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어때

새우에게 스트레스란 단순히 불편함을 느끼는 것을 넘어, 생존과 직결되는 심각한 생리학적 반응을 의미합니다.
수중 환경의 급격한 변화나 부적절한 사육 조건은 새우의 내부 호르몬 시스템에 교란을 일으켜 코르티솔과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를 증가시킵니다.
이러한 호르몬은 새우의 신진대사율을 높이고 에너지를 비상 상황에 대비하는 데 사용하게 만들어, 면역 체계를 약화시키고 성장 호르몬 분비를 억제합니다.
결과적으로 새우는 질병에 취약해지고, 탈피 부전, 발색 저하, 식욕 부진을 겪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생존율을 현저히 낮추는 원인이 됩니다.
스트레스가 만성화되면 새우는 무기력해지고 활동성이 떨어지며, 심지어 집단 폐사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새우의 스트레스 반응을 이해하는 것은 건강한 사육 환경을 조성하는 데 필수적인 첫걸음입니다.

새우가 스트레스를 받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는 불안정한 수질입니다.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 부적절한 pH 수치, 높은 암모니아, 아질산염, 질산염 농도는 새우에게 치명적인 스트레스 요인이 됩니다.
염소나 중금속이 함유된 수돗물 또한 직접적인 독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부적절한 사육 환경입니다.
과밀 사육은 먹이 경쟁과 서식지 부족을 야기하여 스트레스를 증폭시키고, 은신처의 부족은 새우가 불안감을 느끼게 합니다.
또한, 과도하게 밝거나 급변하는 조명 환경, 진동이나 소음과 같은 외부 자극도 새우의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부적절한 영양 공급 또한 중요한 원인입니다.
영양 불균형은 면역력을 약화시켜 질병에 취약하게 만들고, 활력을 저하시킵니다.
마지막으로, 부적절한 핸들링 및 운송 과정에서의 물리적 충격, 그리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 자체가 새우에게 큰 스트레스로 작용합니다.
이러한 다층적인 스트레스 원인을 파악하고 관리하는 것이 새우의 건강을 지키는 핵심입니다.

수질은 새우의 건강과 직결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므로, 최적의 수질 유지는 스트레스 예방의 핵심입니다.
첫째, 온도는 새우 품종에 따라 적정 범위(일반적으로 20-26°C)를 유지하고, 갑작스러운 변화를 피해야 합니다.
자동 온도 조절 히터를 사용하여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 pH는 새우 품종별 최적 pH 범위(예: CRS는 약산성, 체리새우는 중성-약알칼리성)를 지켜야 합니다.
pH 버퍼링 능력이 있는 바닥재나 첨가제를 사용하여 pH 변동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셋째, 암모니아와 아질산염은 독성이 강하므로 항상 0ppm을 유지해야 합니다.
질산염은 비교적 독성이 낮지만, 고농도 시 스트레스를 유발하므로 주기적인 환수를 통해 20ppm 이하로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넷째, 염소 및 중금속 제거를 위해 수돗물 사용 시 반드시 중화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정기적인 수질 검사(주 1회 이상)를 통해 이러한 수치들을 모니터링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즉각적으로 조치해야 합니다.
안정적인 수질 환경은 새우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조건입니다.

새우에게 스트레스 없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깨끗한 물뿐만 아니라, 물리적인 사육 환경 조성도 중요합니다.
첫째, 충분한 크기의 수조를 선택하여 과밀 사육을 피해야 합니다.
사육 밀도가 높으면 먹이와 은신처 경쟁이 심화되어 스트레스 수치가 급격히 높아집니다.
일반적인 소형 새우는 1리터당 1~2마리 정도가 적당합니다.
둘째, 새우가 숨고 쉴 수 있는 충분한 은신처를 제공해야 합니다.
유목, 수석, 수초(모스, 미크로소리움 등), 새우 은신용 토분 등은 새우에게 안정감을 주고, 탈피 시 취약한 상태에서 보호받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합니다.
셋째, 바닥재는 새우의 종류에 따라 적합한 것을 선택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CRS와 같은 일부 품종은 약산성 환경을 유지해주는 소일 바닥재를 선호합니다.
넷째, 조명은 너무 밝거나 갑작스럽게 변하지 않도록 적절한 강도와 시간을 유지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하루 8-10시간의 조명이 권장됩니다.
마지막으로, 수조 주변의 진동이나 소음을 최소화하여 새우가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합니다.
이처럼 세심하게 조성된 환경은 새우의 스트레스를 현저히 줄여줍니다.

