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어때

금강앵무는 자연적으로 매우 시끄러운 새입니다.
그들의 속명인 ‘Ara’는 앵무새의 울음소리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을 정도로, 이들의 발성은 강렬하고 인상적입니다.
실제로 금강앵무의 울음소리는 100데시벨을 넘어설 정도로 커서 일반적인 가정 환경에서는 상당한 소음으로 인식될 수 있습니다.
야생에서 금강앵무는 무리 간의 소통을 위해 멀리 떨어진 개체들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리거나, 경고 신호를 보내는 등 다양한 목적으로 큰 소리를 냅니다.
이는 그들의 생존에 필수적인 본능적인 행동이며, 가정에서 사육되는 금강앵무에게도 여전히 남아있는 자연스러운 발현입니다.
따라서 금강앵무가 소리를 지르는 행동 자체를 완전히 없애기는 어렵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금강앵무가 소리를 지르는 데에는 여러 가지 심리적 원인이 있습니다.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관심 요구'입니다.
금강앵무는 매우 사회적인 동물로, 주인과의 교감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만약 충분한 관심을 받지 못한다고 느끼거나, 보호자가 자신에게 반응하지 않을 때 큰 소리를 내어 주의를 끌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외로움과 지루함'도 중요한 요인입니다.
충분한 놀이 시간이나 장난감이 제공되지 않아 심심해지면, 금강앵무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거나 자극을 찾기 위해 소리를 지를 수 있습니다.
'불안감'이나 '두려움'을 느낄 때도 비명을 지르는데, 이는 위험을 알리거나 자신을 보호하려는 본능적인 반응입니다.
외부 소음, 낯선 사람, 다른 반려동물 등으로 인해 불안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불만족'이나 '좌절감' 역시 비명의 원인이 됩니다.
원하는 것이 충족되지 않거나 특정 상황에 대해 불만을 표현할 때 소리를 지를 수 있습니다.

금강앵무의 소리 지르기는 신체적인 문제나 환경 변화로 인해 발생하기도 합니다.
첫째, '질병'이나 '영양 불균형'으로 인해 몸이 아프거나 불편할 경우 짜증을 내며 소리를 지를 수 있습니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앵무새도 아프면 예민해지기 때문에, 평소와 다른 과도한 비명은 건강 이상 신호일 수 있습니다.
충분한 관심을 주는데도 계속 소리를 지른다면 수의사에게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수면 부족'도 중요한 원인입니다.
앵무새는 양질의 수면을 충분히 취해야 합니다.
잠자리가 불안정하거나 소음, 빛 등으로 인해 숙면을 방해받으면 불쾌감을 느끼고 소리를 지를 수 있습니다.
셋째, '구성원의 변화' 또한 금강앵무에게 스트레스를 주어 비명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가족 구성원이 생기거나, 기존의 다른 반려동물과 충돌이 생기거나, 심지어 다른 새를 잃게 될 경우 '콘택트 콜(contact call)'이라 불리는 울음소리를 내어 무리 구성원을 찾으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비명은 단순한 심술이 아니라, 금강앵무가 처한 상황이나 상태를 알리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습니다.

금강앵무의 비명을 줄이기 위한 첫걸음은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시끄럽다고 혼내기보다는, 왜 소리를 지르는지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만약 관심 부족이 원인이라면, 하루 중 일정 시간을 정해 규칙적으로 교감하고 놀아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긍정적인 행동(조용히 있거나 낮게 지저귀는 행동)에 보상하여 좋은 습관을 길러주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또한, '환경 풍부화'는 금강앵무의 지루함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다양한 종류의 장난감, 씹을 수 있는 나무 조각, 퍼즐 장난감 등을 제공하여 앵무새가 스스로 즐거움을 찾고 에너지를 소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장난감은 주기적으로 교체하여 항상 새로운 자극을 줄 수 있도록 합니다.
새장 안에 먹이를 숨겨두어 스스로 찾아 먹게 하는 '먹이 찾기 놀이'도 금강앵무의 정신적 만족도를 높이는 좋은 방법입니다.

금강앵무의 비명 소리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일관된 훈련과 안정적인 환경 조성이 필수적입니다.
비명을 지를 때마다 즉각적으로 반응하여 관심을 주면, 금강앵무는 ‘소리를 지르면 주인이 온다’고 학습하게 되어 이 행동이 강화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비명을 지를 때는 무관심하게 반응하고, 조용해졌을 때 칭찬이나 보상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앵무새에게 충분한 수면은 건강과 행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일반적으로 앵무새는 하루에 10~12시간 정도의 어둡고 조용한 수면이 필요합니다.
새장을 안전하고 어두운 공간에 두거나, 두꺼운 천으로 덮어 빛과 소음을 차단하여 양질의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합니다.
아침과 저녁 해질녘에 소리 지르는 것은 금강앵무의 자연스러운 습성이므로, 이 시간대의 발성은 어느 정도 이해하고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위와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금강앵무의 과도한 비명이 개선되지 않거나, 그 원인을 파악하기 어렵다면 전문적인 행동 교정사나 수의사의 도움을 받는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앵무새의 행동을 심층적으로 분석하여 맞춤형 해결책을 제시해 줄 수 있습니다.
또한, 금강앵무를 반려하는 보호자는 그들의 타고난 특성과 본능을 현실적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금강앵무는 대형 앵무새로서 높은 지능과 강한 사회성을 지니고 있으며, 이는 그들의 크고 강렬한 발성으로도 이어집니다.
따라서 금강앵무를 입양하기 전에는 그들의 소음 수준과 요구 사항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이러한 특성을 평생 함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신중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완벽하게 조용한 금강앵무는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들의 소리 또한 사랑스러운 존재의 일부로 받아들일 때 더욱 행복한 동반자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