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어때

왕관앵무는 기본적으로 매우 활발하고 사교적인 조류로, 소리를 통해 주변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자신의 감정을 표현합니다.
이들의 소리는 다양한 형태를 띠는데, 부드러운 지저귐, 신나는 휘파람, 경쾌한 짹짹거림, 그리고 때로는 큰 소리의 울부짖음까지 포함됩니다.
정상적인 소리는 주로 행복, 만족감, 흥분, 그리고 보호자나 다른 새와의 소통을 목적으로 합니다.
예를 들어, 아침에 보호자를 맞이하거나 먹이를 기대할 때, 혹은 놀이 시간을 즐길 때 특정 멜로디의 휘파람이나 짹짹거림을 자주 들을 수 있습니다.
수컷 왕관앵무는 암컷보다 더 복잡하고 긴 휘파람 멜로디를 학습하고 표현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구애 행동의 일환으로도 사용됩니다.
암컷은 주로 짧고 반복적인 짹짹거림이나 경고음을 냅니다.
문제는 이러한 소리가 일상생활에 방해가 될 정도로 빈번하거나 강도가 지나치게 높아질 때 발생하며, 이는 단순한 표현이 아닌 특정한 원인이 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소리의 변화나 비정상적인 울음은 새의 건강 문제나 정서적인 불안감을 나타내는 지표일 수도 있으므로,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정상적인 소리와 문제적인 소리를 구분하는 것은 해결의 첫걸음입니다.

왕관앵무가 과도하게 소리를 내는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환경적 요인입니다.
새장 환경이 부적절하거나 주변 상황이 스트레스를 유발할 때, 왕관앵무는 소리로 자신의 불편함이나 불만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첫째, 외로움과 지루함은 강력한 소리 유발 요인입니다.
왕관앵무는 사회성이 매우 높은 동물로, 오랜 시간 혼자 방치되거나 정신적, 육체적 자극이 부족하면 외로움을 느끼고 보호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끊임없이 울부짖을 수 있습니다.
장난감 부족, 좁은 새장, 충분치 않은 놀이 시간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둘째, 새장의 위치도 중요합니다.
왕관앵무는 자신이 무리의 일원이라고 느끼고 싶어 합니다.
따라서 가족의 활동이 활발한 거실과 같은 곳에 새장을 두는 것이 좋으나, 너무 시끄럽거나 사람들의 왕래가 잦아 불안감을 느끼게 하는 장소는 피해야 합니다.
반대로 너무 외진 곳에 두면 고립감을 느끼고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셋째,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나 낯선 존재의 등장은 새에게 불안감을 주어 소리를 지르게 만듭니다.
새로운 가구, 낯선 방문객, 다른 반려동물의 출현 등은 왕관앵무에게 공포나 스트레스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넷째, 충분한 수면 부족도 소리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조용하고 어두운 환경에서 하루 10-12시간의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예민해지고 과도하게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적 요인들을 세심하게 파악하고 개선하는 것이 소리 문제 해결의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환경적 요인 외에도 왕관앵무의 행동 및 생리적 요인이 과도한 소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행동적 원인은 '관심 끌기'입니다.
보호자가 왕관앵무가 시끄럽게 울 때마다 다가가거나 말을 걸어주면, 새는 소리를 내는 것이 관심을 받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학습하게 됩니다.
이러한 강화된 행동은 문제적 소리를 고착화시킵니다.
또한, 학습된 행동으로서 특정 소리에 반응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화 벨 소리, 초인종 소리 등에 반응하여 함께 소리를 지르도록 학습되었을 수 있습니다.
생리적 요인으로는 호르몬 변화를 들 수 있습니다.
번식기(주로 봄철)에는 왕관앵무의 호르몬 수치가 급격히 변하면서 평소보다 더 흥분하거나 공격적이 되고, 짝을 찾기 위한 울음소리를 더 자주, 그리고 더 크게 낼 수 있습니다.
이는 특히 암컷 왕관앵무에게서 두드러질 수 있으며, 둥지를 찾거나 알을 낳으려는 본능적인 행동과 함께 나타나기도 합니다.
질병이나 통증 또한 비정상적인 소리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평소와 다른 쉰 목소리, 비명에 가까운 울음소리, 혹은 무기력한 울음소리가 동반된다면 건강 이상을 의심하고 수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공포, 불안, 스트레스와 같은 심리적 상태도 소리 지르기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이는 환경적 요인과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문제를 심화시킵니다.
이러한 다양한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야만 효과적인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왕관앵무의 과도한 소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관되고 긍정적인 훈련 방식이 필수적입니다.
첫째, '무관심 전략'을 활용해야 합니다.
새가 관심을 끌기 위해 크게 소리 지를 때는 절대 반응하지 말고, 등 돌리거나 방을 나가는 등의 행동으로 새의 소리에 무관심하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처음에는 소리가 더 커지는 '소거 폭발(Extinction Burst)'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새가 조용해지는 순간을 포착하여 칭찬하거나 작은 보상을 주어 긍정적인 행동을 강화합니다.
둘째, '조용히' 훈련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새가 소리를 지를 때 '조용히'라고 말한 뒤, 잠시 조용해지면 즉시 칭찬과 보상을 제공합니다.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새는 특정 명령에 따라 소리를 멈추는 것을 학습할 수 있습니다.
셋째, 예측 가능한 일과를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해진 시간에 먹이를 주고, 놀아주고, 쉬게 함으로써 새가 안정감을 느끼도록 합니다.
예측 불가능한 환경은 새의 불안감을 높여 소리를 지르게 할 수 있습니다.
넷째, 사회화 훈련을 통해 다양한 소리와 환경에 노출시켜 스트레스 내성을 길러줍니다.
어릴 때부터 다양한 소리(TV 소리, 다른 사람의 목소리 등)에 적응하도록 돕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훈련은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진행해야 하며, 보호자의 일관성이 성공의 열쇠입니다.

