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데자네이루 크리스투 헤덴토르 - 이미지

이미지 출처 : pixabay

리우데자네이루의 상징, 구세주 그리스도상: 평화와 환영의 거대한 기념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코르코바두 산 정상에 우뚝 솟아 있는 구세주 그리스도상(Cristo Redentor)은 도시의 아름다운 풍경과 조화를 이루며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랜드마크입니다.
이 거대한 예수 그리스도 조각상은 단순한 종교적 상징을 넘어, 브라질의 문화유산이자 평화와 환영의 메시지를 전하는 기념비적인 건축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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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에서 현실로: 기념비적인 탄생 배경

구세주 그리스도상을 코르코바두 산 정상에 세우자는 발상은 1850년대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가톨릭 신부 페드루 마르티아 보스는 브라질 황제 페드루 2세의 딸 이자베우 공주에게 거대한 종교적 기념상 건립을 제안했지만, 1889년 왕제 폐지와 공화정으로의 전환, 그리고 정교분리 원칙의 법제화로 인해 이 계획은 무산되었습니다.
그러나 1920년 리우데자네이루 대교구가 다시금 산 정상에 랜드마크 조각상을 세우자는 제안을 하면서 계획은 활력을 되찾았습니다.
대교구는 기부금 모금을 위한 '조각상 주간' 행사를 개최했으며, 건설 비용의 대부분은 브라질 가톨릭 신자들의 모금으로 충당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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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과 예술의 조화: 건축 과정의 경이로움

이 기념비적인 프로젝트의 조각상 형태는 여러 안건 중 평화를 상징하는 두 팔을 벌리고 있는 모습으로 채택되었습니다.
브라질인 엔지니어 에이토르 다 시우바 코스타가 조각상의 디자인을 맡았고, 폴란드계 프랑스 조각가 폴 란도프스키가 조각을 담당했습니다.
얼굴 부분은 루마니아 조각가 게오르게 레오니다가 제작했습니다.
강철보다는 철근 콘크리트가 효율적이라는 연구 결과에 따라 알베르 카코트가 설계한 철근 콘크리트가 주요 재료로 사용되었으며, 외부는 내구성과 조각의 용이성을 고려하여 동석(soapstone)으로 마감되었습니다.
1926년부터 1931년까지 5년에 걸친 대공사 끝에 1931년 10월 12일 봉헌식이 거행되며 세계 최대 규모의 아르데코 양식 조각상으로 탄생했습니다.


압도적인 규모와 깊은 상징성

구세주 그리스도상은 받침대까지 합하여 총 높이 38미터(조각상 자체는 30미터)에 달하며, 양팔 사이의 길이는 28미터에 이릅니다.
그 무게는 약 1,145톤에 달하여 예수의 모습을 새긴 조각상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이 조각상은 단순히 거대한 크기 때문에 유명한 것이 아닙니다.
넓게 펼친 두 팔은 모든 이들을 환영하고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브라질 국민들의 깊은 가톨릭 신앙심과 국가적 정체성을 상징합니다.
또한, 리우데자네이루를 찾는 모든 방문객에게 따뜻한 환영의 의미를 전달하는 아이콘으로 기능합니다.


리우의 파노라마를 선사하는 코르코바두 산 정상

구세주 그리스도상은 해발 700~710미터 높이의 코르코바두 산 정상에 위치해 있어 리우데자네이루 시내 어디에서나 그 웅장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티주카 삼림 국립공원 내에 자리한 이 위치는 조각상 자체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주변의 자연 경관이 어우러져 더욱 경이로운 풍경을 연출합니다.
코르코바두 산 정상의 전망대에서는 코파카바나 해변, 이파네마 해변, 슈가로프 산 등 리우데자네이루의 상징적인 명소들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으며, 특히 해 질 녘이나 야경은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합니다.
연간 약 180만 명의 관광객이 이곳을 방문하며 리우의 매력을 만끽합니다.


세계 7대 불가사의로 인정받은 문화유산

구세주 그리스도상은 그 역사적, 문화적, 건축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7년 전 세계 1억 명 이상의 투표로 선정된 '신 세계 7대 불가사의(New Seven Wonders of the World)' 중 하나로 등재되었습니다.
이는 중국의 만리장성, 이탈리아의 콜로세움 등 세계 유수의 유적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으로, 그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조각상은 로마 가톨릭교회의 상징이자, 리우데자네이루와 브라질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서 전 세계인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영원한 감동을 위한 보존과 지속가능성

오랜 세월 동안 코르코바두 산 정상에서 리우를 굽어보고 있는 구세주 그리스도상은 자연적인 풍화 작용과 벼락으로 인한 피해를 겪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2008년과 2014년에는 강한 벼락이 조각상에 떨어져 일부 손상을 입었으나, 꾸준한 보수 작업을 통해 원형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 정부와 관련 기관들은 조각상의 외부 동석판을 교체하고 내부 철골 구조를 보강하며 방수 처리를 강화하는 등 대대적인 복원 공사를 진행하며 이 위대한 유산이 미래 세대에게도 영원히 전해질 수 있도록 힘쓰고 있습니다.
이러한 끊임없는 보존 노력 덕분에 구세주 그리스도상은 변함없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으며 브라질의 정신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마무리

리우데자네이루의 구세주 그리스도상은 단순한 동상을 넘어, 브라질의 역사와 신앙, 그리고 희망을 담고 있는 살아있는 기념비입니다.
두 팔을 벌린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은 방문객들에게 평화와 환영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리우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잊을 수 없는 감동과 영감을 선사합니다.
이번 포스팅은 이 위대한 건축물이 가진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는 기회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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