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어때

카나리아는 따뜻한 지방이 원산지인 만큼 추위에 매우 약하며, 급격한 온도 변화에 민감합니다.
새장을 배치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안정적인 실내 온도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카나리아에게 적절한 온도는 일반적으로 18°C에서 25°C 사이입니다.
겨울철에는 난방이 잘 되는 실내에 새장을 두어 20°C 내외의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히터를 사용할 경우 새장 주변의 온도를 너무 높지 않게 조절해야 합니다.
에어컨이나 히터의 직접적인 바람이 닿는 곳, 혹은 창문이나 문 근처의 외풍이 심한 곳은 피해야 합니다.
이러한 장소는 새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카나리아는 충분한 자연광을 필요로 하지만, 직사광선은 피해야 합니다.
너무 강한 햇볕은 새장 내부 온도를 급격히 상승시켜 일사병을 유발할 수 있으며, 새에게 탈수와 스트레스를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새장은 밝지만 직사광선이 직접 닿지 않는 곳, 예를 들어 창가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두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낮 동안 충분한 간접 햇빛을 받도록 하여 건강한 생체 리듬을 유지하게 해주고, 이는 새의 노래 활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밤에는 새가 편안하게 잠들 수 있도록 어두운 천으로 새장을 덮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필요한 경우, 자연광과 유사한 스펙트럼의 인공 조명을 사용하여 일조 시간을 조절해줄 수도 있습니다.

카나리아는 비교적 평온한 환경을 선호합니다.
시끄럽고 갑작스러운 소음이나 지속적인 진동은 카나리아에게 큰 스트레스를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TV나 스피커 등 큰 소음이 발생하는 가전제품 옆이나, 문이 자주 여닫히는 현관 근처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탁기나 냉장고와 같이 진동이 발생하는 가전제품 위나 옆도 피해야 합니다.
조용하고 안정적인 공간에 새장을 두되, 사람이 자주 드나들며 소통할 수 있는 거실과 같은 장소에 배치하여 카나리아가 외로움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너무 고립된 장소보다는 주인의 일상생활을 관찰할 수 있는 곳이 정서적 안정에 도움이 됩니다.

새장 위치 선정 시 카나리아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고양이나 강아지 등 다른 반려동물이 있는 가정에서는 새장이 다른 동물들의 접근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새장을 다른 반려동물이 닿을 수 없는 높은 곳에 두거나, 새장 주변에 보호 장치를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주방은 요리 시 발생하는 유증기나 유해가스, 청소 용품의 화학물질 등으로 인해 새에게 매우 위험한 공간이므로 절대로 새장을 두어서는 안 됩니다.
욕실 또한 습도가 높고 세제 사용이 잦아 적합하지 않습니다.
새장이 떨어질 위험이 없는 단단하고 평평한 표면에 안정적으로 놓여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새장의 높이는 카나리아의 심리적 안정감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새장을 바닥에 두는 것은 새에게 불안감을 줄 수 있으며, 사람이 내려다보는 시선은 위협적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너무 높은 곳에 두면 사람과의 교감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높이는 사람의 눈높이 또는 그보다 약간 높은 곳입니다.
이 높이는 새가 주변 환경을 안전하게 관찰할 수 있도록 하면서도, 사람과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새가 자신의 공간을 안전하다고 느끼고 주변을 관찰할 수 있도록 하여 스트레스를 줄이고 안정감을 줍니다.

새장은 환기가 잘 되는 곳에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선한 공기는 카나리아의 건강에 필수적이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외풍은 피해야 합니다.
실내 공기가 정체되지 않도록 하루에 한두 번 짧게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 과정에서 새장이 외풍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잠시 다른 방으로 옮기거나 창문을 너무 활짝 열지 않는 등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새장 주변은 항상 청결하게 유지되어야 합니다.
새장 바닥재를 정기적으로 교체하고, 모이통과 물통은 매일 세척하여 신선한 먹이와 물을 제공해야 합니다.
깨끗한 환경은 질병 예방의 첫걸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