가 정말 원하는 건 뭐였을까?'라는 질문을 품고 살아가지만, 답을 찾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버텨낼 뿐이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꿈과 희망을 잃어가는 현대인의 전형적인 모습을 대변한다.
사회의 시스템 속에서 개인의 꿈은 쉽게 잊히고, 현실적인 생존이 최우선이 되는 상황을 보여주며 독자들의 공감을 자아낼 것이다.
이 문단에서는 미나의 절박한 상황과 내면의 갈등을 깊이 있게 다루어 독자들이 주인공에게 몰입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특히, 그림에 대한 미련은 훗날 그녀의 부업과 연결될 중요한 복선이 된다.

어느 날, 미나는 퇴근길 버스에서 우연히 작은 전단지를 발견한다. '잃어버린 꿈을 찾아드립니다.
드림 위버'.
호기심에 연락한 곳은 낡은 상가 건물 2층에 위치한 허름한 사무실이었다.
그곳에서 만난 '박 사장'은 삶의 작은 기쁨을 잊고 사는 사람들의 숨겨진 꿈을 대신 이뤄주는 일을 한다고 소개한다.
예를 들어, 퇴직 후 해외여행을 꿈꿨지만 몸이 불편해 떠나지 못하는 노부부에게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해 꿈의 여행을 선사하거나, 바쁜 육아로 잊고 지낸 젊은 엄마의 밴드 공연 무대를 기획하는 식이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지만, 박 사장의 진정성과 '세상에 이런 일도 있구나'라는 신선함에 미나는 점차 흥미를 느낀다.
특히 박 사장이 보여준 '고객 후기' 영상에서 꿈을 이룬 사람들의 행복한 얼굴을 보며, 단순한 돈벌이를 넘어선 이 일의 가치를 어렴풋이 느끼게 된다.
미나는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일단 '견습 드림 위버'로 일하기로 결심한다.
그녀는 자신의 섬세한 관찰력과 공감 능력, 그리고 숨겨진 그림 실력이 이 부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품는다.
이 결정은 그녀의 회색빛 일상에 한 줄기 빛을 던지는 전환점이 된다.
그녀는 아직 이 일이 가져올 파장과 자신의 삶에 미칠 변화를 알지 못했지만, 잊고 살았던 열정의 불씨를 되살리는 계기가 될 것이었다.
박 사장의 첫 의뢰 브리핑은 미나에게 단순한 업무 지시가 아닌, 잊혀진 꿈에 대한 경외심을 심어주었다.

미나의 첫 번째 의뢰인은 오랜 투병 생활로 지친 한 중년 여성이었다.
그녀의 꿈은 죽은 반려 고양이의 생전 모습을 담은 초상화를 간직하는 것이었다.
박 사장은 미나에게 이 일을 맡기며 '그냥 그림만 그리는 게 아니야.
그분과 고양이의 추억까지 그림에 담아야 해'라고 조언한다.
미나는 의뢰인과 여러 차례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사진들을 보며 고양이 '라온이'에 대한 깊은 애정과 그리움을 느낀다.
밤늦게까지 자료를 찾아보고, 고양이의 특징을 살려 여러 번 스케치를 수정하며 열정을 쏟는다.
본업을 마친 후 피곤한 몸을 이끌고 작업하는 나날이 이어지지만, 그림을 그리는 동안만큼은 어릴 적 순수했던 자신으로 돌아가는 기분을 느낀다.
마침내 완성된 초상화를 의뢰인에게 전달하는 날, 그림을 본 의뢰인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라온이가 살아 돌아온 것 같아요.
정말 고맙습니다.
'라고 말한다.
미나는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을 넘어, 누군가의 깊은 상처를 위로하고 잊혔던 행복을 되찾아주는 경험에 깊은 감동을 받는다.
이 경험은 그녀에게 드림 위버로서의 확신과 자부심을 심어주는 계기가 된다.
그녀는 이 부업이 단순한 'N잡'이 아니라,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는 의미 있는 일임을 깨닫는다.
이 첫 경험은 미나에게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일깨워주었고, 그녀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던 예술적 감각과 타인에 대한 깊은 공감 능력을 다시금 발견하게 했다.