균형 잡힌 영양 공급은 새우의 면역력을 강화하고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는 데 필수적입니다.
첫째, 고품질의 새우 전용 사료를 급여해야 합니다.
이는 새우의 성장과 건강에 필요한 필수 영양소(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비타민, 미네랄)를 고루 포함하고 있습니다.
둘째, 단일 사료보다는 다양한 종류의 사료를 번갈아 급여하여 영양 불균형을 예방해야 합니다.
해조류 기반 사료, 단백질 기반 사료, 미네랄 강화 사료 등을 적절히 혼합하여 급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시금치, 뽕잎 등 천연 먹이를 보충제로 급여하는 것도 새우의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넷째, 과도한 급여는 수질 오염의 주범이 되므로, 새우가 2-3시간 내에 먹을 수 있는 양만 급여해야 합니다.
질병 예방을 위해서는 수조 내 바이오필터의 안정적인 작동이 중요하며, 새로운 생물을 수조에 넣기 전에는 반드시 격리하여 검역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또한, 수조 용품이나 도구를 다른 수조와 공유하지 않도록 하여 질병 전파를 막아야 합니다.
건강한 먹이와 철저한 위생 관리는 새우의 면역 체계를 튼튼하게 하여 스트레스와 질병으로부터 보호하는 방패 역할을 합니다.

새우를 다루거나 운송하는 과정은 새우에게 가장 큰 스트레스를 주는 순간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순간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첫째, 새우를 잡을 때는 부드러운 망을 사용하고, 가능한 한 물 밖으로 노출되는 시간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직접 손으로 만지는 것은 새우의 외피에 손상을 주거나 스트레스를 가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둘째, 운송 시에는 충분한 양의 원래 사육 수와 산소가 공급되는 포장 방식을 사용해야 합니다.
급격한 온도 변화와 물리적 충격을 방지하기 위해 단열 포장재를 사용하고, 흔들림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셋째, 새로운 환경으로 새우를 이동할 때는 반드시 '물맞댐'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점적식 물맞댐은 기존 수조의 물과 새로운 수조의 물이 서서히 섞이게 하여 새우가 pH, 온도, 경도 등의 수질 변화에 천천히 적응할 시간을 줍니다.
이 과정은 최소 1-2시간 이상 진행하는 것이 좋으며, 새우의 상태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급격한 환경 변화는 새우에게 치명적인 쇼크를 줄 수 있으므로, 인내심을 가지고 서서히 적응시키는 것이 스트레스를 줄이는 핵심입니다.

새우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다양한 방식으로 신호를 보냅니다.
이러한 징후를 조기에 식별하고 신속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째, 행동 변화입니다.
평소보다 활동량이 현저히 줄어들거나, 구석에 숨어 나오지 않거나, 비정상적으로 벽을 타는 등의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또한, 탈피를 시도하다 실패하거나, 활발하게 움직여야 할 시기에 무기력하게 바닥에 머무는 것도 스트레스의 징후입니다.
둘째, 외형적 변화입니다.
발색이 평소보다 흐려지거나, 몸에 반점이나 변색이 나타나고, 수염이나 다리가 손상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붉은색 계열의 새우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색이 탁해지거나 투명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셋째, 식욕 부진입니다.
먹이를 줘도 잘 먹지 않거나 반응이 없으면 스트레스나 질병을 의심해야 합니다.
이러한 징후가 발견되면 즉시 수질을 검사하고, 수온, pH, 암모니아, 아질산염, 질산염 수치를 확인하여 문제점을 파악해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부분 환수를 실시하거나, 에어레이션을 강화하여 산소 공급을 늘려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병원성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격리하여 관찰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새우의 미묘한 변화에 주의를 기울이는 섬세한 관찰력이 스트레스 해소에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