왕관앵무의 소리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훈련과 더불어 환경 개선이 필수적으로 병행되어야 합니다.
첫째, 풍부한 새장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다양한 종류의 장난감(뜯는 장난감, 탐색 장난감, 퍼즐 장난감), 여러 질감과 두께의 횃대, 사다리 등을 제공하여 새가 지루할 틈 없이 지내도록 합니다.
장난감은 주기적으로 교체하여 새로운 자극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충분한 운동과 외출 시간을 보장합니다.
새장 밖에서 안전하게 날아다니거나 보호자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시간을 매일 일정 시간 이상 제공하여 에너지를 발산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도록 돕습니다.
이는 특히 실내에서만 생활하는 왕관앵무에게 중요합니다.
셋째, 적절한 수면 환경을 제공합니다.
밤에는 새장을 완전히 덮어 어둡고 조용한 환경을 만들어주어 하루 10-12시간의 충분한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합니다.
수면 부족은 왕관앵무를 예민하게 만들고 소리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넷째, 긍정적인 사회적 상호작용을 늘립니다.
보호자와의 정기적인 대화, 놀이, 스킨십 등은 왕관앵무의 사회적 욕구를 충족시켜 외로움으로 인한 소리 지르기를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다른 왕관앵무와의 합사를 고려할 수도 있으나, 이는 전문가와 상담 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새장 청결 유지 및 신선한 물과 먹이 제공은 기본적인 새의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요소이므로 항상 신경 써야 합니다.
이러한 환경 개선 노력은 왕관앵무의 전반적인 만족도를 높여 자연스럽게 소리 문제를 완화하는 데 기여합니다.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왕관앵무의 소리 문제가 지속되거나 악화될 경우, 혹은 다른 이상 증상과 동반될 경우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현명합니다.
첫째, 수의사 진료가 필요한 경우입니다.
평소와 다른 쉰 소리, 고통스러워 보이는 비명, 식욕 부진, 털 고르기 이상, 활동량 감소 등 소리 문제와 함께 건강 이상 징후가 나타난다면 즉시 조류 전문 수의사를 찾아야 합니다.
질병이나 통증으로 인해 소리를 지르는 것일 수 있으며,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둘째, 조류 행동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입니다.
오랜 기간 동안 지속된 소리 문제, 공격적인 행동, 자해 행동(깃털 뽑기 등)과 같은 심각한 행동 문제가 동반될 경우에는 일반적인 훈련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조류 행동 전문가는 새의 특정 행동 패턴을 분석하고,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여 개별 새에게 맞는 행동 수정 계획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들은 단순히 소리를 멈추게 하는 것을 넘어, 새의 전반적인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보호자와의 관계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은 보호자와 새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선택지입니다.

왕관앵무의 소리 문제는 일단 발생하면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므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어린 왕관앵무를 입양했을 때부터 올바른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첫째, 조기 사회화 교육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시켜줍니다.
어릴 때부터 안전한 환경에서 다양한 사람, 소리, 환경에 노출시켜 스트레스 내성을 높여주고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을 줄여줍니다.
이는 새가 새로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 과도하게 소리를 지르는 것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둘째, 긍정적인 강화 훈련을 일찍 시작합니다.
원하는 행동(조용히 있기, 명령에 반응하기)을 할 때마다 즉각적인 보상과 칭찬을 통해 좋은 습관을 형성하게 합니다.
'무관심 전략' 또한 어릴 때부터 일관되게 적용하여 새가 소리로 관심을 끌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인지하도록 합니다.
셋째, 왕관앵무의 종 특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그에 맞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들은 무리 동물이며 지적이고 사회적 욕구가 강합니다.
따라서 충분한 관심, 놀이, 정신적 자극을 제공하는 것이 과도한 소리를 예방하는 근본적인 방법입니다.
왕관앵무의 자연스러운 행동 양상을 존중하고, 그들이 왜 소리를 내는지 이해하려는 노력이 동반될 때, 소리 문제는 사전에 효과적으로 예방될 수 있으며, 보호자와 새는 더욱 깊은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예방은 단지 문제를 피하는 것을 넘어, 새가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도록 돕는 적극적인 보호자의 역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