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어때

카메론 하이랜드는 1885년 영국 지질 조사원 윌리엄 카메론에 의해 발견되었으며, 그의 이름이 지명이 된 곳입니다.
이후 영국 식민지 시절, 고원지대의 서늘한 기후가 차 재배에 적합하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되었습니다.
1929년, 영국의 차 회사 'BOH(Best of Highlands)'가 설립되며 대규모 차밭이 조성되었고, 이곳은 말레이시아 차 산업의 중심지로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BOH는 '하이랜드 최고의 차'라는 자부심을 담은 이름처럼, 말레이시아 전체 차 생산량의 약 70%를 차지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또한, 1933년에는 말레이시아로 건너온 인도인에 의해 '바랏 티(Bharat Tea)' 농장, 일명 '카메론 밸리 티(Cameron Valley Tea)'도 설립되어 오늘날까지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해발 평균 1,400m에 위치한 카메론 하이랜드는 연평균 기온이 약 15~21도로, 동남아시아의 뜨거운 기후 속에서 찾아보기 힘든 서늘하고 쾌적한 날씨를 자랑합니다.
이러한 고원 지대의 기후 조건은 차나무가 천천히 자라면서 더욱 깊고 풍부한 맛과 향을 응축하게 하여 고품질의 차를 생산하는 데 최적의 환경을 제공합니다.
특히, 이곳에서 주로 생산되는 홍차는 선명한 색과 우려냈을 때 감도는 황금빛, 그리고 부드럽고 깔끔한 풍미로 미식가들의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BOH 차 농장에서는 홍차 외에도 프리미엄 녹차, 백차, 우롱차, 허브티 등 다양한 종류의 차를 생산하며, 연중 일정한 생산량을 유지하여 꾸준히 높은 품질의 차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카메론 하이랜드의 차밭은 그 자체로 한 폭의 그림 같은 장관을 이룹니다.
푸른 차나무들이 끝없이 펼쳐진 언덕은 마치 녹색 물결이 일렁이는 듯하며, 이곳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에게 평화롭고 신비로운 경험을 선사합니다.
대표적인 차 농장인 BOH 티 플랜테이션(BOH Tea Plantation)과 카메론 밸리 티 에스테이트(Cameron Valley Tea Estate)는 방문객들을 위한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차 공장 투어를 통해 찻잎이 차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보고 배울 수 있으며, 절벽 옆에 위치한 카페에서는 갓 우려낸 따뜻한 차와 스콘을 맛보며 탁 트인 차밭의 파노라마 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맑고 상쾌한 공기 속에서 즐기는 차 한 잔은 도시의 번잡함을 잊게 하는 진정한 힐링의 순간을 선사합니다.

카메론 하이랜드는 차밭 외에도 다양한 매력적인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합니다.
싱싱한 딸기를 직접 따볼 수 있는 딸기 농장(빅 레드 딸기 농장, 키 팜)은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으며, 라벤더 향기가 가득한 라벤더 가든, 화려한 장미가 만발한 장미 정원, 다채로운 나비와 곤충을 만날 수 있는 나비 농장 등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완벽한 장소입니다.
또한, 해발 2,000m 이상의 고지대에 위치한 이끼 숲(Mossy Forest)은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고대 열대우림으로, 이끼로 뒤덮인 나무들과 희귀 식물들이 독특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어 자연 애호가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습니다.
키 팜 시장에서는 고랭지 채소와 과일, 현지 특산품 등 신선한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식도락 여행의 즐거움을 더합니다.

카메론 하이랜드는 말레이시아 현지인들에게도 인기 있는 피서지이자 휴양지입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북쪽으로 약 145km 떨어진 고산지대에 위치해 있으며, 타나 라타와 브린창을 중심으로 리조트와 호텔이 밀집해 있어 편리하게 숙박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방문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날씨가 시원하고 쾌적한 12월부터 2월 사이로, 건조한 날씨 속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하기에 좋습니다.
차 농장 방문 시에는 구불구불한 산악 도로를 고려하여 여유로운 마음으로 운전하는 것이 중요하며, 주중 아침 시간대를 이용하면 좀 더 한적하게 차밭의 고요함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곳의 명물인 스팀보트, 우유 옥수수 등 지역 특색 음식을 맛보는 것도 카메론 하이랜드 여행의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입니다.