미나는 첫 성공 이후 드림 위버로서 점차 능력을 인정받고 다양한 의뢰를 맡게 된다.
어린 시절 헤어진 소꿉친구의 연락처를 찾아주는 일, 평생 꿈꿔온 아마추어 연극 무대에 설 기회를 마련해주는 일 등 난이도 높은 의뢰들을 해결하며 성장한다.
그러던 중, 박 사장의 소개로 미나는 온라인 커뮤니티 '꿈의 조각가들'에 가입하게 된다.
이곳은 전국의 드림 위버들이 모여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하고, 때로는 협력하기도 하는 비밀스러운 공간이었다.
미나는 그곳에서 자신과 비슷한 고민을 가진 사람들과 교류하며 큰 위안을 얻는다.
하지만 동시에, 이 커뮤니티 안에서 '블랙 위버'라 불리는 존재들의 이야기도 듣게 된다.
블랙 위버들은 고객의 꿈을 이루어주는 과정에서 개인 정보를 악용하거나, 의뢰인의 감정을 이용해 부당 이득을 취하는 비윤리적인 이들이었다.
특히, '쉐도우'라는 아이디를 쓰는 한 블랙 위버는 미나의 의뢰를 가로채거나 방해하는 등 노골적인 경쟁을 펼친다.
쉐도우는 미나처럼 그림 실력이 뛰어나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가졌지만, 그 재능을 오직 물질적인 성공만을 위해 사용하는 인물이다.
미나는 쉐도우와의 갈등을 통해 '꿈을 엮는 일'의 윤리적 책임감과 본질적인 가치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된다.
쉐도우의 존재는 미나에게 '꿈'의 순수성에 대한 시험대와 같았다.
그녀는 쉐도우의 비열한 수법에 분노하면서도, 동시에 그가 왜 그렇게까지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된다.

드림 위버로서의 삶이 점차 미나의 일상에 깊이 파고들면서, 본업과 부업 사이의 균형은 무너져간다.
본업인 마케팅 회사에서는 잦은 야근과 스트레스로 인해 업무 효율이 떨어지고, 팀장에게 잔소리를 듣는 일이 잦아진다.
회사 동료들은 피곤해 보이는 미나를 걱정하기도 하지만, 그녀의 이중생활을 눈치채지는 못한다.
한편, 드림 위버 일은 예상치 못한 문제들을 발생시킨다.
한 의뢰인이 너무 감격한 나머지 미나의 신상을 캐려 하거나, 블랙 위버 '쉐도우'의 방해 공작으로 의뢰 진행이 꼬이는 일들이 벌어진다.
쉐도우는 미나가 담당하는 의뢰인의 개인 정보를 빼내어 고객의 약점을 이용해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는 등 교묘한 방법으로 미나를 위기에 빠트린다.
가장 큰 위기는 미나가 회사 업무 시간 중 드림 위버 관련 전화를 받다가 팀장에게 들킬 뻔한 상황이었다.
아슬아슬하게 위기를 모면하지만, 미나는 이제 더 이상 두 개의 삶을 온전히 유지할 수 없음을 직감한다.
그녀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야 하는 기로에 서게 된다.
본업의 안정성과 부업의 진정한 가치 사이에서 갈등하며, 자신의 미래에 대한 심각한 고민에 빠진다.
이 과정에서 그녀는 본업에서의 무미건조한 삶과 부업에서 느끼는 생생한 활력 사이의 간극을 뼈저리게 느낀다.
육체적, 정신적 피로가 극에 달하면서도 그녀는 드림 위버로서의 책임감을 놓지 못한다.
그녀는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 것인지, 그리고 무엇을 포기하고 무엇을 선택할 것인지에 대한 중대한 기로에 선다.

쉐도우와의 갈등이 심화되던 중, 미나는 박 사장으로부터 쉐도우에 대한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된다.
쉐도우의 본명은 '이도윤'으로, 과거 박 사장의 유일한 제자이자 촉망받던 드림 위버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도윤은 개인적인 비극(예를 들어, 가족의 갑작스러운 죽음이나 큰 사업 실패)으로 인해 '꿈의 가치'에 대한 신념을 잃고 오직 돈만을 좇는 블랙 위버로 전락했다는 것이었다.
박 사장은 미나에게 이도윤의 과거 이야기를 들려주며 '그 아이의 마음속에는 아직 작은 불씨가 남아있을지도 모른다'고 조언한다.
미나는 처음에는 복수심에 사로잡히지만, 이도윤의 과거를 알게 된 후 연민과 이해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미나는 이도윤과의 정면 대결 대신, 그의 상처를 보듬고 다시 '진정한 꿈'의 가치를 일깨워주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이 계획은 미나에게 온 특별한 의뢰에서 시작된다.
그 의뢰는 바로 '어린 시절 잃어버린 친구의 꿈을 되찾아주는 것'이었고, 그 친구가 바로 이도윤의 첫사랑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미나는 이 기회를 통해 이도윤의 잃어버린 순수함과 열정을 되찾아주려 한다.
그녀는 이도윤을 변화시킬 마지막 희망이 될 수 있을지, 독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도윤의 어두운 과거는 미나에게 단순한 경쟁을 넘어선 인간적인 문제로 다가왔고, 이는 그녀가 가진 드림 위버로서의 신념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된다.
미나는 이제 '꿈'을 엮는 일을 통해 한 사람의 인생을 치유하는 더 큰 목적을 품게 된다.

