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간 바간 고고학 지역 -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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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불탑의 도시, 미얀마 바간 고고학 지역의 찬란한 유산


미얀마 중부에 자리한 바간 고고학 지역은 약 11세기부터 13세기까지 미얀마 최초의 통일 왕국인 바간 왕조의 수도였던 고대 도시입니다.
이곳은 수천 개의 불탑, 사원, 수도원이 광활한 평원에 펼쳐져 있어 '불탑의 도시' 또는 '불교 건축의 보고'라고 불리며, 세계 3대 불교 유적지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2019년 7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그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바간의 경이로운 역사와 건축물, 그리고 그 속에 담긴 깊은 정신적 유산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바간 바간 고고학 지역 - 이미지

바간 왕조의 황금기: 통일과 불교의 번성

바간 지역에 남아있는 수많은 불교 유적의 대부분은 미얀마 최초의 통일 왕국인 바간 왕조가 번성했던 1000년대부터 1200년대 사이에 건설되었습니다.
특히 아노야타 왕은 미얀마 지역을 통일하고 상좌부 불교를 확산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여, 바간을 동남아시아의 중요한 강대국으로 부상시켰습니다.
그의 지도 아래 바간은 버마 문화, 언어, 민족의 기반을 다졌으며, 혁신적인 행정 시스템과 함께 불교 문학, 예술, 건축이 찬란하게 꽃피우는 황금기를 맞이했습니다.
짠싯타 왕(재위 1084~1113) 또한 수백 개의 불탑을 건설하며 바간 평원을 불국토로 만드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이 시기에 지어진 약 10,000개에 달하는 불교 사원, 탑, 수도원은 왕조의 건축적 독창성과 종교적 헌신을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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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 개의 불탑이 만들어내는 장엄한 풍경

바간 고고학 지역은 단순히 숫자로만 압도하는 것이 아니라, 각 사원과 탑이 지닌 독특한 건축 양식과 예술적 가치로 더욱 빛을 발합니다.
예를 들어, 1105년에 건립된 아난다 사원은 하얗고 웅장한 외관과 더불어 건축학적, 종교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으며, 불상의 표정이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1144년에 지어진 탓빈뉴 사원은 바간에서 가장 높은 사원으로, 그 위엄을 자랑합니다.
또한, 1167년 나라투 왕에 의해 세워진 담마양지 사원은 바간에서 가장 큰 사원이며, 정교한 벽돌 공예와 신비로운 역사로 방문객의 발길을 이끕니다.
술라마니 사원은 섬세한 프레스코화와 치장 벽토 조각으로 아름다움을 뽐내며, 쉐산도 파고다는 광활한 평원 위로 펼쳐지는 장엄한 일출과 일몰을 감상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꼽힙니다.
이 외에도 쉐지곤 파야 등 수많은 유적이 바간 평원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 방문객들은 미얀마 불교 건축의 다양성과 깊이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바간 고고학 박물관: 살아있는 역사 교육의 장

바간 고고학 박물관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바간 유적지 내의 유일한 박물관으로서, 이 지역에서 발굴되고 수집된 수많은 유물과 유적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전시하고 있습니다.
1904년 아난다 사원 인근의 소규모 박물관에서 시작하여, 1998년 현재의 현대적인 모습으로 재건되었습니다.
미얀마 전통 건축 양식을 띤 팔각형 구조의 3층 건물은 바간의 전통 사원을 연상시키는 지붕과 장식이 특징입니다.
박물관 내 전시실에는 사원과 탑에서 발굴된 불상과 석조 비문, 도자기와 벽화 등의 예술품, 금속 장신구와 왕실 의복 등 바간 왕국의 유물들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습니다.
특히 12세기 제작된 미야제디 비문은 퓨(Pyu), 몬(Mon), 미얀마, 팔리(Pali)의 서로 다른 네 가지 언어로 새겨져 있어 고대 바간의 다문화적 배경과 언어학적 중요성을 보여주는 귀중한 역사 자료로 평가받습니다.


문화 체험과 현재의 도전: 바간의 보존 노력

바간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은 고대 유적을 자전거, 마차, 또는 전동 스쿠터(e-bike)를 타고 자유롭게 탐험하며 시간을 초월한 경험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특히, 새벽녘 수많은 열기구가 고대 사원들 위로 떠올라 금빛으로 물드는 일출을 감상하는 경험은 바간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추억입니다.
현지 레스토랑에서는 모힝가(쌀국수)나 티 리프 샐러드와 같은 버마 요리를 맛볼 수 있으며, 전통 칠기 제작 과정을 체험하며 지역 공예품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바간 고고학 지역은 끊임없이 보존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1975년과 2016년 두 차례의 대지진으로 많은 사원이 피해를 입었으며, 국제적인 지원을 받아 복구 및 보존 작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미얀마 내 무력 충돌로 인해 바간의 세계유산 지위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는 해당 유산을 보유한 국가의 보존 의지와 노력을 강조하며, 분쟁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거나 복구 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위험에 처한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오르거나 심지어 등재가 취소될 가능성도 경고하고 있습니다.


미얀마의 정신적 심장, 바간의 미래

바간은 단순한 고대 유적지가 아니라, 미얀마 사람들의 깊은 불심과 찬란했던 왕조의 예술적, 문화적 역량이 집약된 살아있는 증거입니다.
이곳에 흩어진 수많은 불탑과 사원들은 과거의 영광을 묵묵히 증언하며, 오늘날까지도 수많은 순례자와 관광객에게 영적인 울림과 경외감을 선사합니다.
열기구를 타고 바라보는 장엄한 풍경부터 고대 벽화 속에서 발견하는 섬세한 예술혼까지, 바간은 방문하는 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합니다.
비록 현재 여러 도전에 직면하고 있지만, 바간의 역사적 가치와 아름다움은 전 세계인의 관심과 노력으로 영원히 보존될 가치가 충분합니다.
미얀마의 정신적 심장으로서 바간이 앞으로도 인류 문화유산의 빛나는 별로 남아있기를 기대합니다.


마무리

미얀마 바간 고고학 지역은 시간을 초월한 아름다움과 깊은 영성을 간직한 곳입니다.
이번 포스팅을 통해 바간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현재의 도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이 위대한 유산의 보존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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