미나는 이도윤의 첫사랑이자 그의 잃어버린 꿈의 상징이었던 '희진'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이도윤이 과거 순수하게 꿈을 엮던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특별한 프로젝트를 기획한다.
희진은 이도윤에게 예술가의 꿈을 심어주었던 인물로,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지만, 이도윤의 마음속에 영원히 남아있었다.
미나는 희진이 생전에 가장 좋아했던 장소와 작품들을 바탕으로 이도윤만을 위한 '꿈의 공간'을 재현한다.
이 과정에서 미나는 박 사장의 도움을 받고, '꿈의 조각가들' 커뮤니티의 몇몇 드림 위버들과 협력하여 방대한 자료 조사와 정교한 연출을 준비한다.
모든 것이 준비된 날, 미나는 이도윤을 그 공간으로 초대한다.
그곳에서 이도윤은 희진의 작품과 추억들, 그리고 그녀가 자신에게 남긴 마지막 메시지(미나가 재현한 것으로, 이도윤이 잃어버린 줄 알았던 작품 속에 숨겨져 있었다)를 마주하게 된다.
이 메시지는 '네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네 손으로 누군가의 빛을 밝힐 수 있다는 희망이야'라는 내용이었다.
이도윤은 그제야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깊이 후회한다.
이 장면은 이도윤의 감정적 전환점이자, 미나가 단순히 돈을 넘어 '꿈' 자체의 가치를 증명하는 결정적인 순간이 된다.
이도윤은 자신의 잘못을 속죄하고, 미나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며 드림 위버로서의 새 출발을 다짐한다.
미나의 용기와 진정성은 이도윤의 마음을 움직였고, 블랙 위버의 존재가 사라지는 중요한 변곡점이 된다.
이들의 대결은 단순한 승패를 넘어선, '꿈의 본질'에 대한 성찰을 독자들에게 던진다.

이도윤과의 갈등이 해결된 후, 미나는 본업인 마케팅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한다.
더 이상 자신의 열정을 낭비할 수 없음을 깨달은 것이다.
그녀는 박 사장과 함께 '드림 위버' 회사를 정식으로 설립하기로 결정한다.
이도윤 또한 자신의 재능을 진정한 꿈을 위해 사용하기로 결심하고, 미나와 박 사장의 동업자가 되어 '블랙 위버'의 피해를 막고 건전한 '꿈의 조각가들' 커뮤니티를 만드는 데 일조한다.
미나는 자신의 그림 실력을 활용하여 의뢰인들의 꿈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데 더욱 집중하며, 회사의 시그니처가 된다.
웹툰은 미나가 자신의 사무실에서 새로운 의뢰 목록을 보며 미소 짓는 장면으로 마무리된다.
그녀의 옆에는 이도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있고, 박 사장은 뿌듯한 표정으로 그들을 지켜본다.
이제 미나는 더 이상 무채색 도시의 평범한 직장인이 아니다.
그녀는 자신의 손으로 타인의 꿈을 엮고, 그 과정을 통해 자신의 꿈 또한 실현해 나가는 '꿈을 엮는 자'로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웹툰은 '당신의 잊힌 꿈은 무엇인가요?
어쩌면 김미나가 당신의 문을 두드릴지도 모릅니다.
'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다음 시즌을 기약하는 여운을 남긴다.
독자들은 주인공의 성장과 함께 자신의 삶 속에서 잃어버린 꿈의 조각들을 되돌아보게 될 것이다.
미나의 새로운 시작은 단순한 해피 엔딩이 아닌,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또 다른 여정의 시작을 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